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캠핑 - 비 오는 일본 고아웃 캠프

in #kr6 years ago


후지산 캠핑 - 비 오는 일본 고아웃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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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이 지나갔고 내가 텐트를 친 위치 때문인지 시끄럽진 않았다.

오전이 되자 여기저기 팩 박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내 주변에 텐트들이 설치되고 있었다.

어제의 왕따 캠퍼에서 벗어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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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마음속에 은하수 가득한 후지산을 상상했었는데...
그 아래 텐트 쳐 놓고 바라보는 은하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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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엔 내일 비 소식이 있어서인지 하늘에 구름이 많다.
내일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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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하는 마음에 일출 시간에 맞춰 눈을 떠봤는데 흐림.
밤에 보이던 후지산도 안 보이는 상황.
이 후모토바라캠핑장의 경우 해발 2000m 인지라 이미 고산지대.
다시 부족한 잠을 청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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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엔진 소리에 잠에서 깨보니 이미 해는 떠오르고 바로 앞 사이트에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 T1 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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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왕따 캠퍼에서 벗어나는 순간.
외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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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으로는 노르디스크 레이사6가 자리 잡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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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는 MSR 파빌리온 일본 복각판이 자리를 잡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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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이쁜 마이크로버스가 앞에...
그나마 사진을 담아도 이쁜 녀석들이 주변에 ㅎㅎㅎ
가지고 싶다...
가지고 싶다...
하지만 라면도 감사히 먹고 있는 상황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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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바람이 좋아 슬링핀 카힐트나돔 입구를 열었다.
처음 보는 텐트라 그런지 일본 캠퍼들의 관심은 상당했지만
난 아무런 설명조차 해주지 않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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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차고 있는 주변 텐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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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리모와는 캠핑 테이블일 때 비로소 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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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웃 재팬 잡지 촬영팀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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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오는 길에 있는 목장에서 구입한 치즈케익인데...
이곳 오는 분들은 한번 꼭 드셔 보시길...
치즈의 함량이 정말 ㅎㅎ
그냥 치즈 씹어 먹는 기분의 묘한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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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차인양...
포즈도 취해보고 --;;
가지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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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시선이 가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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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흐려지는 날씨와 비 소식이 가까워지는 듯해서 슬링핀 윈드 세이버를 안으로 들였다.
이렇게 설치를 해도 충분한 공간이니까.
아마 5m 정도의 돔 텐트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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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웃 메인 부스.
시도 때도 없이 공연을 하는 곳.
그렇다고 공연 퀄리티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듣기 좋은 소리들이 멀리서 들리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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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부스도 아닌데...
토요타 랜드크루저 모임인가??
그렇다고 색까지 이렇게 깔 맞춤을 하다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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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토요일 오전이라 다들 설치하느라 바쁘고 입장을 하지 않은 캠퍼들이 많아서인지
한가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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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비가 겁나게 내리는 상황에도 공연은 이어졌고 그 비를 맞으며 뛰고 즐기는 캠퍼들이 대단해 보였던 곳.
그들은 참 유쾌한 민족이란 생각도 잠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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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으면 이 연못을 통해 후지산의 반영을 담을 수 있지만 지금은 흐린 관계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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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후지산이 보여야 완성인데 --;;
보슬보슬 비가 내리는 상황이고 우린 구름 속에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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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줄기가 굵어졌고 판쵸의 입고 업체 부스 구경에 나섰다.
출발 전부터 이곳에 가면 싹쓸이할 것처럼 엔화를 준비한 아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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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도 이쁘다 --;;
가지고 싶다.
난 캠핑 장비엔 전혀 관심이 없고 이런 차 한대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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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상황 질퍽 질퍽한 바닥이 싫어 일단 장화부터 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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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여기저기 예리한 눈빛으로 살피는 아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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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싸늘하다며 블링킷 하나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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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니까 벙거리 모자 하나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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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살 것을 찾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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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 득템 후 밝은 표정의 아낙네...
일본 고아웃 업체 부스에는 구입할만한 것들이 상당히 많았다.
현찰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카드까지 받는...
비가와서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고 철수 5분전 텐트 한 셋 질렀다...
다음주면 내 손으로 --;;
이 텐트 욕심은 언제 쯤 끝이 날런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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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공연장.
내가 본 게 정확하다면 3~4개의 개별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고
다른 곳에서 공연을 하든 말든 이곳에서도 공연을 한다.
각자 취향에 맞는 공연을 보면 되는 곳.
스케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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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표로 참석한 캠퍼의 사이트인데 자유영혼???
자유지혼 ㅎ
THE FREE SPIRITS라는 브랜드를 하고 있다 했다.
사진에 보이는 텐트는 1.1kg이라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보여줄게 있다며 따라오라는 말에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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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아웃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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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딜 내놔도 빠지지 않는 노스페이스 VE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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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보이던 토요타 랜드크루저.
일본 캠퍼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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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고아웃 잼보리에서 느낀 점은 노르디스크 텐트들이 정말 많았다.
일본 캠퍼들이 면 텐트를 좋아한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캠퍼들이 사용할 줄이야...
것도 각자의 개성에 따라 개조??? 작업까지 해서...
잠시 잊고 있던 캠핑의 즐거움을 다시 찾은 듯한 여행.
그리고 밤새 비가 정말이지 무섭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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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 캠핑의 끝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
화산지역이라 비가 그치면 배수가 바로 된다.
그 배수량보다 내리는 비가 더 많던 아침.
나도 밤새 잠을 설쳤다.
그래도 즐거웠던 기억 하나 가지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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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마지막 사진은 홍수난줄 알았네요. 텐트가 slingfin이란 메이컨가요? 너무 이쁘고 실용적으로 보입니다. 바로 써칭들어가야겠어요..

서칭 들어가시면 안되십니다.
위 텐트가 한동 팔린 녀석인데...
가격이 사악합니다 --;;

시선 집중 될만한 텐트네요!! 몸이 좀 고단하긴 하시겠지만 완전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몸이 고되기는 한데 이게 참 끊을 수 없는 매력이네요 ㅎ

와.....야경 진짜 예술입니다...
게다가....저 폭스바겐 넘나 탐나는 것 ㅎㅎ 우리나라에선 한번도 보지 못한 모델인데 진짜 아담해서 예쁘네요
덕분에 좋은 구경하다 갑니다 :)

우리나라에도 몇대 있긴 합니다만 그 사악한 가격탓에 --;;

우왕!
둘다 가격이 어마어마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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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13%에 부가세 10% 그리고 30kg 의 무게로 인한 운송비 대략 20만원선
대략 800만원 정도 됩니다.
미쳤죠 천때기가 --;;

글게요. 전 backpacking을 주로해서
가벼운게 최고지만.
놀이갈때 저거가지구가면 인기짱일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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