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나들이

in #kr6 years ago (edited)

어젠 엄마와 함께. 💕

오늘 비소식 때문인지 어제 하늘이 벌써부터 흐리고 기온은 높은데 습하기까지해 끈적끈적한 날씨였다.
(불쾌지수가 여름 맞먹음.)

월요일 엄마의 방문 후 내내 마음이 좋지 않았던터라 어젠 아이와 엄마가 일하시는 곳으로 출동.

집에서 점심을 먹고 3-4시경 출발할 꺼란 연락을 드리니 소고기를 사다놓을테니 천천히 오라하신다.

아이랑 집에서 점심을 먹고 대충 집을 정리해놓고.. 출발하려는데.. 외출 전 의식행사를치르고 나서야 출발을 한다. (왜... 왜...!!! 응가는 꼭 어디 나가기 전에 하는걸까..? 휴.. 이래서 만날 외출도 하기전에 체력을 50%이상 소진하고 시작하지..)

조금 늦어지자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오는거냐며.. 언제쯤 오냐며..
분명 천천히 오라고 하셨는데..;; ㅋ

4시가 조금 넘어 도착.
아이와 나를 위해 간단히 과일을 내어주시고 저녁 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근처 시골 학교로 놀러 나갔다.

41CBA7ED-8BBE-422E-8A96-9E0CE6299BCF.jpeg

학교 입구.
외곽지역이라 주위에 논밭이 많다. 저멀리서 움직이며 일을 하고 있는 농기구를 신기해하며 한참을 쳐다보고 있는 아이.

A10DD1A8-76B8-4B75-80F6-A62835B34524.jpeg

새로 들어 온 그네와 목마(?)들인데 아직 시설점검중이라며 사용을 금지해 놓고 있어 아쉬웠다.

0A19B677-3D12-4ACB-81C2-5C0011B9EAFC.jpeg

운동장 한켠의 귀여운 벽화들.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BCB61748-538A-4051-8002-449B20974D7D.jpeg

운동장에서 가장 높은 미끄럼틀위해서 내려다 본 운동장.
우리 동네에선 삽치기라 불렀는데.. 다방구라고도 하던가..?
옛 추억 놀이들이 운동장에 그려져 있다.
근데.. 눈요기 용인듯 했다.
어른이 내가 하기에도.. 다리가 찢어질 듯한 크기였는데 아무리 요즘 아이들이 발육이 좋다한들.. 아직 초등학생일텐데.. 커도 너무 컸다.

사진으로 담진 못했지만 다른 한쪽 구석엔 달팽이 놀이도 그려져 있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초등학교 시절... 많이 놀았다..ㅋ)

7E243C64-74AD-4E2E-94E1-8326501DBCE9.jpeg

어제가 스승의 날이라 곳곳에 현수막도 걸려있다.

문구가 좋아 찍어보았다.

나무같은 선생님 품에서 꽃같은 아이들로 자라납니다.

나무 같이 듬직한 산생님과 꽃같이 예쁠 아이들을 생각하니.. 그냥 기분이 좋았다.

우리 아이도 나중에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게 되면 나무같은 선생님 밑에서 꽃같이 예쁘고 사랑스럽게 자라길..

5C836260-F767-45C0-A048-38E3659281A5.jpeg

조금 더 학교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작은 텃밭도 자리하고 있었다.
전교생이 40여명 밖에 안되는 학교라 그런지 반 이름도 앙증 맞다.

엄마가 문득
“음~ 풀냄새~ 정말 옛날에 학교 다닐때나 맡아본 냄새가 난다~ 좋타~“고 하신다.
나도 킁킁 코를 벌름거리며 맡아보니.. 그냥 시골 풀냄샌데..;; (감성파괴자 ㅋㅋ)

00B2DF4B-2673-42B1-ACED-C57A3C7059A6.jpeg

돌아오는 길.
운전석으로 냉큼 할머니를 따라 차를 타더니 떡 하니 운전대에 손을 올려 운전하는 시늉을 낸다.

얘야~
아무리 차가 좋다지만.. 벌써부터 운전은 반댈세!!


수요일.
얼른 시간이 지나 주말이 왔음 좋겠다.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서 이번 주일은 좀.. 기다려진다..
뭐.. 아직까진 별다른 계획은 없지만~;;
그래도 연휴니깐~!!

Sort:  

도심에서 생활하다보면 시골내음새가
그리워질때가 있는거 같아요.ㅎㅎ

오래 있기엔 심심하지만 가끔 힐링하기엔
너무 좋죠^^

특히나 외곽지역의 학교로 요즘 신식학교처럼 생기지 않아서 더 정감(?)이갔던것 같아요~ ㅎ

맞아요ㅎㅎ그것도 나름대로
아날로그 감성일까요~

오후에 비가 많이 왔는데 충분히 노셨나요?

제가사는 지역은 하루종일 흐리고 습하기만 했네요..;;

시골에 가족을 두신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시골냄새 풀냄새 맡고 싶네요 ^^

풀냄새는 근처 공원으로 고고씽~!!! ㅋㄷ

아이랑 효도하시러 갔네요ㅎㅎ
친정엄마 기분 좋으셨겠다
애쓰셨어요~

진작에 했어야 할 일들인데..
친정엄마가 이리 좋아해주시니.. 더 죄송했다죠..;;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정취가 느껴지는 사진이네요:-D
뭔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것같아요

저희 엄마도 아이들 키우긴엔 이렇게 맘껏 뛰어놀 수 있는곳이 좋은데.. 라며 한마디 해주셨네요.. 저도 안타까웠어요 ㅠㅠ

운동장에 그려진 거... 저 어릴 때는 오징어이상이라고 불렀어요.
그거 하면서 남자아이들은 옷도 많이 찢어먹었었는데, 저는 너무 과격한 놀이라서 잘 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소고기는 드셨어요?^^

오징어이상이..? 동네마다 칭하는 용어가 다르죠~
소고기 먹었어요~ 소불고기로 말입니다 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24
TRX 0.11
JST 0.032
BTC 61482.47
ETH 2990.09
USDT 1.00
SBD 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