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이야기] 파리 개조 사업

in #kr5 years ago (edited)

illustration by @leesongyi


파리 개조 사업

19세기 초 파리는 오늘날의 모습과 달리 질서 정연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전혀 아니었다. 1850년 이전에는 수십만 명의 가난한 파리 사람들이 높은 인구밀도로 좁은 도로와 오래된 건물들에 모여 살았다.

19세기 초 파리의 모습은 제인 제이콥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지 모르지만 나폴레옹 3세에게는 그다지 이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이 그가 오스만 남작에게 의존한 이유였다.

칼 마르크스는 나폴레옹 3세의 통치를 그의 삼촌 나폴레옹 1세 때의 비극을 우스꽝스럽게 재연한 것처럼 묘사했지만 나폴레옹 3세 치하의 프랑스 제2제정시대(1852~1870년)의 도시 재개발 정책은 전혀 우스꽝스럽지 않다. 나폴레옹 3세가 만들어낸 파리는 도시 공간 구조를 완전히 재편했다.

1848년 '2월 혁명'으로 만들어진 공화정은 공황이 발생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혁명이 일어나는 것은 막았으나, 1851년 루이 보나파르트가 쿠데타를 일으키며 무너졌다. 루이 보나파르트는 이듬해 1852년 스스로 황제가 되어 나폴레옹 3세라 했다.

나폴레옹 3세는 1853년부터 1868년까지 프랑스 파리는 오늘날 '파리 개조 사업'이라 부르는 도시의 대대적인 개조 사업을 진행했다.

과잉자본

데이비드 하비는 프랑스의 공황과 나폴레옹 3세의 '파리 개조'가 과잉자본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1848년 공황은 미사용 과잉자본과 과잉노동력이 병존한 최초의 공황 중 하나

권위주의적 황제 나폴레옹 3세는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자신에 반대하는 정치운동을 대대적으로 탄압하는 한편, 과잉자본을 해소하는 것을 급선무로 생각해 국내외 사회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방대한 계획을 세워 실행에 옮겼다... 파리의 도시 기반시설을 재편성하는 사업도 그 일환이었다.*

나폴레옹 3세는 1853년 조르주 외젠 오스만에게 파리를 뜯어 고치라고 명령했다.

참고문헌

*데이비드 하비, <반란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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