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일기

어제 난 코인 하나를 탈출하며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하지만 새로운 코인에 투자하지 못했다.
사실 연휴가 길어 놀러 나가기에 거래량이 없어 떨어 질 줄 알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투자는 생각하지 않고 금요일의 밤을 정말 신나게 즐긴 것 같다.
하지만 내 예측은 빗나가고 비트는 상승했다.
덕분에 투자할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어쩔 수 없이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오늘은 코인에 있어 중요한 날일지도 모른다.
비트가 10,000달러 근방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슛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0,000달러를 뚫는다면 저항선은 지지선으로 변해 큰 상승을 보여 줄 거다.
하지만 오르지 못하고 저항선에 부딪혀 떨어진다면 순간 실망 매물이 나오며 힘없이 떨어질 가능성 또한 높다.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는 지금은 그냥 팝콘이나 먹으며 차트를 구경하는 것이 답인 것 같다.
기회는 언제든 오기 때문이니까.
뚫는다면 계속되는 상승을 기대하며 투자하면 되고 떨어진다면 아래서 입을 벌리고 있으면 된다.
급할 건 없다.

써놓고 보니까 정말 돈 벌기 쉬워 보인다.
나를 알고 있는 투자자가 있다면 웃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코인 판은 변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
당연히 지지해 준다고 생각한 지지선이 자동문처럼 쉽게 열려 하락하기도 하고 저항선에 부딪혀 떨어지는척 페이크를 주고 실망 매물은커녕 더 힘을 내 결국 위로 솟구치기도 한다.
코인의 가격을 움직이는 존재는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형태를 보여준다.
정말 쉽지 않은 녀석이다.

맞지 않는 예측이지만 일단은 관망하며 계속 틈을 노리고 있다.
정말 간절하게 말이다.
이 정도로 간절하면 불쌍하다고 하나 주지 않을까?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바람에 주책없이 웃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