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Tanky | Lauv - Paris in the rain

이번 주 파리에는 매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비가 오면 늘 그렇듯 ‘그냥 맞지’ 하고 나갔다가 그저께 물미역이 될 뻔 했어서, 어제부턴 착실히 우산을 챙겨 다니고 있어요. 파리에 계신 분들, 비는 잘 피하시고 비의 낭만만 잘 추출해 즐기시길 바라요.

이렇게 비 내리는 파리에서 들으라고 만들어진 노래가 있네요. 샌프란시스코 출신 배우 겸 싱어송라이터 Lauv가 우디 앨런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고 만든 곡이라고 하는 Paris in the rain.

제목 때문인가, 전 이 곡을 평소엔 안 듣는데 비 오면 꼭 한번은 찾게 되네요. (그래서 이번 주엔 매일 들었습니다ㅋㅋ)

진짜로 파리의 비 오는 모습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고, Lauv 자신의 사랑과 연애에 대한 관점을 빗속의 파리에 빗대어 표현한 노래라고 해요. 작정하고 멜로디와 노랫말부터 영상까지 로맨틱 감성이 덕지덕지 하여 많은 사람들을 심쿵케 한 곡이라고 합니다. (저는 영상 보고 별로 심쿵하진 않았는데 그건 개인차니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 = 비 오는 날의 파리에 있는 기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비 오는 파리라는 오브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 Lauv가 표현하고 싶었던 사랑의 느낌이 “Paris in the rain“ 이 한 문장으로 너무나 잘 파악될 거라고 생각해요.

하긴 기분이 그렇다는 거지 노래 속 “Anywhere with you feels right(어디든 너와 함께라면 좋아)”라는 가사처럼 사랑에 빠지면 장소가 무슨 상관이겠어요. 단순히 물리적으로 비 오는 파리에 있는 사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