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흐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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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와 꾸머라는 곳에 와 있습니다.
저는 지금 3가지 선택을 앞에 두고 제법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을 키키와 찜질방에서 컵라면을 먹을 것인가 치킨을 먹을 것인가 김밥을 먹을 것인가의 고민이 아닙니다. 그것도 물론 행복하지만...

편안하고 생활면에서 안정적인 길,
편하진 않을지라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일 길,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불안투성이지만 재미있을 것 같은 길.

이 재미있을 것 같은 길은 어쩌면 제 인생을 크게 바꿔놓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자꾸 가고 싶어집니다. 점점 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자꾸만 무섭습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내가 발목을 잡게 되면 어쩌지. 자꾸만 밀어내려고 하고 도망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불안함이나 두려움과 동시에 가슴 한 켠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잘 해내도록, 발목을 잡지 않도록 방법을 찾으면 되지. 이제 슬슬 자신감을 가져도 되지 않아? 겁이 난다고 안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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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러고보면 살면서 겁이 난다고 안 했던 건 없었다. 뭐든 다 겁을 내면서 했구나. 일본도 스웨덴도 어떻게 될 지 알고 간 것은 아니었고,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누구와 만나든, 언제나 겁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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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택이란 것을 어떻게 했던가.
기회가 내 앞을 지나갈 때, 그 기회가 다시 올 기회가 아닐 경우 어떻게 해서든 그것을 잡았다. 다시 못해 볼 경험을 할 기회.

앗.
이제 그 기회를 다시 마주하러 가야한다.

심호흡. 스읍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