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V 주홍물방울 34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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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도사 크로월 : 아니다... 최근 듀시스 지방에서는 3일에 1번 정도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게다가, 점점 간격이 짧아지고 있다.
루티스 : ...불길한 전조군요.
현자 가웨인 : 음... 결계쪽에서 움직임이 있었는지도 모르지. 이곳으로 오면서 사태가 급변하고 있는것 같구나.
어빈 : 좋아, 서둘러 카나피아 섬으로 가자! 그런데 여기서 어떻게 가면 되지?
현자 가웨인 : 카나피아 섬에 가려면 성도 남쪽에 있는 브리작 항구에 갈 필요가 있어. 남쪽출구의, 타르가 가도로 가자.
[브리작]
현자 가웨인 : 도착했다. 여기가 브리작의 항구다.
루티스 : 이곳에서 카나피아 섬으로 건나가는 거군요. 정기선이라도 있나요?
현자 가웨인 :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어서 말이다. 정기선은 운항되지 않는다. 내 배로 카나피아에 건너갈 거다.
어빈 : 내 배라니... 아저씨, 배를 가지고 있었어?
현자 가웨인 : 이래 봬도, 현자 나부랭이로 불리기 전에는 선원으로서 날리던 몸이다. 2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말이야. 지금은 은퇴해서 젊은 선원들에게 맡겨 두었지.
어빈 : 헤에, 그랬구나...
현자 가웨인 : 그럼 항구로 가자. 이미 출항 준비가 갖추어져 있을게다.
선원 토마스 : 아저씨, 이제야 온거에요! 꽤나 늦었잖아요.
현자 가웨인 : 미안, 시간이 걸려서 말이야.
어빈 : 너, 너는... 토마스... 토마스 아냐!
선원 토마스 : 오랜만이구나, 어빈. 바로아의 샴실단 소란때 이후로 처음이지?
어빈 : 어째서, 네가 이곳에... 설마, 가웨인 아저씨의 배라는게...
선원 토마스 : 뭐, 그 말대로야. 엘 필딘에서 가장 빠른 배. 프라네토스호라는 이야기지. 나를 필두로 해서 선원 녀석들은 모두 가웨인 아저씨의 부하야.
현자 가웨인 : 이봐, 해적처럼 몰고 가는 이야기는 하지 말라구. 어쨌든... 바로 출발할 수 있는건가?
선원 토마스 : 벌써 준비는 끝마쳤어요. 남은건 아저씨들 일행이 타는것 뿐이에요. 지금 출항할까요? 좋아! 그럼 타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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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토마스 : 좋은 바람이야... 항해하기 좋은 날씨야. 어빈, 오랜만의 프라네토스호는 어때?
어빈 : 그래... 역시 속도가 굉장해! ...전에 탔을 때는 마일과 아이멜이 함께였지.
선원 토마스 : 미안... 떠올리게 해버렸네.
어빈 : 아냐, 신경 쓰지마... 이미 지나간 일이니깐 괜찮아.
선원 토마스 : 그런가... 아저씨한테서 사정은 들었어. 세타에서 프라네토스 호를 내린 후에 오크툼의 사도놈들에게 습격당했다면서.
어빈 : 그래... 하지만 모든 신보가 모인다면 아이멜도 마일도 구할 수 있어. 나는... 포기하지 않아.
선원 토마스 : 좋은 마음이야. 포기하지 않는다면 뭐든 할 수 있어. 카나피아까진 일반 배라면 이틀은 걸리지만 이 프라네토스 호라면 반나절이면 돼. 운이 좋으면 오늘 사당에 갈 수 있겠어.
어빈 : 고마워, 토마스.
선원 토마스 : ...바람이 불고 있어... 나는 방향키를 손볼게. 조금 진로를 수정하는게 좋을 것 같아.
어빈 : 방해해서 미안해.
루티스 : 이게 프라네토스 호... 설마 이 배를 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어빈 : ...무슨 말이야?
루티스 : ...오크툼의 사도에게 이 배는 방심할 수 없는 상대였어. [힘의 현자] 의 다리와 같은 엘 필딘에 나타나는 순백의 범선... 오크툼의 사도와 관련된 해적선을 격파해 가는 [바다의 흰 독수리]...
어빈 : 헤에...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었구나.
루티스 : ...지금 가는 카나피아 섬도 이전에는 오크툼의 사도의 거점이 있었다고 해. 하지만 프라네토스호를 타고 온 힘의 현자와 승병단에게 제압당했다고 들었어.
어빈 : 듣고보니, 가웨인 아저씨도 엄청난 사람이구나. 내겐 보통 아저씨에 불과한데 말이야...
루티스 : 네가 어린시절부터 아는 사이이기 때문이야... 나도 처음 만났을때는 마음속까지 꿰뚫는 것 같아 무서웠어. 그 베리어스님이 경의를 표하고 있는것도 납득이 가.
어빈 : 그런가...
현자 가웨인 : ......
(가웨인은 수평선 저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어빈: 가웨인...
현자 가웨인 : 아아... 어빈. 카나피아까진 조금 걸릴게다. 피곤하면 선내에서 쉬도록 하렴.
어빈 : 별로 피곤하진 않아. 저기, 카나피아섬이란 어떤 곳이야?
현자 가웨인 : 그래... 작은 마을과 사당밖에 없어서 마치 시대에 뒤쳐진 듯한 섬이지.
어빈 : 도미니크라는 사람이 죽은 장소라고 매드람에게 들은 기억이 나...
현자 가웨인 : 음... 그 말대로다. 벌써... 15년이나 지났군...
(가웨인은 상념에 잠긴 듯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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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어쩐지 말을 걸 분위기가 아니야.)
선원 토마스 : 어빈, 따분하면 바다와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라도 해줄까?
어빈 : 따분한건 아니지만.. 듣고 싶어.
선원 토마스 : 좋아, 그럼... [가가브] 라는 말을 알고 있어?
어빈 : 가가브?
선원 토마스 : 엘 필딘의 동쪽 끝에 있는 대지의 균열을 가가브라고 해. 폭이 1000미로 이상인 해협에서는 배를 삼키는 거대 소용돌이가 있어. 지금까지 바다의 영웅들이 도전했지만 어느 한 사람도 넘은 자는 없어... 아저씨도 젊은 시절 가가브에 도전했던 적이 있대.
어빈 : 헤에... 가웨인이. 그 가가브 너머에는 뭐가 있는거야?
선원 토마스 : ...사실 알 수 없어. 커다란 소용돌이에 의한 해수가 가가브를 뒤덮고 있어서 말이지. 세계의 끝이 기다리고 있는지 다른 대지가 펼쳐져 있는건지... 내 꿈은 아저씨의 꿈을 이어받아 가가브 너머에 있는 것을 확인하는거야. 이 프라네토스 호로 말이야.
어빈 : 헤에... 그렇게 말하니 근사한걸.
선원 토마스 : 어빈에겐 뭔가 꿈이 없어?
어빈 : 꿈이라... 예전엔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아이멜들을 구출해서 평화롭게 사는 것 말고는...
선원 토마스 :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하지만... 어빈은 의외로 선원에 어울릴듯한 기분이 들어서 말이야. 언젠가 이 프라네토스호로 우리들과 세계의 끝을 보러 가지 않겠어? 너라면 언제든 환영이야.
어빈 : 하핫, 생각해볼게.
현자 가웨인 : 토마스!
선원 토마스 : 무슨 일이에요, 아저씨. 그렇게 정색을 하면서...
현자 가웨인 : 바다의 상태가 이상하다! 이대로라면 침몰해 버리겠어!
선원 토마스 : ...뭐라구요!?
어빈 : 뭐, 뭐야 저건!
선원 토마스 : 방향키 최~대! 좌현으로 급속선회!
루티스 : 꺅...
어빈 : 흐, 흔들려...
선원 토마스 : 믿을 수 없어... 폭풍도 없는데 이 파도는 뭐야!?
현자 가웨인 : 토마스. 이대로는 카나피아에 가는건 무리다. 일단 브리작까지 배를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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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토마스 : 아저씨! 이 정도는 프라네토스 호라면 갈 수 있어요! 아저씨의 배와 부하들을 믿어 주세요!
현자 가웨인 : 저 물결이 자연현상이라면 네 실력에 맡겨보겠다만... 아무래도... 그게 아닌 것 같다.
선원 토마스 : 으으윽... 알겠어요. 돌아가면 되는거죠... 어랏...
어빈 : 이봐... 저건 사람이잖아!?
선원 토마스 : 위험해, 물에 빠지겠어... 상륙용 배를 내리는게 좋겠어! 부탁해, 어빈. 올리는건 네게 맡길게.
현자 가웨인 : 물살이 꽤나 거칠다.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거라.
루티스 : 어빈, 조심해.
어빈 : 괜찮아, 걱정 하지마!
선원 토마스 : 좋아... 어떻게든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어빈 : (어라... 이 사람.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선원 토마스 : 빨리 끌어올려 배로 돌아가자. 어서 이 위험한 해역으로부터 프라네토스호를 이탈시켜야해.
미첼 : ......
선원 토마스 : 그다지 물도 많이 마신 것 같지 않아. 곧 눈을 뜰거야. 그것보다도 기묘한 차림을 한 형씨군.
루티스 : 틀림없어... 그 사람이야.
어빈 : 역시 그랬구나.
선원 토마스 : 뭐야, 아는 사람이야?
현자 가웨인 : 진실의 섬에서 협력해 준 청년이다. 분명... 미첼이라는 이름이었지.
미첼 : ...으음...
루티스 : 깨어난 것 같아.
미첼 : ...콜록, 콜록, 콜록... 어라, 이곳은?
현자 가웨인 : 이곳은 프라네토스호라는 선상이네... 오랜만이군, 미첼씨.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미첼 : 여러분들은... 푸른 민족의 유적에서 만났던 분들이군요.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어빈 : 여전히 황당한 사람이군. 어째서 그런 곳에 빠져 있었던거야?
루티스 : ...배에 사고라도 났나요?
미첼 : 혼자서 돛단배를 타고 있었습니다만. 서쪽 해안에 상륙하려 했는데 강한 힘에 튕겨져 버리고 말아서요. 그래서 배는 산산조각나고... 이곳까지 흘러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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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토마스 : 이봐... 잠깐만. 여기서 서쪽 해안이라면 카테드랄 뒤편의 해안이잖아! 왜 그런 목숨을 내놓는 짓을 한거야!?
어빈 : 목숨을 내놓는다니?
루티스 : 오크툼의 결계는 바다에까지 펼쳐져 있어. 배로 카테드랄의 뒤편으로 침입하려 해도 결계에 의해 차단될 뿐이야.
미첼 : 과연... 어둠의 신의 힘에 의한 결계인가요... 제 힘이 통하지 않은 것도 수긍이 가는군요.
선원 토마스 : 당신... 대체 뭐하는 작자야? 말하는 내용도 이상하지만... 신경쓰이는건 그 말하는 억양이야. 그런 사투리로 말하는 지방은 없을텐데.
미첼 : 고, 곤란하네요...
어빈 : 토마스, 너무 괴롭히지 마. 고대유적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었고, 모습을 감춰버리긴 했지만 말이야.
루티스 : 그러고보니... 발두스 교회의 이름을 처음 듣는 듯이 말했었죠?
어빈 : 으~음... 역시 수상한 사람인걸까...
미첼 : 자, 잠깐만요... 감싸줄거라면 끝까지 해주셔야죠.
선원 토마스 : ...미첼씨라고 말했던가. 나는 프라네토스호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써 수상한 사람을 방치할 수는 없어... 솔직히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면 가둬둘지도 모른다고?
현자 가웨인 : 토마스, 그 정도면 됐다. 처음 만날때부터 이상하다 생각했었네. 미첼씨... 자네는 엘 필딘의 태생이 아니지?
미첼 : ......
선원 토마스 : 하하하, 아저씨. 치매라도 걸리신거에요? 엘 필딘의 태생이 아니라면 어디의 태생이라는거야? 설마 천국이라고 말하는건 아니겠죠?
현자 가웨인 : 우리들과 같은 곳일지도 모르지... 추측컨데 가가브의 너머에서 건너왔을 것이다.
어빈 : 가가브라면...
루티스 : 세계의 끝에 있다는 균열...?
선원 토마스 : 마, 말도 안돼!
미첼 : ...이거 간파당했군요. 과연 [힘의 현자] 라 불리는 가웨인님입니다. 나눈 대화로 거기까지 추측하실 줄은...
현자 가웨인 : 그렇다면, 역시...
미첼 : ...자기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미첼 드 라프 헤븐. 가가브의 저편에 있는, 또 하나의 세계... [티라스일] 에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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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작]
선원 토마스 :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가가브의 건너편에 다른 세계가 있다니! 미첼 씨... 당신 굉장하잖아! 어떤 선원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해낸 거라구!
미첼 : 아뇨, 우연히 전위 마법을 사용한 것 뿐인걸요. 토마스 씨처럼 배를 사용해서 도전해야 비로소 가가브를 넘었다고 말할 수 있죠.
어빈 : 저기, 미첼 씨의 전위 마법이라는게 왕도에 있는 [전위문] 같은 거야?
미첼 : 전위문... 푸른 민족의 유적 중에 하나. 그것과 비교하면 제 마법은 보잘것 없습니다. 긴 거리를 도약하는 것만으로도 당분간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버리니까요.
현자 가웨인 : 아무튼 간에 무서운 힘을 가진 자군. 그 힘을 가지고서... 무슨 목적으로 엘 필딘을 방문한 건가?
미첼 : ...2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저 호기심입니다. 저는 가가브의 건너편을 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던 [티라스일] 에서도 가가브는 세계의 끝의 상징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것을 넘어보고 싶었습니다.
선원 토마스 : 낯선 세계를 동경한다... 인가. 그 기분 왠지 모르게 알 것 같아.
미첼 : 하하... 어떤 세계든 인간의 호기심은 변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는 엘 필딘으로부터 사악한 파동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정체를 밝혀 내려 생각했지만... 설마 전설로 존재하는 암흑신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루티스 : ...미첼 씨. 진실의 섬에서 모습을 감춘 건 어째서인가요? 그 때도 전위 마법을 사용하신 거죠?
미첼 : 그때 말이로군요... 이 쪽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아군인지 적군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나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정체를 밝힐 결심이 선 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빈 : 그렇게 설명을 해준다는 건 지금은 우리들을 신용해 준다는 건가?
미첼 : ...네. 그때 이후, 엘 필딘의 각지를 순례하고 이 세계에 무엇이 일어나려 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어둠의 음모를 막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만난 것도 뭔가의 인도였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협력하게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현자 가웨인 : 하지만 이건 엘 필딘의 문제네. 이방인인 자네를 말려들게 해도 괜찮을지...
미첼 : 아뇨. 발두스와 오크툼의 분쟁은 본래 이 땅만의 문제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무언가 어떤 원인으로 인해 가가브가 생겨났고 잠든 신들은 이 땅에 남겨지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인간의 문제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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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 : 찬성이야. 힘이 되어 줄 것 같고 말이야.
루티스 : 저도 이견은 없어요.
현자 가웨인 : 그렇다면 이야기는 결정되었군. 미첼 씨, 잘 부탁하겠네.
미첼 :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원 토마스 : ...아군이 늘어난 건 좋지만 문제는 카나피아 섬에 다가갈 수 없다는 거에요. 저 파도를 어떻게든 할 필요가 있겠어요.
미첼 : 표류하고 있었을 때에 느낀 것입니다만... 지맥의 흐름에 이상이 발생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바다가 거칠어진 것은 아닐까요?
현자 가웨인 : 지맥... 명부와 지상의 사이에 흐르고 있는 그 자체를 움직이는 에너지의 흐름인가.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진 않는군. 귀찮게 됐어...
루티스 : 베리어스경... 오크툼의 사도는 명부에 있는 오크툼과 협상하려는 것 같았어요. 어쩌면 그것이 원인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빈 : 지맥이 이상해져서, 바다가 거칠어졌다면 이상해진 부분을 어떻게든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미첼 : 그것이 빠를 것 같네요. 지맥을 파괴하는건 불가능하지만 충격을 가한다면 되돌아갈 가능성은 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충격을 가하는가 입니다만.. 바다 안에서는 마법도 전혀 효과가 없겠지요.
어빈 : 그렇다면 광산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화약을 쓴 폭탄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선원 토마스 : 안돼, 어빈. 바다에 던지자마자 불이 꺼지고 말 거야.
어빈 : 앗, 그런가...
현자 가웨인 : 흠... 어쩌면 그걸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어빈 : 그거라니?
현자 가웨인 : 브리작 동쪽에 아이톤 동굴이라는 곳이 있다. 이탄이 채굴되는 장소로 알려져 있지만... 그곳에 [진홍의 불꽃] 이라는 보석이 있다.
루티스 : 귀하게 여겨지는 보석 말이군요. 홍련의 결정의 중심에 불꽃처럼 빛이 아른거리는 아름다운 보석이라고 들었어요.
어빈 : 그런 보석이 무슨 도움이 되는건데?
현자 가웨인 : 그 보석은 이탄에서 숙성된다. 이탄에 머무는 시간에 따라 커지지만 지나치게 커지면, 기묘한 성질을 띄게 되지.
어빈 : 기묘한 성질...?
현자 가웨인 : 충격을 가하면 폭발해 버리고 만다. 폭탄의 몇 배의 위력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미첼 : 과연... 그것이라면 바다에 투하시켜 폭발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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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가웨인 : 아이톤 동굴은 브리작의 후작가가 관리하고 있다. 우선은 당주인 미라보 부인에게 이야기를 해보자.
어빈 : 알았어요, 가죠.
선원 토마스 : 그럼 저는 프라네토스 호로 돌아갑니다. 아저씨들이 돌아오면 바로 출발할 수 있도록 정비를 하고 있을게요.
현자 가웨인 : 음, 부탁한다.
(미첼이 파티에 들어왔다.)
미라보 부인 : 어머, 가웨인님. 한동안 보이지 않으셨는데 여전히 건강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
현자 가웨인 : 후작 부인도 변함없는 미모로군. 오늘은 한 가지 부탁이 있어서 왔네.
(현자 가웨인은 미라보 부인에게 카나피아 섬 근해의 현상에 대해 설명했다.)
미라보 부인 : 알겠어요... [진홍의 불꽃] 을 사용해서 파도를 진정시키는거군요...
현자 가웨인 : 혹시 숙성된 진홍의 불꽃이 남아 있다면 우리들에게 줄 순 없겠는가? 물론, 그에 따른 로제를 지불하겠네.
미라보 부인 : 어차피 1로제도 하지 않는 물건인걸요. 가지고 있다면 내드릴수도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집에는 없어요.
미첼 : 그 아이톤 동굴이라면 있을까요?
미라보 부인 : 어쩌면 1개는 있을지도요.. 하지만 마수의 무리가 나오고 있다고 해요. 광부들도 피해를 입어서 입구를 봉쇄했어요. 모험가 길드에 퇴치를 의뢰했지만 일손이 부족한 탓인지, 아직 그대로에요.
어빈 : ...그렇다면 간단하지. 우리들이 그 마수를 퇴치하면 되겠네. 그 다음에 보석을 찾으면 되지 않겠어?
미라보 부인 : 으음... 그렇군요, 부탁드려도 될까요?
(어빈은 격자문의 열쇠를 얻었다.)
미라보 부인 : 그걸 사용하면 동굴의 입구에 있는 격자문을 열 수 있어요. 안에는 이탄으로 된 늪이 있고 [진홍의 불꽃] 은 그곳에서 숙성되고 있어요. 폭발할 정도의 크기는... 주먹 크기 정도 되는건 위험해요. 한가지 더... 동굴에 가면 부탁하고 싶은게 있는데요.
현자 가웨인 : 음, 말해보게.
미라보 부인 : 계란만한 크기의 진홍의 불꽃을 찾으면 제게 가져다 주지 않으시겠어요? 그 이상이면 너무 숙성되어버리고 말거든요.
어빈 : 알았어, 찾게되면 가져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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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톤 동굴]
어빈 : 이곳이 아이톤 동굴인가... 이 안에 진홍의 불꽃이 있는거구나.
루티스 : 후작부인에게서 받은 열쇠를 사용해보자.
(어빈은 열쇠를 사용했다.)
루티스 : 어빈... 건너편에 뭔가 있어.
어빈 : 뭐야... 웅덩이잖아?
현자 가웨인 : 이탄이 있는 늪이다. 이 동굴에는 이와 같은 늪이 몇 개 있는데 이탄을 채집하면서 진홍의 불꽃을 만든다고 들었다.
미첼 : ...이 늪은... 분명 티라스일에도 비슷한 지질의 토지가 있었는데...
어빈 : 헤에, 보석을 만들고 있는거야?
미첼 : 아뇨... 무척 가난한 섬이었습니다.
어빈 : 그래, 시험삼아 여기서 찾아보자. 앗, 이건...
루티스 : 예뻐... 불꽃을 녹인 것 같아.
(계란정도의 크기인 진홍의 보석을 얻었다.)
현자 가웨인 : 폭발할 크기는 아니지만... 보석으로서 제법 가치가 있을 것 같구나. 마을에 돌아가면 후작 부인에게 주도록 하자.
미첼 : 하지만 정말 아름다운 보석이군요... 이런 것이 채굴된다면 네갈 섬에 사는 주민들의 삶도 보다 윤택해질거라 생각되지만...
어빈 : 네갈 섬... 낯선 이름인데?
미첼 : 아, 이거 죄송합니다. 제 고향인 티라스일에 있는 섬입니다. 농작물이 자라나기 어려운 토지라서 섬의 주민들이 꽤 고생하고 있어서요...
루티스 : ...다른 세계라고 해서 풍요롭고 평화로울거라 생각했는데... 엘 필딘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군요.
미첼 :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이쪽이 더 풍요로울 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왕가와 교회의 힘이 큰 것일 테지만요.
현자 가웨인 : 이쪽도 나름대로 여러 문제가 있다네... 그야 어찌됐든 이 이탄의 늪은 더이상 찾아봤자 헛수고일 것 같군. 다른 곳에도 늪이 있으니 안으로 가보지.
어빈 : 엇, 찾았어...
(달걀정도 크기의 진홍의 보석을 얻었다.)
루티스 : 폭발할 정도의 크기는 아니네. 다른 것을 찾아보죠.
(계란정도 크기의 진홍의 보석을 얻었다.)
어빈 : 또... 이것도 폭발할것 같진 않네... 그 정도 크기의 진홍의 불꽃이 정말 있기는 한건가?
현자 가웨인 : 아직 이탄의 늪을 다 찾은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찾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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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북이오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많은 문헌의 오류를 수정, 정성스럽게 다국어 버전의 디지털 문서로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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