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북한산 북한산성 12성문 종주기

in #kr6 years ago (edited)

서울살이의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인접한 산의 등산입니다. 서울 행정구역에만 북한산, 도봉산, 아차산, 관악산, 청계산이 (모두 몇 번씩은 다녀 온) 있습니다. 그 중에서 북한산은 등산 코스도 다양하고 백운대 정상에서 느끼는 상쾌함은 정상을 오르려고 흘린 땀을 보상 받기에 충분합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을 대학 1학년 때 처음 갔었습니다. 졸업한 동아리 선배가 학교 놀러와서 선배의 소형차 프라이드에 5명인가 6명인가 낑겨 타고, 도선사 오름막길을 타이어 타는 냄새를 맡으면서 올라가서 도선사에 주차 후 백운대를 올라간 기억이 납니다. 이후 군 복무 시 행군도 도봉산~북한산~북악산을 탈 정도로 이래저래 많이 다녔습니다. 지금까지 수십 번은 다녔으리라 생각하는데, 죽기 전까지 백운대를 100번 찍으려고 합니다~

북한산 산 능선을 따라서 북한산성 성곽이 있으며 중간중간 분기점 마다 총 12개의 성문이 있습니다. 북한산성 12성문 일주 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1745년판 북한산성 지도



북산산성 12성문 일주 등산 코스

12성문 일주를 2016년 10월과 11월에 2번을 하였습니다. 일주 소요 시간은 8시간 30분 정도이며, 식사와 휴식 시간을 줄이면 8시간 이내에도 가능합니다. 12성문 중 어느 지점이나 시작점으로 가능하며, 위문에서 출발하여 반시계 방향과 서암문에서 출발하여 시계방향으로 돌아보았습니다.



백운대에서 바라 본 원효봉과 염초봉
염초봉은 등반장비 없이는 갈 수 없는 일반인 금지 코스인데 무리해서 올라갔다가 정상에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전문 산악인을 만나서 가까스로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주요 분기점 마다 12성문이 있으며, 각 성문을 거칠 때마다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역시 맥주가 맛 있을 때는 땀 흘리고 먹을 때죠~

트리비아

아내가 등산을 좋아하지 않아서 주로 혼자 다닙니다. 친구나 동료와 같이 가는 것도 좋지만 무리로 움직이면 아무래도 시간이 더 소요 됩니다. 혼자 취미 생활에 대한 미안함으로 주로 아침 6시 정도에 일찍 출발하여 12시 쯤에는 집에 들어오는 일정으로 산행을 합니다. (노곤해서 오후에 자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민폐를~)

북한산 등산 코스는 북한산이 퍼져 있는 면적 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단번에 백운대 정상을 찍고 싶다면 진관동 북한산국립공원주차장이나 우이동 도선사 주차장이 좋습니다. 도선사 주차장은 무료지만 휴일에는 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주차장이 차버립니다. 구기동 비봉 주차장에서 올라가서 비봉과 사모바위를 거쳐가는 길은 가장 좋아하는 코스입니다.

적당한 음주가 더해지면 산행이 즐거워 집니다. 주로 막걸리 (요즘은 지평막걸리) 1통이나 맥주 500ml 2캔을 가져갑니다.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담으라고 주는 보냉팩과 아이스팩을 사용하면 한여름에도 시원한 한잔이 가능합니다.

올해 들어서 휴일에는 큰 애 학원 태워줘야해서 시간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내신 기간이라 학원 일정이 없어서 간만에 산에 다녀올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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