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패밀리서비스

지난 11월에 필리핀 한달살기를 계획하면서 알게된 아시아나 항공의 패밀리 서비스..

17개월아기와 7세 어린이를 동반한 나같은 불쌍한 여자를 위한 서비스이다.

얼마나 불쌍하면 저런서비스가 있을까 싶지만.

두번이나 이용하면서 제대로 고생하고 고통받으면서(?)

아 절대적으로 필요한 서비스구나 싶었다.

우선은 예전에 홀몸(?)일때 공항에서 몇번 본적은 있었다.

아이가 아닌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나 장애를 가지신 분들.

휠체어가 필요하신 분들 등등

몇번 본적도 있었고 그랬었는데. 그런 특별한 서비스를 내가 받게 될줄이야!!ㅋㅋ

우선은 강추하지만.

애 둘을 데리고 여자 혼자의 몸으로 비행시간을 버티는것 자체는 반대한다.

인간이 할짓이 못됨..

우선은 체크인 서비스부터 먼저 해준다. 물론 이것 아니어도 해피맘서비스라고 해서

아기와 동행하는 여성고객에게 주는 서비스가 있다. 물론 나는 이것에도 포함되었기에.

별도의 기다림없이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을 하고나서 아시아나 직원분이 오셨다.

비행기타는 장소까지 나의 짐들과 모든것들을 들어주신다.

출국심사까지 같이 동행해주신다.

그리고 가장먼저 보딩을 해주신다. 마치 비지니스 고객처럼.ㅋㅋ (물론 해피맘도 일찍 보딩하지만 패밀리 서비스 신청한 사람들은 비지니스고객보다 먼저 보딩시켜주신다)

자리까지 안내해주신 후, 비행내내 내 옆이나 근처에서 서성이신다.

미안해서 몸둘바를 몰랐다. 4시간이 4일같았다.

서류자체도 써주신다. ..대박..

평소 민폐끼치는걸 극도로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여행을 포기하는게 낫다고 말하고 싶다ㅠㅠ

그렇게 저렇게 마닐라에 도착한 후,,,

필리피노가 오신다. 똑같이 입국심사할 때도 나가서 짐찾을때도 모든걸 도와주신다.

마중나와있는 내 친구부부앞까지 나를 데려다 주셨다..

너무 고마워서 팁을 주려했더니(한국에선 그게안되던데 왠지 필핀에서는 줘야될꺼같아서;;;)

거절하셨다. 당연한 서비스라고 기운내라고 위로까지 해주셨다 ㅋㅋ

도저히 사진찍을 시간도 안되고 뭐 남길 재간도 없을뿐더러

내 한 목숨 부지하기도 힘들었기에 증거들이 없네.ㅋㅋ

아시아나 서비스는 너무 만족한다. 너무 친절하셨고 너무 진짜 ..절을 하고 싶을 정도로

감사했다.. 하지만.. 절대절대절대 그런 상황을 만들지 마시길..

난 4시간.. 왕복 8시간을 내 젊음과 바꿨으니까..

집에와서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보니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