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가 분위기 넘치는 카페 거리로 변신한 서울 숲 카페 골목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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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은 서울 동북부의 거대한 근린공원입니다. 서울에는 이런 대형 공원이 꽤 있지만 그럼에도 인구 천만이 사는 규모에 비하면 공원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서울숲 같은 공간이 있어서 서울시민의 숨통을 틔워줍니다. 서울숲에는 홍매화 군락지라고 할 정도로 큰 홍매화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웨딩 촬영도 참 많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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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수동 카페거리가 뜨고 있고 많은 분들이 찾아가고 있습니다. 성수동은 수제화 거리가 많은 공장이 있는 공업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알록달록한 예쁜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생긴지 2년 내외라서 여전히 많은 분들이 잘 모릅니다.

성수동 카페 거리는 2곳이 있습니다. 대림창고와 카페 어니언으로 유명한 성수동 카페거리는 2호선 성수역에서 내려서 대림창고를 낀 이면 도로 거리가 카페 거리입니다. 여기 말고 또 하나가 있는데 바로 서울숲 카페거리입니다.

이곳은 성수역이 아닌 2호선 뚝섬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뚝섬역에서 내려서 서울숲 방향으로 가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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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울숲 카페거리는 원래 평범하고 흔한 서울의 주택가 골목입니다. 최근에 뜨는 거리들을 보면 일반 주택가 다세대 주택 1층을 개조해서 상업 시설로 개조한 곳이 많죠. 망원동 망리당길, 연트럴파크 연남동이 그렇습니다.

이 서울숲 카페거리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건물 1층을 누가 예쁘게 칠해 놓았네요. 서울의 주택가들이 낮은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곳이 많습니다. 이 담장이 사라진 곳에 카페들이 피어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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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곳이 서울숲 카페거리인지도 몰랐습니다. 딱 보면 그냥 흔한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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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당이 있는데 인테리어가 젊은 취향입니다. 흔한 네온싸인과 화려하기만 한 흔한 골목 식당과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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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골목을 뒤져봤습니다. 건물 1층 외벽을 책 벽화로 꾸민 북 카페도 있네요. 지하 공간인데 독서 모임과 다양한 강연과 모임을 하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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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결코 보기 쉽지 않은 식당입니다. 마당이 있는 곳은 대부분 땅 값이 싼 교외에 있는데 서울 안에도 이런 곳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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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에 지어진 듯한 박공지붕의 1층 주택을 개조한 와인과 커피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개성이 넘치는 카페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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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이 서울숲 카페거리의 보스급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카페 성수' 여기는 2층 양옥집 전체를 카페로 만들었네요. 지나가는 길이라서 사진만 담았지만 다음에는 들어가서 맛난 라떼 한 잔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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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라서 골목이 많습니다. 그리고 넓지 않습니다. 넓지 않다는 건 차가 들어오기 어렵다는 것이고 그래서 걷기 좋다는 소리이기도 하죠. 대로변으로 나왔습니다. 여기도 예쁜 카페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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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안 일어났으면 합니다. 가로수길이 젠트리 현상으로 무너졌습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도 청담동 명품거리 1층은 반 이상이 공실입니다. 이 서울숲 카페거리는 이 아름다움과 여유 그대로 오랫동안 기억되고 남았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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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렸을적에는 성수까페거리는 공장지대고 서울숲은 경마장과 성수중을 위시하 깡패들 많은 곳이라 함부로 나다니지 말라는 곳이었는데.. 얼마전 성수까페거리를 돌아보니 건물은 그대로인데 속은 완전히 바뀌었더군요.

깡패 거리가 까페 거리가 되었네요 . 주택가가 많아서 으슥한 곳이 많긴 한데 상가가 등대가 되어서 지금은 화사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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