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in #kr6 years ago

오늘이 내인생의 가장 젊은날

아이는 자고 신랑은 늦고(이유야 있지만) 뭐 또 빈둥대다 읽은 글을 보고 생각난게 있다.
20대 시절 난 늘 뭔가 부족하게 느껴졌다. 특별하게 뛰어난 재주는 없고 엄청나게 되고싶은 것도 하고싶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뭐 대다수의 청춘들이 걷던 그길속에 그냥그냥 핸드폰요금도 술값도 옷값도 달라 할 사람 없으니 벌어 써야해서 일을 했다.
친구인 수연이를 대단하다 생각했던 건 잘다니던 일을 관두고 서울에 연극하러가겠다 할 때였다. 두려울 것 같은데 정해진게 하나 없는데 무일푼으로 서울가겠다는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걱정스러웠던 마음. 대단한 연극단원으로 끝맺음이 난 건 아니었지만 그 친구는 언제나 도전적이었다. 작가가 되겠다고 막내작가로도 들어가고ㅋㅋㅋ 나머지 친구들은 걱정된다 했지만 실은 다들 우리가 하지못하는 일에 부러운 마음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물론 대단한 작가도 되지못했다. 그치만 그럼 어떠한가. 그친구는 싱그러웠다. 엄청난 동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의심스럽기까지하다.ㅋㅋㅋㅋㅋ 아무튼 생각해보면 그친구가 내인생에 영향을 준 것 같다싶기도 하다.ㅋ
그냥 일하던 내가 좀더 의미있는 삶을 살아보고 싶게 만든 걸지도 모르겠다. 그친구때문에는 아니었지만 나도 다르게 살아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던 걸까 해외봉사지원서에 덜컥 키보드를 눌렀다. 그렇게 어? 어? 하며 최종합격에 합숙까지 얼렁뚱땅 되버렸다. 결코 확고한 신념이 있었던건 아니었다. 해외여행 한 번 내돈으로 가는것도 부담이었던 내가 보험료, 2년 뒤 내인생 이런것들이 걱정되지 않았겠는가. 그냥 어쩌다보니 그렇게 간거다. 에라모르겠다식으로ㅋㅋㅋㅋㅋ 좋았다. 그곳은 한국과는 달리 여유롭고 평안했다. 2년뒤 내삶은 망가졌냐고? 아니다. 그냥 똑같았다. 다시 일하고 친구만나고... 신념이 대단해졌냐고? 것도 아니다. 그냥 좀더 여유로워졌다. 마음이... 혼자 무얼하는게 전보다 두렵지 않았고 남들의 시선이 전보다 신경쓰이지 않았다. 대단한건 없다. 하지만 전보다 행복해진 것 같다.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가 현실걱정에 무언가 하지못하고 있는것들이 사실 해봐도 그렇게 크게 문제로 다가오지 않는다는거다.

그냥 일하는 건 2년 뒤에도 똑같은 내모습 뿐이다. 어마어마하게 돈을 들여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그냥 한번 도전해도 우리 인생을 위협하지 않는다. 그냥있어도 어차피 2 년뒤에 나는 만족하는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을거니까. 내가 그랬다. 1년, 2년, 3년 뒤에도 좀더 젊었다면 무얼 했을텐데 하고 말이다. 사실 난 계속 젊었던건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하는날 아버지 친구분들도 말씀 하셨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너무 일찍이라 아깝다고.. 64살의 아버지도 젊어 우린 그 죽음이 안타까웠다. 그러니 난 오늘도 내일도 젊다. 그러나 오늘이 내일보단 하루 더 젊으니까 무엇을 할거면 오늘하자. (사실 아이가 있으니 아이는 책임지고 뭘 해야겠다. 안그럼 무책임한 엄마니까ㅋㅋㅋㅋㅋ)
다들 힘들지 말고 큰 돈드는거 아님 도전해보자. 생각보다 뿌듯하고 기쁘니까. 실패해도 좋다. 아쉬움은 사라질테니 현실에 전념할수 있지 않은가. 무엇도 안하는것 보단 즐거울 것이다. 다들 행복해지길 바란다.

난 새벽마다 이상한 소리 중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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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뭔가 해보고 싶은 일이 생기면 지금 해봐야죠. 미루다 보면 그냥 지나가는 것들이 너무 많을 듯 합니다. 가즈앗!!

그러니까요..ㅎㅎㅎㅎ 가즈앗~~~

가즈앗!! ㅋ

어마어마하게 돈을 들여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그냥 한번 도전해도 우리 인생을 위협하지 않는다.

마음에 꾹꾹 담기는 말입니다. :)

네 제 경험에는 그랬어요..ㅋㅋ 다들 행복하길 바라지요..ㅋㅋㅋ

젊음이 영원할 것 같지만 지나보면 너무나 짧기에 그 때 하지 못했음을 후회하게 되지요. 하지만 아무때고다시 못 했던 것을 할 수 있기에 삶은 언제나 젊음일지도 모릅니다.

맞아요 사실 오늘은 10년뒤 제가 아쉬워할 젊은 날이겠지요..ㅋㅋㅋ 3년만 지나도 그럴지 모르겠네요 ㅜㅡㅜ

저는..
이제까지 하고싶은 뭔가를 저지르지 못하고 산것같아요.
얘는 책임지고 뭔가를 해야겠다..
저두요 ...
팔로우하고 가요
자주 들릴게요...

네 ㅎㅎ 3월부터 어린이집가니까 뭔가 저질러야겠어요..ㅋㅋㅋ

새벽에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인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D

네 아이 재우고 다른사람들 포스팅을보면 더 그렇더라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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