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의 추억

in #kr5 years ago (edited)

내가 일했던 곳들이 별로 안 좋은 곳들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직장생활의 거의 모든 적폐가 회식때 드러났다.

무슨 양아치들 전당대회도 아니고 각종 성범죄, 이간질, 유무형적 폭력, 왕따, 횡령, 음주운전 등등의 짓거리가 회식때 이루어졌다.

종이맛 나는 싸구려 삼겹살을 좋지도 않은 이빨로 뜯으며 이딴 건 안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다.

조직단합, 단결이니 소 방구끼는 소리다. 회식을 할 수록 조직은 썩어갔고 누구 라인이니 누구 라인이니 하는 당파, 사조직이 만들어졌다.

아는 지인이 외국계회사로 이직했는데 영어도 잘 못 알아듣겠고 일이 좀 빡시단다. 그래도 회식 없어서 좋단다. 부러웠다.

연말이 다가온다. 일 없는 꼰대들은 갑자기 고민이 많아졌다. 높은 사람 옆에 어떤 여직원을 보낼지 좌석배치 구상에 열중이다. 그들은 그게 센스라고 생각한다.

지가 부산시장도 아닌데 꼭 여자를 끼고 술을 마셔아 하나. 술도 안 마셨는데 벌써 토가 쏠린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참고 살지만 이게 정말로 맞는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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