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다이빙 투어-9(Phuket Diving Tour)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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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켓 파퉁거리 )

푸켓 다이빙 투어-9(Phuket Diving Tour)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근처 "파퉁비치"에 가 볼 예정이었으나 비로 포기하고 시간 보내기 위해 여기저기를 목적 없이 쏘다녔다. 인간은 평화롭고 한가한 세상을 꿈꾸지만 막상 자유롭고 안락한 시간이 주어지면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 잡힌다.

그 두려움의 실체는 권태일 수도 있고 내재된 강박관념일 수도 있다.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선”이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래서 특별히 뭔가 할 일이 주어지지 않는 시간은 불편하고 공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식사

인간이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찾아 먹는 건 살기 위한 영양섭취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하루 한끼를 먹어도 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 더 좋을 수도 있는데 왜 세끼를 먹으며 영양과다로 비만과 성인병에 시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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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생존본능보다 먹는 데 따른 즐거움과 생의 권태를 경감시키려는 한 방편이 아닐까? 문명이예전 보다 말할 수없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정신적인 측면은 퇴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먹고 살기 어려운 옛날에도 지금처럼 자살은 많지 않았다.

인간은 동물의 일종이며 끊임없는 육체적 노동을 통해 삶을 이어가는 게 정상이나 현대의 기계 문명은 노동의 수고를 하지 않고도 살 수 있게 만들어 버렸다. 그 대안으로 만들어 진 게 스포츠 같은 놀이 인데 이것조차 힘든다고 포기해 버림으로써 동물적 야수성을 잃어버리고 고혈압, 당뇨병을 위시한 9가지 성인병 약을 매일 챙겨 먹지 않으면 살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으로 바꾸어 버렸다.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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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혼자 수영장으로 갔다. 이 크고 좋은 시설을 한번도 이용하지 않고 호텔 방에서 빈둥대는 멤버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마 그들도 내가 이해가 안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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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보내기

서울로 돌아 가는 비행기는 밤 1시 넘어 출발하고 오후 2시까지는 호텔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짐을 로비에 맞긴 뒤 시간을 보내기 위한 여정에 돌입했다. 세계적인 휴양지 푸켓 파퉁거리에서 시간 보내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 인가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일분 일초를 아끼며 시간표에 맞춰 살아 온 산업역군에겐 시간 보내는 것 만큼 어려운 일도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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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술 마실 수도 없고, 매일 보는 슈퍼마켓이나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것도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정실론 쇼핑센타를 돌아 다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몸에 좋은 오일로 불려지는, 코코넛오일을 선물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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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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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오일은 천연 항생물질이자 항산화 물질로써 포도상구균을 위시한 각종 미생물의 감염을 억제하고 암 발병도 낮추어 준다는 연구가 있다. 알츠하이머 같은 뇌 질환에 대한 치료효과도 있고, 간질로 인한 발작도 75%나 줄여주며, 체중감소를 촉진하고 대사증후군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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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보습성분이 있어 피부를 부드럽고 광택나고 건강하게 해준다. 머리카락의 단백질 손실을 줄여주는 효능도 있다. 매일 아침 식전에 한 숟가락 정도 먹으면 몸에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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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점심은 간단히 햄버거로 때우고 저녁은 정실론에서 구입한 김밥을 들고 푸드코드에서 쌀 국수를 시켜 같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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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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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보내며 마사지가 빠질 수는 없다. 2시간 전신마사지를 받고 여독을 말끔히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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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 항공 기내식 )

9시경에 픽업 차를 타고 비행장으로 갔다. 좁은 밤 비행기 안에서 가장 행복한 일은 자는 것인데 자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피곤하다. 다음날 8시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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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코코넛 속살은 엄청 두꺼운게 왠지 진짜가 아닌듯 합니다.
저런걸 본적이 없거든요.^^;;

그렇네요. 좀 특이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 속살이 그렇게 두껍지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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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오일에 저런 효능이 있는줄 몰랐네요. 저 같으면 망고 생각나지 않 게 망고를 배불리 더 먹을것 같아요. ㅋㅋㅋ

망고도 많이 먹었습니다. 맛도 있고 가격도 아주 착하지요.

Wow..good good food.... Excellent your food photography

Thank you ~~~

하루 종일 수영장에서 과일과 맛난 음식들을 먹으며
수영도하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쉬고싶네요^^

진정한 휴식의 의미를 아시는 분 같습니다.

코코넛오일이 좋네요.
그런데 왠지 보기에는 유통기한이 무지 짧아 보여요

코코넛 오일은 날씨가 추워지면 고체로 변합니다. 그래도 그냥 떠먹으면 되요. 오래되어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뭔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선”이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 생각을 버려야 조금은 게을러지고 주어진 여유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산업역군도요~ㅎㅎ

요즘 세대 분들은 이해가 잘 안갈지도 모르겠네요.

보여주신 것처럼 먹을 것이 차고 넘치는데..
어떻게 하루 한끼만 먹고.. 먹는 즐거움을 줄일 수 있겠습니까...
나는 아닐꺼야.. 성인병 안걸려...
내일부터 운동할꺼야.. 오늘만 먹을꺼야... 하면서 스스로 속이면서 맛난거 다 먹고 사는거죠 . ㅋㅋ

모든 걸 다 만족시키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루를 얻기위해서는 하나를 버려야 하는 게 인생인지라... 사는 게 어렵죠 ㅋㅋ

우앙~~~ 푸켓이당~~~ ^^

옙~~ 신혼부부들의 천국 푸켓입니다.

하루 종일 잠수하는데
수영장 들어가기 싫죠 ㅋㅋㅋ

그런가요? 물에 질려버렸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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