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컨택트(Arrival) & 테드 창 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

in #kr6 years ago

예전부터 봐야지 생각만 했던 영화 컨택트(Arrival)를 2주쯤 전에 봤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영화 보기 전에 읽으려고 했던 원작 소설 '네 인생의 이야기'(Story of Your Life)를 요 며칠 새 읽었습니다.

그리고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 시리즈 중 '과학책이 있는 저녁'의 '네 인생의 이야기' 해당 부분을 공개된 지 1년도 훨씬 지나서 들었습니다. 방송을 듣고 진행자들이,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이 제법 중요한 것 한 가지를 놓치지 않았나 싶어서 왕뒷북으로 써봅니다.

이후 내용은 살짝 스포일러일지도?

영화의 원제목 'Arrival'은 중층적인 의미가 있는 제목이겠고, 무엇보다 원작 소설 제목 '네 인생의 이야기'에서 말하는 '너'의 Arrival을 가장 중요하게 뜻하는 제목이 아닐까 합니다. 이때 Arrival의 의미는 '탄생.'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은 그 예정된 탄생을 위해 정해진 길을 가는 주인공의 독백입니다.

이것은 또한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달'(Arrival)하고 있는 주인공의 현재 상태이기도 하고, 미래를 향해 묵묵히 걸어갈 수 있게끔 변화한 주인공의 '재탄생'이기도 하며, 궁극적으로 인류 재탄생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원작 소설 원제목의 의미를 재창조한 탁월한 제목. 그에 비하면 한글 제목 '컨택트'는 표면적인 소재를 드러내는 데 그친다는 점에서 마음에 안 들어요.

"My child arrived just the other day"(내 아이가 그저께 태어났어)로 시작하는 노래, ‹Cats In The Cradle›:

영어 단어 'arrival'이 '탄생'을 뜻하는 용례를 모르고(또는 무시하고) '도착'이라는 화두만으로 '너'의 '도착'으로 의미를 연결하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본좌 (스포일러 만땅 주의):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40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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