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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Book essay] 과거를 앓는 남녀의 편지, 「금수」

in #kr6 years ago (edited)

종종 이런 상상을 해봐요.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잠"의 주인공처럼)
"나라고 인식하고 있는 2017년의 내가 4년전 그 때의 나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4년전의 나는 그 조언을 받아들이고 달라질 수 있을까?"
답은 늘 같더라구요. 달라지지 않아요.
후회 또는 회한이라는 감정이 느껴질때면 이미 내린 결론을 되새기게됩니다.
"그 때의 나는 그게 최선이었어"
회한의 시기에 있던 나를 지금보면 부족해보이지만 그런 나를 이해하고 안아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그 시간의 터널을 지나온 지금 이순간의 나일 뿐이더라구요.
지금의 나라면 그 때 그런 선택 혹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테지만 어쩌겠어요. 그 시절이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지금의 내가 있는것이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안타깝게 여기며 나를 이해하고 안아주는 것.
그리고 그 때의 나처럼 지금도 최선이라 여기며 오늘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제 삶의 방식이 되었네요.
행복하냐구요? 이렇게 kyslmate님 글에 댓글을 남기는 이 시간이 즐겁네요! 즐거운 순간순간의 점을 찍으며 살아가다보면 시간이라는 마법이 선으로 행복임을 일깨워주지 않을까요?
뭐 꼭 행복이 아니어도 괜찮지만요 :)
그래서 전 과거, 미래보단 지금 이순간 현재에 한표 던집니다!
마음가는대로 편안히 글 남겨주세요. kyslmate팬으로서 즐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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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영화 어바웃타임의 주인공처럼 과거의 어느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하고 상상해봅니다. 돌아갈 수 있다면 많은 실수를 걸러낼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게 불가능하니 ryuie님 말씀처럼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안아주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최선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을 남기며 행복을 느끼신다니, 필시 글쓰기를 좋아하시는 분일테고, 님이 편안히 쓴 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기대하겠습니다ㅎ 팬이라는 말씀에 황송하면서도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라고 인식하고 있는 2017년의 내가 4년전 그 때의 나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4년전의 나는 그 조언을 받아들이고 달라질 수 있을까?"
답은 늘 같더라구요. 달라지지 않아요.

저라면 '나라고 인식하고 있는' 까지라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불가능하니까요. 그건 제쳐두고 사실은 우리가 모든 곳에서 충분한 조언을 이미 듣고 있죠. 언제나 그보다 더 많은 조언을 들은 채로 행동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가 바뀔 준비가 되어있다면, 지나가는 뉴스의 누군가의 소식만으로도 바뀔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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