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책방] 인간의 불행의 유일한 원인은 자신의 방에 고요히 머무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

in #kr6 years ago (edited)

illustration by @carrotcake


1

인간의 불행의 유일한 원인은 자신의 방에 고요히 머무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팡세>

여행의 기술을 읽다 눈에 띈 문장.

내 방에 고요히 머무는 방법을 알면 좋으련만.

2
환전한 여비가 조금 부족할 거 같아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에 있는 외화 ATM기를 이용해 환전했다.

처음 보았고, 처음으로 이용했다.
그동안은 공항철도를 타고 가지 않아 보지 못했나보다.

환전율은 1달러 당 1122원
공항 안에 있는 은행들을 보니 1150원대 후반에서 1160원대 초반이었다.

환율우대율이 90%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인터넷에서 확인해보니 착각이었다.

20180711.png

환율우대율은 50%에서 기껏해야 70%였다.

3
조제프 드 메스트르는 모험심 가득한 여행을 마치고
한편의 장황한 여행기를 남겼다.

나의 침실 여행

알랭 드 보통은 메스트르의 책을 언급하며,
여행은 수용적인 심리 상태가 특징이라 말한다.

수용적인 태도를 취하면,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운 장소에 다가가게 된다... 우리는 우리 동네에서 흥미 있는 것은 모두 발견했다고 자신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그곳에 오래 살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우리가 10년 이상 산 곳에 뭔가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는 생각은 하기 힘들다. 우리는 습관화되어 있고, 따라서 우리가 사는 곳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드 메스테르 적인 방식으로
익숙한 곳을 탐험하기.

일상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사는 방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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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적인 태도로 만나기 접하기 그거 참 힘든 일이더군요. ㅋㅋㅋㅋㅋ

이불 밖은 위험해인가요? ㅎㅎㅎㅎ

이불 밖은 위험해, 적절한데요 ㅎㅎ

저도 내면 여행을 좋아합니다.

익숙한곳을 탐험한다는 것을 할수만있다면..ㅎㅎ매일이여행같지않을까요

가끔 멀리나가는게 아니라 가까운 곳을 자세히 살펴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었는데... 몇 번 돌아다니기도 했구요. 저에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품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

6개월 이상 외국을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집에 돌아오고 나서는 아주 잠깐동안은 '여행자의 눈'이 유지되어 있어서 우리 동네도 신기해보이고 새로워보이고 막 그러더라구요. 물론 얼마가지 않았지만요.

맞습니다. 저도 이사하고 처음에는 동네를 호기심을 갖고 봤는데 많이 익숙해지니 다니던 길로만 다니게 되더라고요.

내 방에 고요히 머물고 싶어요. 간절히. ㅠㅠ

매일이 반복되는 환경을 다르게 바라보고 인지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방에 고요하게 머물기 어려운 걸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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