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 썼네

in #kr6 years ago (edited)

sirin.png

Illustrated by @carrotcake







모   래   위   에   썼  네

글  :  시 린






모래 위에 썼네.



금방 파도가 닥치면 지워질 것을.



우주를 보려고, 황혼의 눈을 보려고



모래 위에 썼네.





밀려나가고 들어오고, 지워지고. 또 다시 쓰고.



금방 지워질 것을.



사랑을 보려고, 흩날리는 빛깔 보려고



모래 위에 썼네.










"시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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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집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축하해!
steemit에 대한 귀하의 포스트

** 나는 리 하나! ** ✅
너는 놀랍다. 너의 포스트도 놀랍다. 나는 너의 포스트를 좋아한다.

제 친구가 얼마전에 여친과 헤어졌는데 카톡프로필 사진을 내렸더군요. 모래사장에 쓰인 그녀의 이름..

어떤시인에 책 한장을 손으로 넘기고 갑니다.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감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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