국제유가와 관련한 여러 이슈

in #kr6 years ago (edited)

최근 비록 좀 내려오긴 했지만 국제유가가 3년여 만에 최고치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전망은 과거처럼 그리 밝지만은 않다. 주요 산유국들은 자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美경제제재는 관련국들의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내용들과 아울러 국제유가는 달러화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를 이번 글에서는 아주 간략히 살펴본다.

국제유가와 주요 산유국

국제유가만큼 미국을 비롯한 각국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분야도 세상에는 없을 것이다. 2016년 말 이후 지금까지 1년 6개월 간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OPEC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비 OPEC의 러시아 등 산유국은 감산조치 이전 수준을 목표로 추가생산 가능성(일일 100만 배럴)을 논의하고 있다. 유가상승 폭이 예상보다 커진 것은 미국의 對이란 경제제재와 베네수엘라 정정불안

등이 작용한 공급차질이 원인이다. 하지만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증대 검토소식으로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OPEC의 감산과 유가상승으로 美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Shale-oil 생산량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완화된 감산규모를 통해 이란제재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반사적 이익을 추구할 전망인 한편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하락에 따른 자국의 경기부양을 위해 생산증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제유가와 건설업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난 5/29일 기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 실적은 작년 동기대비 불과 3% 증가한 134억$이다. 중동지역의 수주부진을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유가상승의 원인이 경기회복으로 인한 수요증가인 반면에 요즘은 산유국의 인위적•정책적인 감산이다. 전자의 경우엔 플랜트 등의 시설투자가 필요하나 후자의 경우엔 그렇지 않다. 이는 건설업체의 수주실적이 예전처럼 크지 않은 이유다. 雪上加霜

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유가상승 추세가 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원유감산이 국제유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미 줄어들고 있고, OPEC의 감산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될 경우 내년부터는 초과공급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엔 건설업체가 외형확장(물량확보)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 반면 이제는 철저히 수익성을 따져 수주에 나서야 할 것이다.

국제유가와 달러지수

일반적으로 유가와 달러화는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현재 원유시장은 가격이나 물량 모두 중동정세 등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주도되는 측면이 강하다. 달러와 유가 상호간 상관관계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달러를 국제결제에 사용하지 않는 국가의 높은 수요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유가상승이 세계수요에 의해 제어(制御)될 경우에 해당 상관관계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국제유가와 美경제제재

세계 5위의 원유생산국인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재개된 이후 경제적으로 미국과 연관성이 높은 유럽기업은 이란과의 거래를 단절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유럽기업의 이란철수는 유전개발사업 참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중국과 원유시장 점유율을 확대를 위한 러시아의 이란진출 확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도 우선 경제협력국가로 이들 나라를 선택하는 등 우호적인 편이다. 그러나 이런 점은 당초 미국이 의도한 對이란 경제제재 목표달성과 맞물려 있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증대시킨다. 세계시장에서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기업도 이를 완전히 무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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