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X-ray, CT, MRI, 초음파, 뭘 해야 할까? <영상 검사의 선택>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오늘은 영상의학과 검사에서 많이 궁금해 하실 주제입니다.
(제 와이프는 의사는 아닌데, 이 내용이 가장 궁금하다고 말합니다.)

어디가 아플 때 무엇을 찍는게 가장 좋은가요? 무조건 MRI가 비싸고 좋은 검사 아닌가요?
이런 궁금증들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quest.jpg


영상 검사의 결정

영상 검사의 결정은 대개 임상 의사 (직접 진료 보는 의사)가 진료 시 결정을 내리며 ‘어떤 검사가 더 좋은가?’ 라는 의문이 들 때는 영상의학과 의사와 상의하게 됩니다. 하나의 검사를 처방 할 때 기계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각각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이제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X-ray

장점: 단시간에 검사. 개략적인 파악. 영상의학과 의사가 아니더라도 임상 의사가 판단 가능.
단점: 방사선 사용. 병의 초기나 미세 병변 발견 불가, 알 수 있는 정보가 많이 제한됨.

강점: (골절, 종양 등), (염증, 종양 등), 기타 유방/부비동/치아 등.

-개인 병원에서도 가장 쉽게 접하는 영상검사 입니다. 주로 골격계나 호흡기계에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세/초기 병변의 평가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유방은 일반 X-ray와는 약간 다르지만 포함시켰으며, 유방암 선별검사로 가치가 있습니다.

pneumonia.jpg
우측 상부 폐렴. Chest X-ray.

CT

장점: MRI보다 검사 시간이 짧음. 대부분의 주요 장기 평가 가능.
단점: 방사선 사용, 연부 조직(피하조직/근육/건/인대 등) 평가 제한. 출혈 아닌 뇌 질환 평가 제한. 임산부나 소아 환자에 제한이 있을 수 있음.

강점: 골격계(골절, 종양 등), (염증, 종양 등), 복부(복강내 장기 대부분 평가), 머리(출혈, 진행된 종양이나 염증), 기타 경부 및 혈관계 등.

-CT는 특히 골절, 뇌출혈 판단, 흉부(폐 포함)와 복부에 강점이 있습니다. 촬영 시간도 짧아 외상이나 응급 환자에게 많이 사용됩니다. 이외에도 많은 흉/복부 질환은 CT로 커버가 가능하고 상하지 혈관, 관상 동맥 평가에도 쓰임이 있습니다.

CT.jpg
폐암. Chest CT axial image.

MRI

장점: 방사선이 없음. 연부 조직이나 뇌 질환 평가에 유리. 병변의 성상 파악에 도움.
단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듦. 찍지 못하는 환자군이 있음. 공기(폐 포함)나 석회화가 많은 병변/금속 물질 삽입시에 이미지 질이 많이 저하됨.

강점: 척추 및 근골격계 전반, 뇌 질환, 심장 및 두경부 질환, 추가 검사로서 복부/유방.

-MRI가 많은 분들이 끝판왕으로 생각하실텐데,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척추 및 근골격계 (관절/근육/인대)와 뇌 질환(뇌혈관 포함)에는 확실한 강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심장 병변(심근병이나 심종양), 두경부 종양(인두, 후두, 혀 등) 평가에 필요합니다. 비뇨생식기계(신장/자궁/질/전립선 등)나 복부(특히 간/췌장/직장암 등), 유방에 있어 추가 평가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MRI를 찍기 힘든 경우는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해드렸습니다.

mri.jpg
뇌농양. T1 enhanced axial image.

초음파

장점: 방사선이 없음. 연부 조직(표피 병변, 근육, 인대 등)평가, 역동적 실시간 영상(자세에 따른 평가 가능), 미세 병변 관찰, 검사 후 결과를 알 수 있음.
단점: 초음파 숙련자/비숙련자간의 차이 (검사의 객관성이 떨어짐), 인체 깊숙한 장기 평가 제한, 사람 마다 초음파로 확인 가능한 장기에 제한이 있음.

강점: 갑상선, 담낭, 일반 복부 검진(간/신장 위주), 유방, 관절(특히 어깨), 생식기계(자궁/난소/정립선), 태아 및 신생아 평가, 혈관 평가, CT 불가한 경우 (임산부/소아 충수돌기염), 각종 생검이나 시술 가이드

-초음파는 검사 실시자 (의사)에 따라 병변의 발견이나 평가에 차이가 있습니다. 숙련자에게 검사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음파는 투과성이 크지 않아 주로 피부에 가까이 있는 장기 (관절, 갑상선) 평가에 유리하며 사람마다 해부학적 차이가 있어 투과성이 좋지 않다면 평가에 제한이 됩니다. 생검이나 각종 시술을 할 때 초음파를 보고 하면 정확한 검사에 큰 도움이 됩니다.

ultrasound.jpg
정상 갑상선 초음파.

결론

많이 어렵고, 복잡한 내용입니다. 제가 말씀 드린 내용이 100% 진리는 아니며, 일반론임을 알려드립니다. 각각의 검사가 장단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어떤 검사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여 한번에 최상위 검사를 하기보다 부담이 없는 쉬운 검사부터 하나씩 밟아나가면서 평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증상이 있는 장기의 특성이나 질환의 성격에 맞추어 검사를 결정하게됩니다. 따라서 의사 선생님 진료를 볼 때 검사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상담을 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adiolo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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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병원가면 이런거 굉장히 궁금했는데...알기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무 나열나열 식이라 어렵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내용이 내용인지라 쉽게 쓰기가 어렵네요 ㅠㅠ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오진으로 MRI를 찍은 적이 있습니다. 어린 마음에 어두운 공간이 무서웠는지 울면서 찍었어요ㅠㅠ

네네 그래서 폐쇄공포증이 있는 환자들은 금기입니다ㅜ 시간도 길고 소리고 나고. 많이 힘드셨을거에요 ㅠㅠ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나중에 "체험기"같은 것도 한 번 부탁드려요~
저는 MRI여러번 찍어봤는데, 처음 찍으시는 분들은 두려우실 수도 있으니. (물론 MRI비용이 제일 두렵...)
CT는 몇 번 찍어 봤지만, 최근 CT angio 하느라 contrast 도 맞아봤는데... 그 조영제 들어갈 때 느낌은 지금도 생생하네요

네 MRI는 참 힘든 검사지요. 조영제도 다음에 쓰려고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깔끔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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