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지표와 긴축속도

in #kr5 years ago (edited)

세계경제의 실물지표는 급격한 경기침체보다 완만한 둔화가능성을 시사한다. ECB(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종료에 관한 상반된 시각은 무역전쟁 등 대외요인이 주요변수다. 한편 美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물가압력 둔화를 반영하며 약화될 수 있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 전문기관의 경기분석

큰 폭의 주가 및 유가의 하락, 美장단기 국채수익률 스프레드축소 등으로 시장참여자들은 향후 주요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한다. 하지만 다수의 실물지표들이 세계경제가 급격한 침체보다는 완만한 둔화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는 신호를 발신한다. 지난 40년 간 발생한 주요 40개국에서 발생한 120번의 경기침체에서 소비, 주택가격, 은행대출, 수입, 생산성, 실업률 등의 변화를 조사한

UBS側은 지난 1년 동안 이들 중 상당수 지표들이 과거 침체시기와 일치하지 않는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한다. 다시 말해 경기둔화 신호가 발생하고 있지만 경기 사이클이 현재 마지막 국면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미국에선 경기침체 이전에 생산성 하락, 소비지출 감소가 나타나는데 이들 지표는 최근 상승추세를 지속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고

용이 증가하고 있고 유로 존은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바 이런 현상은 이전의 경기침체 시기와는 다르다. JP모건側도 최근 경제지표만으로 추정하면 향후 12개월 이내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은 21%에 그친다는 입장이다. 단 금융지표로만 적용하면 그 가능성은 36%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는 3~4년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1년 이내 발생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분석한다.

  • ECB의 양적완화 종료

드라기 ECB 총재는 작년 12월에 양적완화(QE) 종료를 선언하지만 시장에선 유로 존 성장부진을 근거로 통화정책 완화기조의 유지를 주장한다.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작년 3Q 유로 존 경제 성장률은 차량배출가스 문제로 인해 자동차 생산 및 수출이 감소한 독일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는 일시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최대 Risk는 EU가 승인한 이탈리아 확대예

산안과 심해지는 美中무역마찰이다. 허나 EU중심국 독일은 QE를 반대하며 ECB 주요 사안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유로 존 경기하강 위험의 증대우려에도 ECB의 양적완화 종료강행이 메르켈 獨총리가 속한 중도우파 정당내부에서 총리의 영향력 유지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美대통령이 유럽産 자동차에 향후 관세부과 할 것임을 위협하면서도 美측은 관련조치의 결정을 연기하고 있어 ECB입장에선 美무역정책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 美연준의 긴축속도

작년 12월 FOMC회의에서 FED의 주요 인사들은 긴축을 지지하지만 기존의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타당한 수준인지에 대한 확신이 점차 약화한다. 얼마 전 큰 폭의 유가하락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일부 국채금리의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도 대두한다. 이를 고려할 때 FED는 이전에 비해 경제지표 의존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바 이는 긴축속도

완화를 시사한다. 한편 파월 연준의장은 불확실한 경기여건에서는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섣부른 금리인상 관련 지침의 제공은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금리인상 여부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됨을 의미한다. 특히 향후 매주 또는 매월 발표하는 고용보고서 결과가 시장기대에 미치는지 여부가 美연준의 금리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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