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일기

in #kr5 years ago

스팀 대문.png

이달 망가져 버린 시장에 쓰러졌다.
시장에 바닥이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가끔 보는 차트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냥 포기하고 빠져나오는 게 지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수십번도 했다.
하지만 완전히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그놈의 미련이 날 붙잡는다.
망할 때로 망해 -90%가 넘는 손실은 이미 내가 빠져나오기에 늦었음을 알렸다.

최근 코인에 관해 정말 아무것도 안 한 것 같다.
차트 확인도 생각하지 못한 급락 당시 초반에만 확인하고 그냥 버려두고 있었다.
연말 상승을 기대했지만, 지금의 스토리는 기대와 반대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
기대가 무너지면서 코인 관련된 무엇도 연관되고 싶지 않았다.
덕분에 스팀잇 포스팅도 잠시 멈춰서 있었다.

버려두었다고 하지만 대략적인 정보는 들어온다.
이렇게 망했어도 주변에 코인을 멈추지 않은 사람들이 남아 있다.
그중 코인을 하지 않는 녀석이 가장 많이 연락을 준다.
특히 떨어졌을 때.
덕분에 최근 연락이 자주 왔다.

연락이 갑자기 뜸한 모양이 조금 오른 모양이다.
역시나 어제오늘 바닥을 치고 좀 올랐다.
이제야 바닥을 친 건지 혹은 떨어지기 위해 잠깐 숨을 고르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분석조차 하기 싫다.
작아진 자산에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다.

이제 연말이다.
지금까지 생각한 스토리는 모두 폐기했다.
그냥 무너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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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장이 안좋으니...

오랜만에 뵙네요. 요즘 장 너무 합니다.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10년쯤 기다린다는 마음으로...

지금 상태에서는 연말의 불장도 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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