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에 등장하는 인간군상, 성공충

in #kr6 years ago

함무.png

요즘 '미스 함무라비'란 드라마에 푹 빠져있다.

시리즈 시청을 위해 POOQ이란 서비스를 매달 결제해서 이용하는 중인데, 한국 드라마 시청에 한해서는 넷플릭스를 뛰어넘는 컨텐츠 보유량과 편의성을 보여주는 서비스인듯 하여 만족스럽게 사용중이니 사용해심 좋을 듯! 😁

고아라 씨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덕에 보는내내 미소를 짓게 만드는 미스 함무라비의 원작은 현작 부장판사인 문유석 작가님의 소설로, 초임 판사인 박차오름(고아라 누님😍)이 새롭게 부임해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음..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인 페미니즘이 대해서 이것저것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미처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걸로 하고 그 이외의 것들 중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꼽자면, 톡톡 튀지만 현실에도 두어명쯤은 있을 법한(외모 빼고 -ㅅ-;)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상세히 얘기하자면, 캐릭터 개개인이 껴안고있는 고뇌와 고충 등을 각자의 입장에서 풀어내고 있는 덕에, 드라마를 볼 때 어느 캐릭터에 몰입해서 보느냐에 따라 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되는 재미가 있다는 것! +_+


함무라비 4화에는 [성공충]이란 이름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 인물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더러운(?) 일이든지 해내고야 마는 캐릭터인데, 문제는 이 인물이 부장판사란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음.. 글을 읽고 흥미가 생겨 드라마를 시청하게 될 분들을 위해 스포를 최소화한채 이야기해보자면

성공충 판사는 사법고시 수석, 연수원 차석 등의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서는 윗사람들에게 열심히 아첨하고, 아랫사람들을 마구 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캐릭터이다. (본인도 열심히 노력했는지는 드라마에서 표현되어있지 않음.)

4화에서는 요 성공충 부장판사가 자기 진급과 출세에 눈이 벌어 부하들 죽어나는지도 모르고 막 굴리다가, 어떤 큰 문제가 터지고나서야 뒤늦게 문제를 수습하고자 노력하는 척(?) 하는 스토리가 나온다.

권력에 눈이멀어 주변 사람들을 돌보지 못했던 탓에 발생한 문제였는데, 이 사람은 참 이기적이고 자기자신밖에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인간 군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이유가 직장에서 열심히 상사들에게 아첨하고 부하들을 굴려대는 사람들이 실제로 높은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이 큰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그런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실력이 없는 탓에 주변 사람들이라도 이용해먹어야겠다는 누군가의 이기심의 발로에 불과한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입신양명이니 출세 따위에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불쌍한 사람으로 여겨질 뿐이었다 😂😂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출 생각은 않은 채 남들에게 아첨하고, 부하들을 굴려 높은 위치에 도달하게 된들 무엇이 남을지. 겪어보지 않았어도 답이 훤히 보일 듯 하다.

출세에 눈먼 사람들의 삶이 참으로 피곤하고, 비굴하고, 비루하게 여겨지는 밤이다.

Sort:  

저희 회사에도 있어요 성공충ㅠ 저는 야망충이라 부릅니다ㅋㅋ

야망충 ㅋㅋㅋ 그분께서 스팀잇 하시지는 않겠죠? ㅎㅎ 야망충이라 하니 뭔가 더 와닿는군요. 그분께서도 주변에 민폐는 안 끼치는 야망충(?)이 되시기를!

아,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 포스터였군요.ㅎㅎ
대강의 줄거리만 읽어봐도 흥미가 느껴집니다.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서 나는 누구와 가장 닮았을지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보니 영화포스터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ㅎㅎ 음.. 저는 누구랑 가장 닮아있는지 바로 감이 올듯합니다!!

본인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전까진 자신이 비굴하고 비루한 모습인지를 알지도 못할겁니다.

ㅎㅎㅎ우리 스스로도 그렇진 않은지 돌아봐야겠죠!

글과는 조금 별개로...
고아라 누님이라고 적으셨기에 응? 고아라 누나 역할을 맡은 배역이 있었나? 왜 언니가 아니고 누나지? 라고 문득 생각했어요... 누군가에게 '고아라'라는 배우가 '누나'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 못 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 제게는 그저 고아라는 반올림 에 나왔던 애기같은 배우라서;;; 흠흠 저는 엘 동생 보러 한 번 시청해봐야 겠습니다. :)

ㅋㅋㅋㅋㅋ실제로 저런 판사님들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하지만 ㅋㅋ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고, 눈호강 되고 +_+

나의아저씨 이후로 볼만하 드라마가 없었는데요
미스함무라비 보고싶네요

하이트님께서도 말씀해주신 나의아저씨군요! 이거 다보고 여유되면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_+

이 드라마가 요즘 인기가 꽤 괜찮은가봐요.
여기저기에서 회자가 되는 거 보니...
전 아직 '나의 아저씨'도 다 못봤는데, 그거 다 보면 이걸 봐야겠네요.
드라마를 시간에 맞춰 보는 시대는 지났나봐요.
전 올레티비에서 무료가 되면 본답니다.^^

드라마를 자주 즐겨보는 편은 아니라 나의 아저씨는 첨 들어봤어요 ㅎㅎ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일지 쉽게 상상이 안 되네요 ㅎㅎ VOD서비스가 편하긴 한데, 시간맞춰 챙겨보는 재미는 덜하네요 ㅎㅎ

실력은 없으면서,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 아랫사람들을 굴려먹는 작자는,
결국은 쫓겨날 때에, 아주 비참하게 되겠지요.

저도 몇화 남편이 보는거 훔쳐 보다가 내용이 너무 이상적인것 같아, 관두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참 어디가면 꼭 있는 사람들..
드라마 초반부만 좀 봤는데..고아라님의 후광에 다른 게 잘 안 보인다는 단점이...
박명수가 라디오에서 명수중에 자기가 최고라고 했다죠.ㅎㅎㅎ
저도 공짜되면 한번 봐야될 듯.ㅎ

이드라마 두번인가 봤어요.
일못해도 아부 잘하면 다른 좋은 말로
센스있게 잘 챙기고 잘 맞춰주는
사람들이 승진이 잘 되는거 봤어요.ㅎ

Coin Marketplace

STEEM 0.31
TRX 0.12
JST 0.033
BTC 64605.91
ETH 3159.61
USDT 1.00
SBD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