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in #kr6 years ago (edited)

산책을 나갔다.

오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가 좋지 않아 또 집에만 틀어 박혀 있어야하나..? 투덜거릴 참이었는데..
점차 저멀리 산능선이 살아나더니 측정 수치도 낮아지는걸로 확인이 되었다.

어제 일기 예보에서도 오후엔 미세먼지 농도가 떨어졌다가 저녁에 다시 오른다는 말을 굳게 믿고 있었는데..

12시가 넘어서도 여전히 뿌연 바깥은 보며 ‘아.. 또 일기예보 오보네.’. 라며 투덜거리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조금 늦게 아이와 잠시 햇볕을 쐬러 나갔다가 점심까지 해결하고 들어올 생각으로 외출을 한것이다.


산책.

외출전 아이의 옷을 어떻게 입히고 나가야 할지부터 고민을 했다.
햇볕은 강한데 바람이 좀 부는것도 같고.. 반팔은 아직 오버일 것 같고..
그냥 얇은 칠부 내복위에 티셔츠만 입혀서 트레이닝 바지를 입히고 나갔다.
(난 언제나 입는 기본 스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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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내 어린이집 입구 옆 화단에 넘나 아기자기한 화분들이 죽~ 늘어서 있다.
넘나 앙증맞고 귀여워 가까이 가보니 아이들이 식목일쯤 심었으리라 생각되는 작은 화분들이었다.

네임팻말이 없어서 무엇을 심었는지 조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아이들이 작고 귀여운 손으로 모종삽을 들고 흙을 꾹꾹 눌러 열심히 자기만의 화분을 만들었을 상상을 하니 더더욱 기특하고 귀여워 보였다.

내 자식이 한 것도 아닌데 별 생각을.. 하고 있는사이.. 내자식은 옆에 내리막길에서 넘어져 있었다.. ㅠㅠ(애미가 미안하다)

괜찮냐며 다친데 없냐며 툭툭 털고 일어나라고 하니.. 손에 쥐고 있던 장난감 버스가 여기 아야했다며 손가락으로 가르키고만 있다.

피식 웃음이 났다. 다치지 않은 것에 다행이다 싶었던거다.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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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기웃기웃 거리며 집근처 국수 나무 집에 들어갔다.

메뉴판을 펼쳐 메뉴를 고르는데 아이도 자기가 고르겠다며 메뉴판을 잡아 든다.

고민고민 끝에 메뉴를 주문했다. 849EA48F-0B56-4FCD-BC31-984372A3E997.jpeg
기본 반찬을 세팅해 주셨다.
맛이 적당하게 든 김치와 노오란 단무지 튀김을 시켰더니 간장과 아이의 앞접시와 수저, 포크를 챙겨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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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오므라이스. (정확한 이름을... 금새 까묵;;) 6,500원. 새우 튀김 한마리가 메뉴판의 사진과 똑같은 모양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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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메뉴만 시키기가 좀 그래서 모듬튀김도 주문. 3,500원. 아주 작은 미니사이즈의 만두와 김말이, 새우튀김과 기다란 치킨까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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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튀긴 튀김이 뜨거워 식히는 동안 아이에게 오므라이스 밥을 조금 떠서 먹였다.
입을 쩍 벌리는가 싶다니 뭐때뮨인지 안먹겠다는 의사표현으로 입을 꾹 다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ㅡㅡ+

소스에 밥을 조금 찍어 먹여주었더니 인상을 찡끗한다.
이렇게 주면 먹겠구나 싶어 다시주니.. 또 절레절레..
밥과 조금 식은 만두를 주니 만두만 골라 먹고 밥은 손으로 밀쳐낸다.
휴..

결국 1,000원을 추가해 공기밥을 주문한다.

밥 한숟가락.. 튀김 조금.. 밥한숟가락.. 튀김 조금...
(이런것만 먹어서 너가 변비인거야~!!)

예전엔 야채류도 잘 먹더니.. 점점 커가면서 엄빠의 반찬과 밥을 같이 먹더니 식성도 육식성으로 바뀐 듯 하다..

신랑과 몸관리 좀 하기도 해야하니 이참에 우리 세식구의 건강을 위해 채식도 골고루 먹을 수 있는 식단을 강구해봐야겠다.


공기.. 보통이라 했는데.. 외출하고 돌아오니 목이 칼칼하니 넘 아푸다.

보통이었어도 마스크는 꼭 해야하나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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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요즘 마스크는 필수인듯 해요~
아~ 미세먼지..ㅡㅜ 싫다 진짜~~
좋은 주말 보내세요~

비오는 날 외엔 정말 필수 인가봐요ㅠㅠ
그나마 오늘 비가와서 다행입니다

오무라이스.... 튀김... 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네요 ㅠㅠ 미세먼지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1인 입니다... ㅠㅠ 너무싫어요 ㅠㅠ 힝... 팔로우하고갑니다

미세먼지로 스트레스 받아 죽을지경이라죠..;;;ㅠㅠ
고맙습니다~

흐으으으 너무 맛잇어 보이네요 ㅋㅋㅋ

튀김 ㅠㅠ 엄청 맛있을거 같네요!!

아이가 다 먹어서 전 맛두 잘 못봣네요.. ㅎㅎ
아이가 맛있게 먹었던걸 보면 맛있었을 것 같아요~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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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산책 이 좋긴한데 미세먼지가 골치아파요.

그러니까 말입니다..;; ㅠㅠㅋ

잘 보고갑니다...
저도 어제 처음으로 공기청정기를 샀는데
이거.. 뭐 계속 빨간불이네요!!!!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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