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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0대, 사랑과 일의 균형은?

in #kr6 years ago

요즘 취준생들이 많이 힘들거라 생각이 됩니다. 스펙을 쌓아야하지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은 알바도 해야하고 그리고 사람인지라 외로움이 찾아오니 자연스레 이성교제도 해야되구요.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으로서 저의 경험을 얘기하자면 가정 형편이 좋지 못해 학비를 벌어야하기에 알바를 하는 대신 그 시간이 공부를 하였고 장학금을 받아 학비를 충당하였습니다. 학기 중 생활비는 방학 3개월동안 벌어서 한 학기를 지냈습니다.
돈도 시간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저의 형편을 알면서도 저를 좋아해 주는 여자친구도 생기더군요.
어쨌든 그렇게 대학시절을 하고 취업의 문턱에 섰을때(11년 전...)도 누구나 취업하는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남들처럼 토익 성적도 어학연수도 자격증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취업은 되었습니다.
S사, H사. 현재는 H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남들과 같은 스펙을 얘기하지 않고 진정성있게 자소서와 면접을 준비한 것입니다.
S사, H사에 각각 별도로 자소서를 썼고 그 회사에 대해서 정말 많은 정보를 찾았고 내가 왜 이 회사 필요한지를 어필했습니다. 돈이 없어 스펙을 쌓을 형편은 못되었지만 대신 열심히 공부했고 방학마다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노가다판에서 생명수당을 받아가면서 20~60대까지 함께 협력하여 일을 하면서 그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고 그 와중에 성실은 항상 빛을 발한다는 것을 어필했습니다.
남들보다 스펙을 더 쌓는 것보다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고 남들보다 스펙을 못 쌓은 이유를 타당하게 얘기해 줄 수 있다면 지금의 현실에서도 충분히 취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흙수저 지방대생 출신으로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취준생 시절에 연애하지 못하더라도 연애는 그 이후에 하더라도 충분합니다.
저 역시도 학창시절의 여자친구와는 취업을 하고 헤어졌고 현재는 더 좋은 사람과 결혼하여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삶에는 언제나 기회비용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 생각됩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은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그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이 다가 올 것입니다.
그게 지금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즐기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나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복에 누군가가 들어와야 진정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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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십니다..

정성 가득한 답변 감사합니다!!
너무 멋지게 답변을 주셔서 제가 감히 무슨 답변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엄청난 노력으로 혼자서 모든걸 이루셨네요. 저런 노력이면 지금 취업시장에서도 충분히 쉽게 취업하실 것 같은 느낌입니다ㅎㅎ여러 취준생들이 이 글을 보면 좋겠네요. 많은 용기와 자신감을 얻을 것 같습니다.

기회비용, 선택.. 역시 삶은 선택의 연속인가봅니다. 선택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진가를 높여야겠네요!!ㅎㅎ

마지막 멘트는 진짜 감동입니다... 나의 행복에 누군가가 들어오게 하라..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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