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디아 17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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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의 나무 광장]
저스틴 : 여기에 있었구나 피나. 왜 그래 갑자기, 어딘가 몸이라도 안 좋은 거야?
피나 : ......
저스틴 : 하지만 다행이야. 처음엔 어떻게 될지 걱정했는데, 저 둘도 사이가 좋아진 것 같고...
피나 : 나 말이야... 언니를 생각하고 있었어.
저스틴 : 린?
피나 : 재앙의 탑에서 가라일 군이 무서운 괴물을 기르고 있었잖아. 가이아라고 하는. 만약 군이 그 괴물의 힘을 나쁜 일에 사용할 생각이라면, 그 계획에 언니도 관계있다고 한다면...
저스틴 : 피나...
피나 : 저스틴, 나 무서워. 뭔가 정말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저스틴 : 괜찮아! 린은 그런 나쁜 아이가 아니야. 왜냐하면 피나의 언니잖아.
피나 : 하지만...
저스틴 : 그리고 그런 얼굴 어울리지 않아! 피나는 웃고 있을 때가 가장 예쁘니까 말이야!
피나 : 저스틴...
랏프 : 어, 어이 저스! 엄청난 일이 일어났어!!
밀다 : 녀석들이... 재앙의 탑 녀석들이 보복하러 왔다구!
저스틴 : 가라일 군이!? 큰일이다! 마을이 위험해! 서둘러 돌아가자, 모두!
[카푸 마을]
가라일 군 : 너희는! ...가, 가라일군을 위해서...
랏프 : 영감! 괜찮은 거야!?
밀다 : 모두 도와줄게!!
장로 : 후... 이 근처는 수습된 건가. 허나 언덕 근처에서는 아직도 대항하고 있는 것 같구나...
랏프 : 저기 우리도 가게 해줘! 이대로라면 위험하다고!? 규정 따위 말할 상황이 아니잖아!?
장로 : ...나도 많이 늙었구나... 눈도 귀도 나빠져서 말이야. 이런 어둠에선 당최 보이지 않으니...
밀다 : 눈감아주는 거구나... 좋아, 그럼 한번 해 볼까!
저스틴 : 고마워, 장로!!
장로 : ...조심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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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일 병사 : 여기부터는 못 지나가!! ...큭, 우리로는 힘이...
저스틴 : 저, 저것은... 린!
피나 : 언니!! 그런... 어째서!?
린 : 저스틴, 피나. 너희였구나... 역시... 가이아는 가라일군이 회수합니다! 그리고 방해하는 자는 적으로 간주하고 실력행사를 하겠습니다!
랏프 : 뭐라고! 이 새끼가! 사람 사는 마을을 개판으로 만들어놓고 멋대로 시부리지 말라고!!
밀다 : 마을 하나를 통째로 돌로 만들고도 아직 모자라는 거야!?
피나 : 그만둬ㅡ!! 부탁이야... 이제 그만해... 어째서, 어째서인 거야!?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면서 언니는 아무렇지도 않아!? 나... 언니가 군에 들어간 건 뭔가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도...
린 : ...뭘 하고 있습니까! 가이아를 빨리 운반하십시오!
피나 : 언니!!
린 : 피나... 너는 네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갔으면 해. 그래, 바람처럼 자유롭게. 그치만... 나에게는 이 삶의 방식밖에 없어!!
피나 : 언니...
랏프 :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저리 비켜 피나!
린 : 가능하면 이 힘을 쓰고 싶진 않았어. 피나의 앞에서만은...
저스틴& 피나 : ...!!
랏프 : 노, 농담이겠지 이봐...
밀다 : 저... 저 날개는...!?
린 : 이걸로 알겠지 피나. 이 날개가 있는 한 난 자유롭게 날 수 없어... 네가 알고 있는 린은... 이젠 없는 거야!!
피나 : 그, 그런...
저스틴 : 거짓말이겠지... 린이 광익인이라니... 이건 거짓말이야...
린 : 저스틴, 광익인은 네가 생각하고 있는 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야. 이제 그걸 증명해 보이겠어!
저스틴 : 린!!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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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 랏프여... 오래된 규정을 어긴 결과가 이거다... 알고 있겠지?
랏프 : 무슨 헛소리야! 우리는 제대로 재앙의 탑을 부수고 온 거라고! 모르는 건 네놈이잖아! 이 망할 영감!!
밀다 : 피를 나눈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야 랏프. 이번 일은 내 잘못이다.
랏프 : 아니! 이놈들은 뭐라고 말하면 규정, 규정... 뿐이라고! 규정이 마을을 구해줬냐고! 저스도 밀다도 내 손님이다! 불만있는 놈은 이름 대고 튀어나와!
장로 : 적당히 해라, 랏프. 확실히 규정은 마을을 구하지 않았지만 마을을 혼란스럽게 하지도 않았다. 손님분들, 재앙의 탑의 일은 감사하지. 하지만 오늘 밤은 부상자도 생기고 저 탑을 부순 후에 큰 불행이 일어났다. 오늘 밤은 조용히 숙소로 돌아가 주지 않겠나.
[카푸 여관]
여관주인 : 나는 알고 있어. 너희가 몸을 사리지 않고 이 마을을 지켜준 것을 말이야! 답례로 식사까지 제공할 테니 묵고 갈래?
저스틴 : 응! 아저씨의 요리, 최고야!
여관주인 : 좋아! 지난번 보다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줄게!
피나 : 언니... 거짓말이지 언니, 어째서 언니가...!
저스틴 : ...린이 그런 일을 한 건 무슨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해. 그 증거로 린은 우리가 기절했었는데도 정령석을 가져가지 않았잖아?
피나 : ......
랏프 : 빌어먹을 그 날개년! 우리 마을을 엉망진창으로 만들다니, 다음에 만나면 죽여버리겠어!!
밀다 : 정말이지 너는 배려심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냐!? 피나의 기분도 생각해 달라고! 피나...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친언니가 광익인이었으니... 다린은 어떤 얼굴을 할까? 정말로 광익인이 있다는 걸 안다면...
피나 : 언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거야? 난 언니를 믿고 싶어. 하지만...
밀다 : 그래... 슬슬 자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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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저스틴 : 장로...
장로 : ...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했다... 그 결과 밀다 뿐만 아니라 저스틴과 피나씨도 마을을 나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모든 건 마을을 지키기 위함...
랏프 : 뭐라고!! 이봐 영감! 네놈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기는 한 거냐!?
밀다 : 그만해 랏프, 살짝쿵 빨랐던 거야. 우리가 온 것이 말이야. 언젠간 모두 알아주겠지. 너도 그랬잖아.
저스틴 : 알았어 장로... 여러가지로 고마웠어, 랏프. 네가 장로가 되면 또 놀러 올게. 그땐 축제라도 열어줘.
랏프 : ...어이, 무슨 소똥냄새 맡는 소리야. 나도 간다! 네놈들 만으로는 너무 위험하니깐!
저스틴 : 엣? 그래도 랏프 너는 마을에 남아서...
랏프 : 거 참 쓸데없는 말 하지마! 우리 친구 아이가! 안그래 저스!?
저스틴 : 랏프...
밀다 : 후후훗! 아핫핫핫하! 랏프 너라면 그렇게 얘기할 거라고 생각했어!
랏프 : 좋아! 이걸로 결정됐군. 이런 마을과는 빨리 바이바이 해야지!
장로 : 랏프여... 네가 어른이 된다면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다. 그때야말로 너의 기량을 시험받는 것이겠지. 카푸의 미래는 네가 만드는 거다.
랏프 : 흥! 그렇게 이해심 없는 영감이 있는 한은 돌아올 마음은 없다고!!
닉키 : 랏프형...!
랏프 : 뭐야 닉키. 그런 우울한 표정 하지마! 반드시 돌아올 거니까 말이지.
닉키 : 정말, 정말이지! 약속해 랏프형!!
마을사람 : 부디 장로를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저 사람도 당신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단지 장로라는 입장 때문에...
밀다 : 아아, 그 눈을 보면 알아. 어제는 밤새도록 고민했겠지.
마을주민 : 이 아이가 어른이 될 때쯤에는 분명히 카푸도 바뀔 것입니다. 쓸데없는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마을로...
닉키 : 그래, 그런 규정이 없었다면 밀다 누나들과 좀 더 얘기할 수 있었는데 말이야!
밀다 : 오! 이 아이, 멋진 말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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랏프 : 당연하지! 나의 제일가는 제자라구, 이 녀석은! 그럼 닉키! 내가 돌아올 때까지 제대로 강해져 있어야 돼!
밀다 : 자 보라구, 저스틴. 제대로 우리를 이해해주는 사람도 있다구. 언제까지 그런 얼굴 할 거야!
저스틴 : ...응! 알고 있어 밀다!
랏프 : 마을을 나가는 건 좋은데 이제부터 어디로 가려고?
밀다 : 그렇긴 하네... 좋아! 그럼 말이지, 모두 레누 마을로 와! 우리 다린을 만나게 해줄 테니까. 다린은 박학다식해서 아렌트에 관한 것도 알려줄지도 몰라. 그리고... 광익인에 관한것도.
피나 : ...고마워 밀다.
밀다 : 그치만 여기에서 조금 멀어서 말이지... 응, 일단은 질 사막을 지나서 질파든에 가기로 하자! 그 마을에는 뭐든 갖춰져 있으니까.
닉키 : 그럼 잘가 랏프형! 나 기다리고 있을게~
랏프 : 아아! 건강해라 닉키! 감기 따위에 걸리지 말라구!
[질파든]
밀다 : 자 도착했다. 여기가 대륙 최고의 거리 질파든이야. 오늘은 이곳에서 잘 거다.
저스틴 : 레누는 아직 먼 거야?
밀다 : 으응, 레누에 가기 위해서는 이 남쪽의 사바나 평원을 넘어야 해. 꽤 큰일이지.
피나 : 그럼 오늘은 자고 가는 편이 좋을 것 같네. 어딘가 여관을 찾지 않으면...
밀다 : 내가 전에 이용했던 곳이면 괜찮겠지? 봐봐, 이 앞 맨 끝. 우측의 커다란 건물. 저 호텔이야.
랏프 : 그것보다도 빨리 거리를 둘러보자구! 여기라면 별난 무기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
[호텔 알카다 로비]
직원 : 정말 우리 호텔 앞에서 싸움이나 하고 말이야. 이러면 가게 이미지가 엉망이 되잖아!
알카다족 : 뭐라는 거야! 거만한 꼬락서니 하고는! 라페누 녀석들은 이래서 문제야!! 이 질파든에는 우리가 먼저 살고 있었다고! 나중에 온 주제에 낯짝에 철판을 깔았나.
라페누족 : 아아, 대화가 안되네요. 당신에 알카다족은 품위라는 게 느껴지지 않는군요. 우리가 당신네 상품을 사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거죠? 바로 굶게 된다고요.
랏프 : 오옷, 싸움인가!? 좋다 좋아, 한 판 벌리라구!
밀다 : 이런이런 또야... 여기는 세 종족이 한곳에 모여 살게 된 곳이지만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아. 특히 알카다족과 라페누족은 얼굴을 맞대기만 하면 싸움을 하기 시작하지... 뭐 어쨌든 말이야. 오늘은 호텔에 묵어서 피로를 풀도록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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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 : ......
직원 : 어서 와요. 오늘 숙박하실 건가요?
저스틴 : 식사도 함께하고 싶어.
직원 : 이봐, 손님들을 식당으로 안내~
피나 : ...확실히 여기는 넓고 깨끗한 거리지만 모두의 마음이 제각각인 것 같아... 카푸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마을을 지키려 하고 있었는데...
저스틴 : 으~음, 듣고 보니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더워서 짜증나 있는 것 뿐인게 아닐까?
피나 : 이 거리의 사람들은 카푸가 돌이 된 일을 알고 있는 걸까? 알고 있다면 이렇게 무관심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랏프 : 하지만 이 음식 좀 보라구, 새빨갛잖아! 너무 맵지 않을까?
밀다 : 이 거리는 사막에 둘러싸여 있어서 너희 마을과는 달리 신선한 음식을 얻을 수가 없어. 대부분을 모게족이 다른 장소에서 구해오기 때문에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랏프 : 헤에~ 그렇구나... 상당히 박식한걸.
밀다 : 뭘~ 지금 말한 건 전~부 다린이 했던 말인걸! 어때 이 질파든의 거리는? 터무니없이 크지? 라페누, 알카다, 모게가 여기 중심이 되는 3종족이지만... 최근에는 예의 석화 현상으로 마을에서 쫓겨난 난민들도 흘러들어 오고 있는 모양이야.
피나 : ...이 거리의 사람들은 어째서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을까? 카푸에서는 사람이나 숲이 돌이 되는 등,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밀드 : 이 거리의 3종족 중에서도 모게족이 조금 별나. 성격이 좋은 무리이지만.
저스틴 : 앗 모게족이라면 나도 한 명 알고 있어! 응, 확실히 별난 녀석이었지.
밀드 : 모게의 무리는 모두 상인으로 어디에라도 나타나지. 레누라도 간다구. 그래서 말이지. 녀석들의 입버릇이 [목숨을 소중히] 야. 그런 건 당연한 거잖아!
저스틴 : 으~음 [목숨을 소중히] 인가... 확실히 평범하긴 하네.
밀드 : 뭐 어쨌든, 이 거리보다 큰 곳은 나는 본 적이 없어. 레누에 가기 전에 구경이나 해볼까.
랏프 : 으~아 매워~어!! 못 먹겠어 여기 음식은...
밀드 : 어때, 충분히 먹었어? 레누는 아직 머니까 지금 확실히 피로를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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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 평원]
밀드 : 여기는 [사바나 평원]. 여기서 남쪽으로 가로질러 [브리난 고원] 으로 갈 거야. 레누 마을은 그 다음에 있어. 거리가 꽤 되지만 안심해. 내가 어려움 없도록 안내할 테니까!
[브리난 고원]
밀드 : [브리난 산맥] 을 넘으면 레누야. 하지만, 따뜻한 곳에서 자란 랏프에게는 좀 힘들지도 모르겠네.
랏프 : 앙? 이 랏프님이 이런 산 하나쯤 못넘을 줄 아냐.
밀드 : 기운이 팔팔한걸 보니 괜찮을 것 같네! 자, 가자!
[레누 마을]
밀드 : 여기가 레누 마을이야. 어때, 아름다운 곳이지? 레누의 남자는 머리가 좋아. 특히 3현자는 굉장하거든. 듣고 싶은 것이 있지 않아?
저스틴 : 3현자라... 아렌트에 관하여 무언가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왜 그래 밀다!? 무슨 일 있어!?
밀다 : 다린!! 다~아~린! 보.고.싶.었.다.고.오~♡ 다린♡ 만나고 싶었어...
저스틴&랏프 : 이, 이 녀석~이!?
밀다 : 다린의 그 푹신푹신한 팔 베게가 없어서 여행하는 동안 쓸쓸했어.
다린 : 나도야. 옆에 밀다가 낮잠을 자고 있지 않으면 책을 읽고 있어도 진정이 되지 않아. 그래도 오늘 밤은 오랜만에 둘이서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으니까.
밀다 : 응, 둘이서♡
저스틴 : 자, 잠깐 잠깐 [둘이서] 라니... 설마 그... 건...?
밀다 : 아하하, 미안, 미안 오래간만이라... 다시 한 번 소개할게. 이 사람이 3현자 중 한 명.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다린이야! 다린, 이 아이들이 내 친구들이야. 저스틴과 피나, 그리고 랏프!
다린 : 모두 처음 뵙겠습니다. 밀다가 신세를 진 모양이군요. 환영합니다. 자, 이쪽으로.
랏프 : 소... 소가 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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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의 집]
다린 : 흠, 과연... 그렇다면 너희가 재앙의 탑을 멈춰준 거네. 모두를 대표해서 감사의 말을 전할게. 고마워 저스틴군, 피나군, 그리고 카푸의 랏프군.
랏프 : 헤헷, 별거 아니야! 그런 녀석들, 우리에게 걸리면 한 주먹 감이야!
다린 : 우리는 돌이 되어 가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그 탑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그런 무서운 괴물이 있었다니...!
피나 : 그 괴물... 가이아는 도대체...
다린 : 너희는 그 가이아란 녀석이 사람이나 숲을 돌로 바꿔버리는 걸 봤다고 했지? 그렇다면 옛날 엔쥬르 문명이 이 지상에서 갑자기 모습을 감춘 일과 뭔과 관계가 있을지도 몰라...
밀다 : 저기, 다린. 이 아이들은 그 엔쥬르 문명을 찾아서 여행을 하고 있대.
다린 : 흠, 엔쥬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아까부터 신경 쓰였는데 저스틴군이 가지고 있는 그 돌은?
저스틴 : 아아, 이거? 정령석이라고 해. 아버지의 유품이야.
다린 : 무, 역시 그런가! 신화에 나오는 정령석. 우~무, 설마 실재하고 있었다니!
저스틴 : 이 녀석 덕분이야. 리에테와 만난 것도, 아렌트를 목표로 하게 된 것도... 자 봐, 열쇠도 받았어!
다린 : 오오옷!? 그, 그 메달은...! 전설에 나오는 엔쥬르 신전의 열쇠. [지혜의 메달] 이 아닌가! 아무리 찾아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저스틴 : 리에테가 말했어! 이걸 가지고 아렌트로 오라고.
다린 : 우~무, 이건 놀라운 일이야. 정령석, 리에테, 지혜의 메달인가... 과연 너는 틀림없이 엔쥬르에 초대받은 자란 말이군.
저스틴 : 엔쥬르에 초대받은 자? 내가...?
다린 : 우리 레누의 3현자는 엔쥬르에 관해 알고 있는 모든 걸 너에게 전해줄게. 초대받은 자에 대한 현자의 임무로써, 그리고 카푸의 숲을 구해준 너희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써... 자, 저스틴군 뭔가 궁금한 게 있는 거야?
저스틴 : 실은 우리, 카푸에서 광익인을 봤어. 린이라는 아이인데...
다린 : ...앗! 저스틴군. 지금 뭐라고 했어!? 광익인이라고 그렇게 말했지!? 정령석의 힘이 하나로 모이려 할 때 힘을 계승할 [광익인] 이 태어난다는 그 전설은 진실이었나...
저스틴 : 게다가 또 한 사람, 리에테를 봤어. 린과 리에테 두 사람의 광익인... 광익인이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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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 : 응? 저스틴군, 리에테는 광익인이 아니야. 그녀는 아렌테 신전의 신관이니까.
저스틴 : 에~엣! 그, 그런 거야!?
다린 : 자, 저스틴군 뭔가 궁금한 게 있는 거야?
저스틴 : 돌이 된 사람을 되돌릴 방법은?
다린 : ...아렌트에 가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하지만 우리는 그 문을 여는 열쇠를 손에 넣을 수 없었지. 아렌트의 문을 여는 자격이 있는 건 리에테에게 열쇠를 받은 자 뿐. 바로 저스틴군 너 뿐이야.
저스틴 : ...그 말은 돌이 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것도 나뿐이란 말이야...?
다린 : 자, 저스틴군 뭔가 궁금한 게 있는 거야?
저스틴 : 엔쥬르 문명과 가이아와의 관계는?
다린 : 일찍이 엔쥬르 문명은 강한 힘으로 번영했고 다시 강한 힘으로 소멸했다고 해. 아마 그 힘은 사람이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이 아니었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저스틴 : ...그 힘이란 그 가이아인가?
다린 : 우~무, 그 부분은 나보다도 데린님 쪽이 잘 알고 있을 거야. 그는 엔쥬르 역사의 전문가니까.
저스틴 : 흐~음... 그럼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볼까나. 그 데린이란 사람에게.
다린 : 이걸로 대략 이야기했지만 조금은 도움이 되었어?
저스틴 : 아까 말했잖아 다린. [나만이 아렌트에 갈 수 있다] 라고. 하지만 난 모르겠어! 어떡하면 아렌트에 갈 수 있어!? 가르쳐줘! 다린!!
다린 : ...서두르는 건 금물이야 저스틴군. 뭐, 때가 되면 반드시 아렌트에 갈 수 있을 거야. 너는 엔쥬르에 초대받은 자니까.
저스틴 : ......
밀다 : 뭐~야, 답답하단 얼굴을 하고! 다린의 말에 거짓은 없어. 내가 보증해!!
저스틴 : 그렇구나... 고마워, 다린, 밀다.
다린 : 아렌트로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알지 않으면 안돼. 당분간은 이 마을에 머물면서 남은 2명의 현자의 이야기를 들어봐. 여관은 마을 입구에 있으니까. 우선은 데린님을 찾아가는게 어때? 네가 알고 싶어 하는 엔쥬르. 그 지식을 가지고 있는 현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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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다 : 자, 갈까 저스틴. 당분간은 함께 해줄게. 싫다고 해도 따라갈 거야! 이봐, 데린님의 집은 저곳이야. 똑바로 서쪽으로 가서 2번째 도끼가 세워져 있는 집이야. 집앞에서 아이들이 놀고있을 거니까 금방 알 수 있을 거야.
[데린의 집]
데린 : 사루파 진액을 뒤섞어~ 모기의 뿌리, 루루의 잎. 후후흐~응♪ 마무리는 짠하고... 와, 왔어?
밀다 : 하하핫, 콧노래 섞인 연구는 잘 되는 것 같네, 데린. 이번엔 식물 연구야?
데린 : 아깝구나. 지금은 약초를 연구하고 있어. 엔쥬르 문명을 조사하고 있으면 역사, 수학, 생물... 엔 흥미가 붙질 않아. 그건 그렇고 밀다, 이쪽 분들은?
밀다 : 그래그래, 잊고 있었네. 재앙의 탑에서 알게 된 내 동료야. 저스틴, 피나, 그리고 랏프.
저스틴 : 엔쥬르의 역사라면 당신이 정통하대서 물어보러 온 거야. 그런데 말이야 실은...
데린 : 아니아니, 설명은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의 일은 모게족에게 잘 듣고 있었습니다.
저스틴 : 헤~ 내가 유명한가? 하지만 모게족이라면... 기드... 일까?
데린 : 으~음, 확실히 카푸의 상황은 엔쥬르 문명이 소멸했을 때와 매우 닮아 있군요.
피나 : 그럼 역시 가이아의 힘으로 엔쥬르도...?
데린 : 그렇게 생각하면 맞을 것입니다.
랏프 : 하지만 가이아가 원인이라고 해도 사람이 돌이 된 건 도대체 어떤 이유야?
데린 : 일찍이 엔쥬르가 소멸했을 때에는 그 직전에 비정상적인 정령의 감소가 확인됐었습니다. 즉, 정령의 감소가 석화를 일으킨 것은 아닐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피나 : ...! 그렇다는 건 설마 가이아는 정령을 흡수해서 성장한다는 것!?
데린 : 흠, 꽤 예리하시군요.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면 앞뒤가 맞습니다.
저스틴 : 그럼 돌이 된 사람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방법은 있어?
데린 : 정령이 없어져서 석화가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정령을 되찾으면 원래대로 돌아올 겁니다. 에에~ 고서에 의하면 정령을 되찾는 방법은...
랏프 : 쓰여 있는 거야!?
데린 : 페이지가 찢어져 있어서 모르겠습니다.
랏프 : ...뭐라고! 네놈, 싸우자는 거냐!? 로스트 비프가 되고 싶은 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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