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에세이 『종 예외주의』 연재 후기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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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독재자」, 1940)

생각보다 길어졌던 연재


처음 [과학 에세이] 종 예외주의 (1) : 들어가며를 업로드 하였던 때를 찾아보니 3월 6일이었습니다. 마지막 편인 [과학 에세이] 종 예외주의 (6) : 마치며를 5월 11일자로 업로드하여 연재를 종료하였으니, 두 달 넘게 연재를 지속했던 것입니다.

초기에 『종 예외주의』를 구상할 당시에는 1,2 주만에 매일매일 후딱 써서 올리자라는 계획이었습니다. 올라간 글의 개요나 목차는 이미 3월에 전부 짜놓은 상태였으니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첫째로, 제 본업이 바빠지며 스라벨이 문제가 되었고, 결국 한 주에 한 편 정도씩만 써서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제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잠깐 접어두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과학 관련 글은 집중해서 써야 하기 때문에, 「나의 에세이」나 「잡생각」으로 분류하는 글에 비해서 훨씬 시간이 많이 소모됩니다. 따져 보자면 잡생각 < 나의 에세이 <<<<< 과학 에세이 순서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 같아서는 빨리 연재를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제 정신 능력의 고갈로 인해 지연되고 또 지연된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로, 글을 쓰다보니 새로운 참고 문헌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참고문헌을 최소 두 세번은 다시 읽었는데, 참고 문헌에서 인용한 논문이 궁금해서 그 논문을 찾아보는 과정이 발생했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고, 개인적인 호기심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결국 연재는 처음 생각했던 것에 비해 몇 갑절은 기간이 늘어나 버렸고, 그동안은 저에게는 꽤 힘든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심리적 압박도 다소 받았습니다. 심적 여유가 없으니 마음에 드는 문장도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스팀잇을 시작하며 구상한 글감 중에는 종예외주의말고도 하나 더 긴 연재가 있긴 합니다만, 당분간은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이전처럼 짤막한 「과학 에세이」로 글을 이어 나가야겠습니다. 미뤄두었던 「신경 과학」 번역도 올려야겠습니다.

따뜻한 스팀잇 가족 여러분


제가 스팀잇을 시작한지 어느덧 세 달이 되었습니다. 학생으로 따지면 아직 한 학기도 다니지 않은 신입생이지만, 이 짧은 기간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kr-science의 기둥과 같은 @beoped님은 제가 처음 스팀잇을 가입했을 때부터 항상 지켜봐 주셨고, kr-newbie의 @oldstone님도 가입인사부터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doctorbme님, @kimthewriter님, @eversloth님, @stans님, @kmlee님, @spaceyguy님, @peterchung님, @hermes-k님, @sampling님, @thelump님 등 헤아리기 어려운 많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종 예외주의의 시작부터 연재 내내, 심리적 압박을 받던 저에게 많은 용기가 되어 주셨습니다. 꾸준히 제 블로그에 찾아오셔서 정성어린 댓글도 남겨주시고 리스팀도 해주시며 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셨습니다. 여러분께서 달아주셨던 응원의 댓글 하나 하나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저는 연재를 중단하거나 보류해 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따뜻하게 저를 맞이해 주셨던 스팀잇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yhoh님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종 예외주의 연재에 지쳐가던 중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많은 분들이 저를 응원해 주셨지만, 정말 제가 글을 제대로 쓰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고 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시기에 가입했던 분들은 스팀잇에서 날아다니고 계셨지만, 저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제 글이 정말 사람들이 관심가져 줄만한 글인지 의심이 들던 차였습니다. 바로 그때 @yhoh님은 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최고의 스티미언 - @sleeprince "잡지식"이라는 포스팅으로 과분한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제 스팀잇 활동은 @yhoh님의 이 포스팅을 전후 나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블로그를 찾아 주기 시작하였고, 제 글을 봐주었습니다. 제가 명성도 50을 넘기며 성장할 수있었던 데에는 @yhoh님 덕이 컸습니다. @yhoh 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음으로써 큰 기쁨을 얻습니다. 변변한 스파도 없는 저를 후덕하게 받아준 kr 스팀잇 커뮤니티에 무한한 애정을 느낍니다. 감히 제 글을 좋은 글이라 칭하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최대한 성의껏 글을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스팀잇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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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ㅎㅎ!!

항상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쁜 마음 담습니다.

@홍보해

감사합니다! @bookkeeper님 마음씨가 정말 고우십니다!

와.. 멋지네요. 그동안 애쓰셨어요.
얼마전 sleeprince님의 글을 쭉 읽으면서 채널스팀잇 영상에 적합한 접점을 찾을 수밖에 없었지만 정말 정성을 다 해 글을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연재가 끝나는 시점엔 저도 감사한 사람의 목록에 오르도록, 올리시는 글 잘 읽어볼게요 :-) 응원해요!

감사합니다! 언급했던 저 분들 뿐 아니라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셨던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일일히 하나 하나 다 언급하지 못하여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하나하나 정성이 담긴 글이었는데 한 차례 장정을 마치셔서 축하드립니다.^^ 뉴비로서 공감할 진솔한 후기를 보니 제가 몰랐던 부분도 있었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열심히 구독하겠습니다. ^^

@newage92 님께도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길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kmlee님 덕에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스팀잇이 풍성해졌습니다.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셧어요
요호님은 저도 많이 도와주셨어요 ㅎㅎ
스프님 그, 저도 애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raah 님,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개무량합니다.

저도 이제 3개월이 지났는데, 되짚어서 생각해보면 정말 감사한 분들이 많습니다 :) 항상 멋진 글을 써주시는 sleeprince 님도 그 중 한 분이구요. 저도 감사합니다 !

항상 찾아와서 진지하게 읽어주시는 @mylifeinseoul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연재하시는 글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만한 연재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주 약간은 이해합니다. 특히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100% 명확하게 안다고 생각하는 부분까지 참고 문헌을 다시 들추는 일은 정신적으로 상당한 압박에서 비롯되니까요. 여기까지 오시는 동안 포스팅을 읽고도 쉽게 댓글을 달지 못했던 점이 죄송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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