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in #kr6 years ago

드디어 끝.

사실 이번에 다시 나온 여행에서 파키스탄을 가려고 파키스탄 비자 까지 끊어놨지만, 파키스탄은 가지 않고 집에 돌아가려고 한국 귀국티켓을 끊었다.

1년하고도 약 5개월 가량 여행을 했다. 이제 슬슬 마무리 해야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사실 트레킹중에 고산병을 맞아 일찍 내려온 덕분에, 시간도 좀 많이 생겼고, 이제 여행을 마무리 하는 시간을 잠깐 가지고 있다. 그래서 스팀잇에 일주일 동안 제대로 된 글하나 쓰지못했다. 트레킹 관련 글을 써야되는데 쉽게 써지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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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카라를 떠날 이유가 생긴건 아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고, 사는맛이 난다. 먹을것도 많으니 굳이 떠날 이유는 없었다. 그치만 이제 슬슬 한국에 가서 정착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 여행을 하다 한국에 들어갈때에는

아, 여행을 조금 더 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으나 이제 1년반쯤 넘어가려고 하니 슬슬 여행이 질린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에게 배부른 소리겠지만, 질린다기 보단 정확히는 "홈리스 생활 청산"을 하고 싶다. 내 집이 생겼으면 좋겠다. 배낭을 앞뒤로 두개 매고 달랑 1년 반 가량을 살았으니 삶을 사는데 필요없는것들이 상당히 많다는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걸로 인해 포기하고 사는것도 많았다. 이제는 조금 정착을 해서 살고 싶다. 결국 나는 일을 하고 많은것을 해보려면 서울로 가야겠지. 서울에 또 어떻게 집을 구해야 하나 고민이 한 가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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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까지 비행기를 타고 갈지, 버스를 타고 갈지 고민을 하다가 결국 비행기를 끊었다. 카트만두에서 델리가는 항공권은 포카라에서 델리가는 버스보다 4배 비싸다. 물론 소요시간도 4배다. 거의 또이또이(Same Same)하다 싶어 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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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델리에서 도쿄로 가는 항공권, 원래는 집으로 바로 가고싶었지만 도쿄행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senbei 형님께서 도와주었다.. 마일리지가 남으신다고 하셔서, 감사히 받았다. 나의 여행을 응원해주시는 아주 소중한 분이다. 앞으로 잘해드려야지.

+내년 1월에 방콕가는것도 함께 끊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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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쿄에서 5일을 보낸뒤 마지막으로 고향인 창원 근처의 국제공항. 부산으로 가는 티켓을 끊었다. 이 티켓을 마지막으로, 내 1년하고도 반년간의 여행을 끝마치게 된다. 이제 당분간은 장기간의 여행은 없을듯 하다.
오랜 기간동안 도대체 어떻게 다닌지 모르겠다. 여행을 출발하던 출사표를 던지는것도 고작 3일정도밖에 지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나이는 23살에서 24살이 되었고, 이제 그해의 반년이 지나갔다. 이제 진짜 제 2의 삶을 한국에서 시작할 것이다. (아마 블록체인쪽 개발자로 전향을 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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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러 님의 나이를 이렇게 살짝 알게 되네요.
긴 여행 마치고 돌아오시는군요.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아차. 제 나이를 자주 밝히지는 않았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드디어 돌아오시는 군요. 장기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허무함? 아쉬움 같은 것이 항상 몰려오더라구요. 남은 2주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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