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구연가의 본론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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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구연가의 본론

이야기구연가의 본론은 실제 이야기가 전개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내용입니다. 때때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구연을 배우면서 기교에 집중하는데 사실 이야기구연의 가장 정수는 내용입니다. 내용이 재미있으면 구연 기술이 조금 떨어져도 무난하게 사람들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또 다른 매력이자 어려움입니다. 늘, 멋진 이야기를 구하거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야 하니까요.

왜, 이야기의 내용이 중요하다는 뻔한 소리를 하냐고요? 이야기는 결코 기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맛깔난 이야기법이 접목이 되어서 들려지는 이야기는 정말 맛있겠지요.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이야기의 원 주제는 늘 그 안에 있는 내용입니다. 그 내용이 감동이 되고 공감이 되어 이야기를 꽃피게 하지요. (감동은 사람들이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의 일을 하고, 공감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줍니다).

이러한 감동과 공감이 가장 많이 녹아 있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들입니다. 저는 전래동화를 보고 들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단한 이야기꾼들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옛이야기들을 한번 살펴보십시오. 그 안에는 깜짝 놀랄만한 발상과 재미 그리고 감동과 공감이 넘쳐납니다.
어느날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이야기 중에 가장 많은 것이 바로 이 공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감을 통해서 서로 교통하고 하나가 되는 법, 어찌보면 이러한 이야기를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가족의 공감대를 만들어 오던 것이 우리나라 이야기법의 시초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은 공감을 주는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알고 계신가요?

요즘 우리 나라에 많은 사회적 갈등이 존재합니다. 이 갈등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고 있습니까? 바로 공감의 부재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의 갈등을 많이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만들고 구연해야 할 것입니다.
아! 이야기가 딴 곳으로 흘렀네요. 다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렇다면 감동과 공감이 많은 우리나라 전래동화만이 최고인가요?

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옛이야기 다음으로 감동과 공감이 가장 많은 이야기들을 꼽으라고 할때마다 저는 러시아민담이나 동화들을 꼽습니다. 러시아에는 대문호가 많을 정도로 문학적이고 이야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러시아이야기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들려주거나 사람들에게 들려준 적도 많은데 그때마다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흡인력과 반응이 우리나라 이야기구연 못지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러시아의 이야기들을 우리나라 이야기법으로 풀어내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겠다는 생각도 종종하고 러시아 동화 이야기구연 대본을 만들고도 있답니다(부록으로 구연대본을 조금 넣었는데 여기에 러시아 동화도편 넣기로 했습니다. 엄밀하 말하면 러시아 동화라기 보다는 톨스토이의 동화에 가깝지만요~).

이야기구연가의 본론을 자세히 풀어내려면 본론을 구성하고 변형하는 기술적인 방법들도 알아야 합니다. 헌데것은 앞장에서도 말했듯이 고급기술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술입니다. 그래서 다음번 교재에서 풀어내야 할 영역이라 생각하고 건너뛰도록 하겠습니다. 추후에 저의 강의나 다음번 교재를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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