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것....

in #kr6 years ago

어제 오전에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내려갔어요.
넉넉치 않은 형편이라 장례식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네요. 요양병원에 계시다 4년만에 돌아가신 아버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그다지 좋지 못해서 자주 찾아뵙지 못했어요.
마지막으로 입관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흐르더군요. 울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딱딱하게 경직된 몸에 수의를 두르고 그래도 편안해 보였어요. 요양병원비와 장례식장 비용이 현실적으로는 걱정도 되었지만, 형과 함께 비용을 어렵게 구했네요.

올해 일흔도 되지 않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이 먹먹하게 다가오네요.
차를 운전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200km길에 계속 눈물이 나서 운전을 못하겠더군요.

염을 하고 화장터에서 마지막을 관을 화장터 화로에 운반한는데, 이게 마지막이구나 싶으니 가슴한구석에서 뭔가가 올라오더군요.

살갑지 않았던 아버지, 늘 좋은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주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아버지네요. 떠날때 이렇게 슬플지 몰랐어요. 하루종일 눈물이 마르지 않네요.

내일이 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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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arkname님 정말 감사합니다.

안따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야죠.

아...
삼가고인의명복을 빕니다..
기운내세요!

위로 고맙습니다. 오늘 일하러 나왔네요. 아버지 생각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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