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글을 쓴 후에 쓰는 글

in #kr6 years ago

글을 쓰다보니 4-5시간이 훅 가버리는 것 같다.
지난 번 우간다 여행기를 쓸 때에도 퇴근하고 집에 한 7시즘 와서 자정께에 글을 올렸었는데, 오늘도 비슷한 시간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조금 전에 올렸다.

지난 번에는 한글만 썼는데, 이번에는 영어도 같이 올렸으니, 발전이라면 발전.
이번에 쓴 글은 이상하게 번역이 잘 됐다. 인터뷰 내용이라 대화형식으로 써서 그런가, 말하는 것처럼 쓰다보니 번역이 지치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직접 대화한 내용이라 그 때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쓰다보니, 쓰는 동안도 재미있었다.

글을 쓰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스팀에 올리는 글이 많아지면서 월렛을 확인하고 보상받는 재미도 재미라면 재미다.
계속 스팀을 하고 싶어지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매일 올리면 매일 보상을 받을 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그보다 나는 글 쓰는 것 자체가 즐겁다.
사실 이전에는 내 생각만 쓰고 공유했기 때문에, 내가 겪은 일들이나 아는 정보들은 정리되지 않고, 기록으로 남지 않고, 흩어지거나 사라져버렸다. 그래서 내가 과거에 기록으로 남긴 생각들을 다시 읽어보면, 도대체 그 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스팀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내가 겪은 것들을 글로 엮어내면서, 그 무엇보다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 기억들을 놓치지 않고, 내 경험들을 공감받게 해주는 스팀에 감사할 뿐.(심지어 돈까지 벌게 해주는)

스팀의 금전적 보상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내 삶을 하나씩 기록해가고 정리해가는 재미를 누릴 수 있었을까?

내게는 보상이 글쓰기의 목적이 아니라,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수단으로, 그것도 엄청 효과적인 수단으로써 의미가 만들어져가는 것 같다. 앉은 자리에서 몇시간이 훅 지나도 즐거운, 그런 일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앞으로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글쓰는 일이 기다려졌으면 좋겠다.

한국은 이제 아침 7시가 되어가고, 이곳 말라위는 곧 자정이다.
이제 잘 시간인데, 몇시간 동안을 집중한 상태였어서 그런지 잠이 잘 오질 않는다.
양치하고 세수하고 누우면 잠이 찾아오려나.

점심 때부터 글쓰는 내내 전기가 없어서 어둠 속에서 타이핑했는데, 마무리 퇴고하기 직전에 전기가 들어왔다. 전기도 있겠다, 오늘 밤에는 선풍기 신나게 돌리면서 시원하게 자야지:-)

그리운 곳, 한국에 계신 분들은 오늘도 힘찬 하루 보내시기를!
저는 이만 자러 갑니당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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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일이 재미있어 좋으시네요
늘 쓰시며 행복하세요
좋은 하루.

안녕하세요 @hooo님:-) 늘 따뜻한 인사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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