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F디자인] 시트 주절주절 1

안녕하세요, TUA.입니다.
제가 지은 이름이지만 아직은 너무 어색하네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There You Are!! 의 약자입니다. :)

오늘은 간단하게 자동차 시트 소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해요.
제 직업은 자동차 칼라 소재 디자이너입니다.
자동차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전반적인 소재와 칼라 등등을 디자인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시트는 자동차 인테리어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시트가 어떻게 생겼냐에 따라 인테리어의 이미지가 확확 바뀌죠.
차를 딱! 봤을 때 사실 크러시패드만큼이나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시트라는 생각을 꽤나 지난 다음에 하게 되었어요..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또 시트 색깔이 어떻냐에 따라 인테리어 분위기도 확 달라집니다.

일단 기아자동차 스팅어 브로셔에 있는 이미지를 보시면.. (일부는 제가 설명을 위해서 브로셔 이미지를 수정하였습니다.)

가장 많이 판매가 되는 인테리어 칼라는 블랙입니다. 오른쪽 이미지와 같아요.
왼쪽 이미지에는 시트가 빨간색입니다. 빨간색은 보통 "스포티함"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디자인 요소입니다.

빨간 시트는 같은데 오른쪽 시트는 브라운입니다.
뭔가 달라 보이시나요? 브라운은 레드나 블랙에 비해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깁니다.

이 칼라를 결정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은 엄청나게 많은 칼라를 개발합니다.
레드도 다양한 레드가 있고, 브라운도 다양한 브라운이 있지요.
심지어 블랙도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었지만.. 이 중에 디자이너 마음에 드는 브라운이 없으면 개발해야 합니다. 마음에 들때까지..
결국 자동차에 들어가는 브라운은 한가지 종류이니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청소가 잘 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인조가죽 시트나 천연가죽 시트를 많이 구매합니다. 그리고 블랙을 주로 구매하죠.
유럽 사람들은 원단 시트를 선호합니다. 원단 시트가 가죽 시트보다 저렴하고 하드해서 장시간 운전에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물론 그들에게는 자동차는 소비재로써, 원단이 얼룩지거나 뭐가 좀 묻어도 그러려니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높은 기준을 갖고 있어서 가죽이 늘어나는 것도 컴플레인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미국 사람들은 편안한 것을 좋아해서 푹신푹신한 원단류나 천연가죽류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같은 원단이라도 미국에는 소프트한 원단 시트가 많이 판매되고 있어요.

간혹 보면 인테리어에 정말 밝은 색상의 시트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 판매율은 저조합니다. 다만 이 이미지를 보고 소비자들이 고급스럽다! 라고 생각하며 실용적인 블랙 인테리어를 구매하지요.

요즘에는 통풍 기능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다보니, 가죽이나 인조가죽에 구멍을 뻥뻥 뚫어야 해요.
그 패턴을 디자인하는 것도 디자이너의 일입니다!

두서 없이 쓰다보니 정말 두서가 없습니다.
나중에 주워담을 수 있겠죠? ㅠㅠ

그럼 오늘도 즐거운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