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연재대회] 2. 스카이캐슬, 그리고 사교육

in #kr5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u robotics 입니다. ^^
오늘은 천하제일 연재대회 글을 써볼려고 합니다. 뭐랄까 이제는 마음이 편해졌어요. 어떤 글을 쓰든간에 그것이 나이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ㅎㅎㅎㅎ 많은 분들의 좋은 글을 보면서 조금씩 안정이 되었습니다.

얼마전 방영된 스카이 캐슬, 다들 아시죠? 저도 그 드라마를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 제가 예상했던 전개랑 달라서 정말 재밌었어요. ㅎㅎㅎㅎ 정말 재밌게 드라마 잘 짰다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

처음에 예서엄마가 김주영을 만나는 장면, 참 희한했습니다. 정말 온갖 노력을 다해서 김주영에게 간택받으려고 애를 쓰는 것이 참 재밌었어요. 정말 실력있는 과외교사 및 입시전략 전문가 인가보다 그런 생각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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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수를 했었고, 당시에는 꽤 노력을 했었죠. 요새는 공부를 좀 하게 되어서 그런지 공부는 그저 그렇단 느낌이 듭니다. 서울대 의대 정도를 가려고 그렇게 부모가 기를 쓰고 노력하는 게 좀 와닿지가 않더군요. 그정도는 그냥 되지 않나 그런 느낌도 듭니다. (물론 저는 지방대 출신이니 안심하시길 ㅋㅋㅋ)

예서는 전교1등으로 나오는데요. 제가 옛날에 다녔던 지방의 보통 고등학교도 전교1등 정도면 서울대는 무난히 갔었습니다. 그런데 서울권에서 전교1등 정도하면 충분히 서울대 의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고생스러운 예서와 엄마. 쫌 딱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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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면서 공교육이 좋네. 사교육이 나쁘네. 뭐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저는 진짜 순수 사교육 전문가로서 웃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바형으로 가끔 하는 전문가긴 하지만 ㅋㅋㅋ) 현재의 공교육은 거의 무교육이지 않나요? 뭔가 가르치지 못하는 게 무슨 교육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나 공 보다는 뭔가 가르쳐주는 교육이라는 자체가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얼마전 어머니한테 사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니깐 명쾌하게 답해주시더군요. 사교육은 없어질 수 없어. 이유는 간단해. 공교육은 모두 똑같게 만들거든. 내 자식만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게 모든 부모의 욕심이야. 내 자식이 더 잘 되기 위해서 받는 교육이 사교육이야. 없어지지 못해. 머리를 한 방 땅하고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과외를 한 20년 가까이 한 것 같습니다. ㅇ_ㅇ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가끔씩, 기분 내킬 때마다, 기분 내키는 만큼 돈 받고 가르칩니다. ㅋㅋㅋㅋㅋ저는 예서같은 스타일 싫어합니다. 성적 올리는 재미가 없거든요. 과외선생이 성적 안 올려도 된다면 너무 재미 없잖아요. 그래서 주로 못하는 애들 좋아하고요. 반에서 꼴찌하는 애도 가르쳐봤고, 전교 꼴찌도 가르쳐봤습니다. 그런 애들이 항상 가르치고 나면 몇 개월안에 기적의 성적상승을 보여줘요. 정말 예상 못한 순간에 엄청난 성적향상을 보여주면 진짜 감동적입니다. 반에서 1~3등 내로 들어와서 탑클래스를 찍어버리는데 와 정말 기분 대박이에요. ㅎㅎㅎㅎ 그 맛에 과외 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완전 공부 못하고 안 하던 애가 기적을 보여주는 거죠. ㅋㅋㅋ

그런데 제 비결은 되게 간단해요. 공부가 니 인생에 쓸모가 있어. 넌 그걸 통해서 뭘 하고 싶니. 뭐 이정도 가르쳐주면. 가치를 깨닫게 되고 스스로 미친듯이 공부를 해요. ㅎㅎㅎㅎ 반에서 꼴찌였는데 새벽 4시까지 공부하는 애도 있었습니다. 저는 가르치면서 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모든 아이들은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을 찾고 발현시켜주는 것이 선생이다. 나는 그런 걸 잘 한다. ㅎㅎㅎㅎ 어쩌면 초딩 중고딩 수준의 정신연령을 갖고 있어서 쉽게 대화가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

스카이 캐슬을 통해서 지나친 사교육을 비판하려 했겠지만, 전 오히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교육이나 공교육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 그 자체이다. 우리가 아이들의 가능성을 어떻게 깨워줄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추고, 각자 자식들을 멋지게 키워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아이들은 보석입니다.

감사합니다.

[천하제일 연재대회] 1. 아 부담이 좀 되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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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연재대회] 0.스팀잇으로 1억 벌기]
https://steemit.com/kr/@urobotics/79u9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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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북이오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많은 문헌의 오류를 수정, 정성스럽게 다국어 버전의 디지털 문서로 출간하였습니다.

3·1 독립선언서 바로가기

널리 공유되기를 희망하며, 참여에 감사를 드립니다.

북이오 짱짱맨 감사합니다. ^^

스카이 포스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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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스카이의 힘을 받아서 ㅎㅎㅎ

"공부가 니 인생에 쓸모가 있어. 넌 그걸 통해서 뭘 하고 싶니?"
공부 잘하는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걸 통해서 하고 싶은 무언가를 찾아내는게 목적이라면 아이 스스로 학업에 진력할 수 있겠네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좋은 질문입니~!^^

진짜 그거죠. ㅎㅎㅎ 사실 저는 공부 안 시키기도 합니다. 공부가 실제로 필요 없는 아이도 있어요. ㅎㅎㅎㅎ 그런 아이는 아예 공부 안 가르쳐요. 부모님한테도 애가 정한 길로 가는 걸 밀어주라고 합니다.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부모는 자녀에게 지나친 강요나 참견보다는 아이가 원하는 길로 갈 수 있도록 안내 정도 해 주면 좋을거 같아요. 아이가 참고만 할 수 있도록이요..ㅎ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ㅎㅎㅎ 가능하면 좋은 영향을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나친 강요나 참견보다 살짝 끌어주면서 안내만 해주는 게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아요. ㅎㅎㅎㅎ

저는 뉴캐슬을 한 6회 보다가 너무 역겨워서 그만 두었습니다. 아마도 극의 완성도가 높다는 반증이 되기도 하겠지만요.그릇된 부모들의 인식이 역겨워서 그랬나 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ㅋ 예. 강도를 쫌 높여서 그렇지 사실 많은 부모들이 저렇죠. 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자기 자식 잘 되라고 투자해주는 게 무슨 문제일까요. 인성을 파괴시키는 극단적 경우만 아니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난 드라마였죠..^^ 보클!

재밌었습니다. 보클 감사합니다. ㅎㅎ

동기부여로 점수 올리는 것이 제일 좋지만 어려운 것인데,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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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다니신 분한테 자랑할 정도는 아니고요. ㅎㅎㅎ 작은 재주죠. ^^ 의외로 잘 통해서 즐거운 정도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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