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쉬운 클래식 노트 #2 Rev.1] ‘The Piano Guys’ 피아노 치는 멋진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Christmas Together’ Get into the spirit of Christmas!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감각 화학자입니다. It’s back again! Good to see you!
Recover yourself with SENSECHEMI. 여러분의 무뎌진 감각을 되살려 드립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 어떻게 하면 쉽게 들을 수 있을까?
따분한 고전 예술, 그들만의 세상 고급 문화라는 편견의 벽을 깨부수자!
어려운 전문 용어는 개나 줘버려!
사탕이 단지 안 단지는 일단 먹어봐야 알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으면 돼. 일단 한 번 들어봐! ^^

이번 포스팅에서 제가 소개해드릴 클래식 음악은 ‘크리스마스를 함께(Christmas Together)’라는 앨범입니다. 여러분과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준비해 보았어요. 앞으로 몇 주 동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음악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간만에 내리는 단비가 요란스럽네요. 하늘을 덮은 짙은 먹구름을 뚫고 천둥 번개 치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눈이 와야 하는데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이보다 완벽할 수 없습니다! 원래 첼로는 밝고 가벼운 분위기보다 음침하고 중후한 분위기가 더 잘 어울리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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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번 앨범은 피아노와 첼로의 환상 조합입니다. (물론 보컬과 다른 악기들도 있습니다.) 미국의 크로스오버 음악 그룹 ‘The Piano Guys’가 2017년 크리스마스를 위해 녹음한 12개의 곡입니다. 많이 들어본 친근한 곡들일 거에요. 기존에 유명했던 작품들을 모아 다른 제작자와 음악가들과 함께 협업하여 리메이크했어요. 익숙하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은 새롭고 신비한 음악의 세계가 펼쳐질 겁니다.

‘The Piano Guys!’, ‘피아노 치는 멋진 친구들!’

네 명의 친구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장부터 한 명씩 소개해 볼까요?
Producer이자 videographer인 ‘Paul Anderson(폴)’,
Pianist이자 songwriter인 ‘Jon Schmidt(존)’,
Cellist이자 songwriter인 ‘Steven Sharp Nelson(스티븐)’,
마지막으로 Music Producer이자 songwriter인 ‘Al van der Beek(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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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가지 본질적인 목적을 가지고 힘을 합쳤다고 하는데요.
‘뮤직 비디오를 통해서 세상 모든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이들은 각각 뛰어난 악기 연주가이기도 하지만, 영상을 제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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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ano Guys’의 탄생은 남부 유타의 작은 피아노 가게에서 시작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12살 무렵 유타(St. George, UT)로 이사온 폴. 전통적인 방식으로 피아노를 배웠고,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투표를 해 ‘Most Shy’를 정하는데, 폴이 뽑혔다고 해요.) 독실한 몬순교 신자였던 폴이 피아노에 빠지게 된 계기는 2년동안 참여했던 시애틀 선교에서 였습니다. 디지털 피아노를 처음 연주해 보았고, 그것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음향 효과가 정말 놀라웠다고 해요. 이때부터 키보드와 사랑에 빠지지만 딱히 특별한 활동을 하진 않았습니다.

선교를 다녀온 후, 폴은 물을 판매하는 회사(크리스탈 스프링스 워터)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의 거래처 중에 ‘야마하 피아노 딜러 상점’이 있었는데, 그곳에 물을 배달하고 ‘야마하 클라비노바 디지털 피아노(Yamaha Clavinova Digital Piano)’를 연주해볼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 손님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고 그의 연주를 듣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 연주한 곡이 뭐였소?”

폴은 클라비노바로 칠 수 있는 모든 곡을 최선을 다해 연주했는데, 놀랍게도 그 손님이 폴이 연주한 클라비노바를 사게 됩니다. 피아노 영업 사원도 아닌 폴이 본인의 연주로 비싼 피아노를 판매하게 된거죠. 가게 주인은 그런 폴의 열정에 감명받아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였고, 이를 받아들인 폴은 직장을 옮기게 됩니다.

피아노 영업 사원이 된지 6년이 지난 2001년, 폴은 ‘남부 유타 피아노 갤러리’라는 프랜차이즈 피아노 가게 주인이 된답니다.

여기서부터 시작이에요! 집중! ㅎㅎ

피아노를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을 찾는데 집중하고, 본인의 직관에 따르기로 결정!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지금껏 피아노 업계에서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홍보를 시작합니다.

2004년, 본인의 가게에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ThePianoGuys.com’이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합니다. 한두 명 손님이 오기 시작하더니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어요. 폴은 직접 손님들에게 피아노 보여주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나 야마하 디스클라비어(Disklavier)나 클라비노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훌륭한 악기에 대해서는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폴의 가게에 오는 손님마다 그가 최고라고 여기는 악기가 최고 중 최고라고 설득 당하곤 했습니다.

꽃 길만 걸을 것 같던 폴의 인생에 갑작스럽게 불행이 닥쳐옵니다. 2007년, 불의의 사고로 등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맙니다. 6개월 이상의 시간을 침대에 누워있게 되지만 폴은 낙담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이 시간을 SNS와 YouTube에 관련한 ‘비공식적 박사학위’(본인이 이렇게 불러요.)를 따는데 보냅니다. 관습적인 광고 대신에 가게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사용하기 시작해요.

침대에서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들을 보다가 우연히 존과 스티븐이 제작한 'Love Story Meets Viva La Vida'라는 영상을 보게 됩니다. 흥미진진하지 않습니까? 이때 폴은 존과 스티븐과의 인연의 끈을 잡았다고요!

그들의 영상들을 보면서 폴은 생각해요.
‘와우! 이런 식으로 계속 리메이크곡을 만들어 내고 영상 제작하면 세계에서 제일 큰 유튜브 채널이 되겠는걸?’

폴의 쉬지 않는 구애로 결국 존은 폴의 가게를 찾아갑니다.
폴은 당당하게 존에게 한마디 하는데,
“존! 당신이 음악을 만들면 난 영상을 만들게!”

처음엔 망설이다 또 폴의 설득에 넘어간 존! 폴이 정말인지 뛰어난 영업 사원이긴 하나 봅니다. “그래 뭐 한 번 해보자!”라는 말이 존의 입에서 떨어지자마자 폴은 돈을 구하러 다녔답니다. 하하

이것이 바로 ‘The Piano Guys’의 탄생 스토리랍니다.

스티븐은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하면 배꼽잡고 웃는대요.
“폴이랑 처음 대화할 때 기억나. 자기 유튜브 채널(ThePianoGuys)이 당시 구독자 만 명이었는데, 그때 나한테 그랬어. 조만간 세계에서 구독자가 제일 많은 채널이 될거라고! 미친놈 아닌가 생각했다니깐.”

아이쿠 글이 벌써 이렇게 길어졌네요.
‘존’, ‘스티븐’ 그리고 ‘알’은 다음 기회에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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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에 수록된 곡들 잠깐 소개하고 이제 전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1. Angels from the Realms of Glory (featuring Peter Hollens, David Archuleta, and the Mormon Tabernacle Choir)
  2. O Holy Night / Ave Maria (featuring Lexi Walker)
  3. Mary Did You Know / Corelli Christmas Concerto
  4. Ode to Joy to the World
  5. What Child is This
  6. Gloria / Hark! The Herald Angels Sing
  7. Little Drummer Boy / Do You Hear What I Hear
  8. O Little One Sweet (featuring the King’s Singers)
  9. I Saw Three Ships
  10. Silent Night (featuring Placido Domingo)
  11. The Manger
  12. The Sweetest Gift (featuring Craig Aven)

개인적으로 11번 트랙이 제일 좋아요. 약간 침울하고 고독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긴 한데 서정적이고 마음 깊숙한 곳까지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들어서요. ^^

곡들의 느낌에 대해서도 다음 포스팅에 적어보도록 할게요.

클래식과 함께 하는 지금 이 시간이 온전하게 여러분 것이 되기를 기원하며...
감각 화학자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또 뵈요. See you very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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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포스팅을 계속 따라가면 클래식이랑 친해질 수 있을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포스팅 보고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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