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한 주말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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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자 발표가 났습니다.

전 승진자 명단에 없었습니다.

휴직을 마치고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지난해 평가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터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습니다.

내심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막상 같이 입사한 동기 대부분이 승진한 걸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쉬지 않고 회사를 다닌 동기들은 거의 대부분 승진하는데 성공했거든요.

승진자 발표를 본 저희팀 동료분들이 저에게 자꾸 위로를 해주시네요. 아무런 생각이 없다가, 위로를 받고나니 이상하게 더 기분이 점점 더 우울해지네요... 저는 꼬인 애인가봅니다ㅎㅎ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랑 비슷한 시기에 출산하고 휴직했던 동기 한명도 저와 마찬가지로 승진을 내년으로 기약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뒤쳐지는 게 혼자가 아닌게 어디야.. (?) 라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도 해보며 애써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볼수록, 제 자존심을 고집할수록 한없이 속이 쓰리지만, 이런다고 누구하나 알아주는 이 없고 결국에는 저만 더 속이 쓰리겠지요. 불평등한 세상 탓이라고 원망을 해볼까 싶다가도, 구차한 변명 같아 관두렵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지만, 슬프고 우울한 생각보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해볼까 합니다. 제가 원래 지나가버린 일, 돌이킬 수 없는 일은 깨끗하게 잘 잊어버리는 편이거든요.

이번주말까지는 제 마음가는대로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주부터는 다시 힘차게 행복 회로를 돌려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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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승을 기원드립니다!!!!그때는 승진이 그토록 목숨 걸 정도로 중요해 보였으나 세월이 지나고 보면 그게 아니더군요
재수 삼수를 해서 대학에 들어가는 게 그토록 챙피하게 느껴졌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게 아니더군요
천천히 느리게 가면서 일과 가정을 조화있게 병행해 나가는 게 더 행복하더군요 100세 인생이지요

천천히 느리게,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병행..
명심하면서 힘을 내야겠습니다 ^^

소유님. 토닥토닥
나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위로해주니까 괜시리 기분이 더 나빠졌던적 저도 있었어요.. 난 진짜 괜찮은데(그냥 안괜찮지만 이정도면 괜찮다 생각하는중인데) 옆에서 자꾸 뭐라뭐라 한마디하면 비참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ㅠㅠ
소유님 마음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금방 잊어버리신다고 하니 조금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또 기분이 나아지면 나아지는 대로~ 이번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예감님...따뜻한 위로에 저 제대로 감동 받았어용...ㅠㅠ 이제 며칠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또 괜찮아 지겠죠.. 아픈 마음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좋은 날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ㅠㅠ

@puberty님 감사합니다~

@soyou.park님 안녕하세요. 입니다. @akuku께 이야기 다 들었습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잖아요. 힘든일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일도 있대요! 기운 내시라고 0.6 STEEM를 보내드립니다.

예쁜 킹님 감사합니다~^^

이번이 끝이 아니죠!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거에요^^

넵^^ 응원 감사합니다~

좀 섭섭하시죠. 기대하지 않았다고 해도 좋은 일은 있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우울한 기분은 잠시만 붙잡고, 말씀처럼 행복회로를 돌려보세요.
아마도 출산으로 휴직을 하신 것같은데, 애기라는 소중한 존재가 옆에 있잖아요..^^
애기의 방긋웃음으로 다 날려버리세요....

승진 한 해 늦었다고 큰 일 나는 것도 아니에요. 좀 천천히 가도 되요...^^

나중에 지나고 나면 다 별일 아니게 느껴지겠죠?ㅠ 말씀대로 좀 천천히.. 차근차근 가야겠습니다..

그까짓 평가와 승진따위!
예쁜 찹쌀이와 딴딴이 챙긴 소중한 시간 기억하며!
워킹맘 가즈아~!
그래도 조금은 아린 마음 @위로해

흐아 아쿠쿠님.. 제 아린마음 어찌아시고... 이리예쁜 고양이까지 불러주시다니ㅠㅠ
아쿠쿠님 말씀대로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더 소중했다는걸로 위안 삼으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소유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너무 속상하고 밉네요 그 회사 윗 것들!!
이 C 퇴근하다 개똥이나 즈려밟아라
무지개같은 것들아
조카크레파스 십팔색 같으니라고!!!
대신 육두문자 날려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저도 욕쓰고 싶었는데!!!!!!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크하하하
댓글 몇번이나 소리내서 따라 읽었습니다ㅋㅋ 최고!!👍

힘내세요!
뭐 살다보면 그렇죠....
"변방 늙은이의 말"이 @soyou.park 님께 행운을 가져다 주길...
그때를 기다려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ㅠㅠ 힘낼게요!

화이팅!!!

아... 속이 많이 상하셨겠어요..
제가 고용주라면요..
아기 낳고 복직했으면
국가적 위기에 대한 공헌과
잠재적 소비자 및 잠재적 생산자를 키우고 있는 직원에 대해 더 큰 승진 가산점을 주겠어요..
사업을 오늘만 보고 한다면 오래 못 갈 테니까요..
소유님..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에너지 충전하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도 대기업이지만.. 그런 인식을 갖는 날이 과연 올까 싶네요 다음 세대에나 이루어지려나요..ㅠㅠ 당근님 댓글에서 큰 힘을 얻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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