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30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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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트 : 굉장한 녀석들이군.
스텔라 : 폴티아의 점성술사 레바스는 요상한 마술을 사용한다 들었습니다. 아마도, 울기트와 칸다타는 레바스에 의해 마력의 힘을 갖추게 된 것이겠지요.
쥬리오 : 그런 일이, 가능한거야?
스텔라 : 예, 사악한 마법을 사용하는 자가 점성술사의 힘을 빌린다고 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어요.
바닷트 : 꽤 자세히 알고 있군.
크리스 : 앗, 살아 있어요.
울기트 : 웃... 우읏...
칸다타 : 우웃...
바닷트 : 이 자식들. 정말로 끈질긴 놈들이군.
크리스 : 잠깐, 아냐.
바닷트 : 엣?
크리스 : 원래대로 돌아온것 같네. 지금까지 의식을 뺏겨 있었던 것 같아. 방금 전 같은 사악한 느낌이 없어요.
쥬리오 : 응, 왠지 나도 그런 느낌이 들어.
바닷트 : 그럼, 하는 수 없지. 이 이상 괴롭히기도 싫고, 어디 숨을 좀 돌리게 해줄까. 에잇!
울기트 : 아야...?! 아야야... 응...? 어라. 나는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거지? 뭔가... 상쾌한 기분이지만, 허리가 좀 나른해.
바닷트 : 에잇!
칸다타 : 웃...?! 후우. 왠지, 개운해졌군. 아니? 나는 어찌 되었던 거지?
크리스 : 두사람 다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
기드나의 병사 : 울기트님! 칸다타님!
울기트 : 아야야야야... 머리는 개운해졌지만, 어쨌든 몸의 여기저기가 아파. 침대로 옮겨줘.
기드나의 병사 : 예, 지금 당장 실행하겠습니다.
(쥬리오들과의 격한 전투에 의해, 울기트와 칸다타의 의식을 사로잡고 있던 사악한 것이 사라졌다. 모여있던 병사들도 사정을 받아들여 울기트와 칸다타는 곧 저택 안으로 운반되었다.)
[울기트의 저택]
울기트 : 후우... 좀 진정이 되는군. 내가 말하는건 이상하지만, 어쩐지, 머리속이 마비가 됐었던 것 같다.
칸다타 : 울기트님, 나도입니다. 역시, 레바스의 탓이 아닌지.
울기트 : 아아, 틀림없어.
쥬리오 : 저, 좀 자세히, 가르쳐 줬으면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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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타 : 그래. 반년 정도 전의 일이지. 내가 바라카에서 여기 왔을때, 울기트님께 인사를 드리러 이 저택에 들렸다. 그때에 그녀석이 나타난거지. 폴티아의 점성술사, 레바스가.
울기트 : 그런 자가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때 녀석은 폴티아의 대사로 나에게 회담을 신청하러 온 거였다. 내용은... 아아, 그 때에도 일순, 몸이 떨렸던 것을 기억해. 하지만, 녀석의 눈을 보았을 때, 신기하게도, 싸울 마음을 잃어버렸다. 놈은 기드나에 동맹을 요구하러 왔었다. 이제부터 폴티아가 시작하려고 하는 세계 침략의 디딤돌로...
바닷트 : 우선, 이웃나라를 동료로 한다는 건가.
쥬리오 : 그, 그런...?
크리스 : 세계... 침략... 우리들의 나라가... 그런 나쁜 짓을 할 리가 없어...
울기트 : 아니, 녀석의 사악하게 빛나는 붉은 눈동자는, 진심이었다. 레바스는 동맹에 동의하는 것을 조건으로, 기드나는 공격하지 않고, 또 세계 침략후의 상업에 관한 모든 것을 맡기겠다 했다.
파시아 : 붉은 눈동자... 욕망의 씨앗을 지닌 자는, 마침내 마음을 잃고, 붉은 눈동자를 지난 자가 재앙을 불러 들일 것이다.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들은 말입니다. 할머니는 하얀 마녀의 예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쥬리오 : 하얀 마녀의...?
크리스 : 그런 전설이 이 주변에 남아 있었나요?
파시아 : 전설이라 부를 정도로 알려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20년전에, 하얀 마녀는 여기에서 알게된 제 할머니에게만, 알려준 모양입니다... 하얀 마녀는 그때, 뭔가 무척 서두르고 있던 듯 했다고, 할머니는 말씀하셨었습니다.
쥬리오 : 서두르고 있었다...?
크리스 : 어디로 향하고 있었던 걸까?
파시아 : 폴티아 쪽으로 향했다고 할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붉은 눈동자에 주의해라. 붉은 눈동자에게 유혹당하지 마라. 붉은 눈동자를 지닌 자가 나타날 때, 나쁜 계획은 시작된다] 고 말한 듯 합니다. 제가 들은 것은, 그것뿐입니다.
쥬리오&크리스 : ......
바닷트 : 쥬리오, 너희들, 꽤나 하얀 마녀에게 흥미가 있는 듯 하군?
쥬리오 : 응, 조금.
바닷트 : 얼굴이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괜찮다면 얘기해봐. 들어보고 힘이 되어줄게.
쥬리오 : 으, 응.
크리스 : 쥬리오, 어떻게 하지? 난 기드나가 더 이상, 레바스의 작전에 속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야기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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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리오 : 응. 울기트님도 잘 들어 주세요.
울기트 : 아아. 들려다오.
쥬리오 : 우리들은 폴티아 사람입니다. 폴티아의 작은 마을의 관습으로, 세계의 샤리네를 돌아 순례 여행을 하고 돌아오는 중입니다.
울기트 : 호오, 순례인가.
바닷트 : 헤에, 그랬던 건가.
쥬리오 : 우리들은, 최후의 목적지인 올도스의 마법의 거울에서 무척이나 불길한 영상을 보았어요. 알고 있을 지 모르지만, 샤리네의 마법의 거울은, 이제부터 일어날 일을 비춰내는, 신기한 힘이 있습니다.
크리스 : 마법의 거울이 비춰낸 것은, 전쟁준비를 하고 있는 루드성의 모습이었어요. 중앙 정원 가득 모인 수많은 병사들. 그리고, 로브를 두른 요사스런 남자의 모습이 보였어요...
쥬리오 : 아마도, 그것이 레바스일거야.
바닷트 : 결국, 쥬리오들이 올도스의 거울에서 본 대로의 전개가 되어버렸다는 거군.
쥬리오 : 응, 그런거지.
크리스 : 그리고, 우리들은 순례 도중에 여기저기에서, 하얀 마녀에 대한 얘기를 들었어요.
쥬리오 :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하얀 마녀는 20년 전부터 폴티아가 지금처럼 될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파시아 : 어머.
울기트 : 그랬던 건가... 파시아가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와 맞추어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레바스를 도우게 될 상황이었다는 거로군.
칸다타 : 앗!
울기트 : 왜 그러지?
칸다타 : 그러고 보니, 울기트님. 폴티아 국경의 경비는 레바스가 온 이래, 폴티아 군에게 맡겨둔 채입니다.
울기트 : 아앗! 아차!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한담, 어쩐담. 이러고 있을 순 없어.
칸다타 : 어, 어설프게 행동하시면 안됩니다. 폴티아 국경은 이미 폴티아 군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울기트 : 이런, 녀석의 붉은 눈의 최면술에 걸려, 머리가 멍해져 있었다. 이러고 있을 순 없어! 병사들을 모아라! 전군을 일으켜 폴티아로 향하는 거다!
스텔라 : 그건 안돼요.
울기트 : 히, 히엑... 사막의 흑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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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 아무리 군대를 끌고 간다 해도, 폴티아가 진심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한다면, 이길 길은 없어요. 계획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단 하나. 루드성 안에 잠입해서, 주모자와 직접 대결하는 수 밖에 없어요.
쥬리오 : 응, 그래요. 이건 틀림없이, 우리들의 역할이에요. 자신의 나라가 일으키려고 하는 과실이니까요.
크리스 : 예, 세계에 재앙을 불러들이려는 것을 가만히 놔둘 순 없어요.
바닷트 : 나도 간다. 뭐라해도, 나는 이럴때를 위해, 계속 수행을 쌓아왔으니까.
쥬리오 : 정말? 바닷트, 고마워. 바닷트만 있어주면 동료 100명보다 든든해.
스텔라 : 물론, 저도 갑니다.
쥬리오 : 스텔라씨.
스텔라 : 울기트도 칸다타도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이 기드나는 이제 괜찮아요. 하지만, 폴티아가 공격해 온다면, 지금까지 이상으로 기드나는, 아니 세계는 끝나버릴거에요. 어떻게 해서든, 그것만은 막지 않으면...
크리스 : 고마워요. 스텔라씨.
(스텔라가 파티에 참가했다.)
쥬리오 : 울기트님. 절대로 병사를 국경으로 향하게 하거나 하지 말아주세요.
바닷트 : 그래, 가능한 한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레바스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고 있는 쪽이 좋을거라 생각해.
스텔라 : 그렇다 해서, 지금까지처럼 악정을 한다면 용서치 않겠어요.
올기트 : 아, 알았다... 너희들이 시키는 대로 하지. 물건을 사줄 손님의 충고니까, 이해할 수 있어. 그러니 부탁이다. 폴티아의 계획을 저지해서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세계로 되돌려 줘.
칸다타 : 정말입니다. 부탁합니다.
크리스 : 왠지 아직 장사의 일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정말로 괜찮은 걸까...
바닷트 : 이 녀석들은, 근본부터 장사꾼이니까. 하지만 뭐, 큰일이라는 건 안 모양이니 지금까지 같은 일은 없겠지.
울기트 : 오, 그래. 이걸 돌려주지. 받아둬.
(울기트는 진홍의 불꽃을 품에서 꺼내들었다. 쥬리오는 진홍의 불꽃을 돌려받았다.)
스텔라 : 그럼, 서둘러 국경으로 향하지요. 일각의 유예도 없습니다.
기드나의 병사 : 지나가도 좋아. 이 나라는 자유무역의 나라다. 사람의 왕래는 전부 자유야
스텔라 : 서두르죠, 폴티아 국경이 걱정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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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일 가도]
베라트 : 후후후후후... 너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퓨엔테에서, 잘도 나의 숭고한 작전을 방해했겠다.
쥬리오 : 베라트다...
베라트 : 나는 결코 굴욕을 잊지않는 남자다.
크리스 : 간단히 말하자면, 원한을 품는 타입이란 이야기잖아.
베라트 : 큭...
바닷트 : 쥬리오. 너희들, 퓨엔테에서도 소동을 일으켰었냐?
쥬리오 : 으, 으응, 뭐...
베라트 : 여행 동무가 있는 모양이군. 안됐지만, 나쁜 녀석과 길동무를 삼았구나 하고 포기하거라.
바닷트 : 나쁜 녀석은 그쪽이겠지.
스텔라 : 퓨엔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쥬리오군과 크리스양이 당신의 악행을 분쇄한 거겠지.
베라트 : 뭐, 그런 거지. 하지만, 악행이란 말은 듣기 안좋군. 숭고한 계획이라 해주면 좋겠는데.
바닷트 : 잠꼬대 같은 소리 하지마.
베라트 : 흥, 시대의 흐름도 모르는 저능한 것들아. 맘대로 지껄여라. 어쨌든 나는, 거기 두 사람과 결판을 내기 위해,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던 거다. 그러기 위해, 이번에는 레바스님에게 지능만이 아니라, 전투능력까지 받았다.
쥬리오 : 레바스?
베라트 : 아차, 이 이상 말할 필요는 없겠지... 어쨌든 너희들은 여기서 죽을 테니, 간다! ...네놈, 기억해둬라... 나는 레바스님의 힘만 있다면 몇번이라도 부활할 수 있다. 앗... 안돼... 힘이.. 힘이.. 빠져..나간다... 그런가. 마법의 힘으로 본래의 힘을 너무 증폭시켰기 때문인가... 아아...이젠...끝인가...
쥬리오 : ...이제 두 번 다시 부활할 순 없겠지.
크리스 : 왠지 불쌍하단 느낌이 들어...
바닷트 : 레바스란 놈은, 우리들 생각이상의 놈인지도 모르겠어.
스텔라 : 서두르죠. 여기서 이 남자가 기다린 걸 보면... 레바스는 우리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있는 건지도 몰라요.
바닷트 : 아아, 폴티아 국경으로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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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트 관문]
폴티아의 병사1 : 뭐야.
쥬리오 : 순례의 여행에서 돌아오는 중입니다.
폴티아의 병사1 : 순례라니?
크리스 : 모르나요?
폴티아의 병사1 : 아아, 그래! 몰라서 미안하군!
크리스 : 꺄, 무서워...
바닷트 : 어이, 그렇게 소리 지를 일은 아니잖아.
폴티아의 병사1 : 시끄러, 불만이 있는 건가. 흥... 그렇다면, 지나가게 하지 않겠어.
쥬리오 : 그런... 말도 안돼.
폴티아의 병사1 : 말도 안돼도 좋아. 이 몸은 여기 관리를 맡고 있어. 여기에서는 내가 제일 높아.
스텔라 : 어머, 그런가요. 굉장하네요. 멋져.
폴티아의 병사1 : 엣, 아, 그래. 그런가...
스텔라 : 지나가도 되겠지요?
폴티아의 병사1 : 순례에서 돌아가는 길이었지. 좋아, 좋아. 자, 지나가라구.
(쥬리오는 일단 은단검을 보였다.)
폴티아의 병사1 : 그래, 좋아. 다리가 내려오면 폴티아쪽으로 가서, 출구관리에게 한번 더 보이도록 해. 그러면 돼.
스텔라 : 고마워요. 당신은 참 멋져요.
폴티아의 병사1 : 그, 그런가. 에헤헤. 에헤헤.
폴티아의 병사2 : 폴티아로 건너가는 여행자지?
바닷트: 그래.
폴티아의 병사2 : 다리는 아직 내려올 때가 아니니 미안하지만, 동쪽에 있는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줘.
크리스 : 동쪽 대합실이요?
폴티아의 병사2 : 으응, 그래. 다리가 연결되면 부르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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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실]
폴티아의 병사3 : 폴티아로 넘어가는 여행자인가... 통행시간이 올때까지 다리가 이어지지 않으니, 그때까지, 여기서 편히 지내고 있으라고.
바닷트 : 여기의 병사들은 신경질적이긴 하지만, 그리 수상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스텔라 : 하지만, 여기 병사의 수는 보통이 아니에요.
쥬리오 : 병사들만 가득이네.
크리스 : 게다가, 다들 신경과민인 것 같아.
바닷트 : 그렇다면 다리건너 폴티아에는, 생각할수도 없는 엄청난 일이...
쥬리오 : 엄청난 일이라니?
바닷트 : 글쎄, 다리가 연결되고 건너편으로 가보면 알 수 있겠지.
크리스 : 다리가 내려올 시간이 될 때까지, 그냥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안정이 되질 않아. 좀더, 여기 상황을 조사해 보자.
바닷트 : 아아, 그래. 그렇게 할까.
프르스 : 이봐이봐, 이봐. 정말 여기는 심한 곳이야. 잘못해서 병사의 발을 밟은 것 뿐인데, 체포되어 버렸어. 그리 큰소리로 얘기할 순 없지만 녀석들은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 같으니 너희들도 조심하는 게 좋을거야.
아오프 : 이봐, 이봐. 내 말 좀 들어봐. 믿어지지 않겠지만, 가끔 이 감옥의 바닥 밑에서 뭔가 소리가 들려. 엄청 커다란 두더지라도 있는걸까. 틀림없어. 커다란 두더지가 있는거야.
우코스 대장 : 그 패거리들은 어디까지 와 있나?
쥬리오 : 응?
폴티아의 병사 : 루드성에서 나온 부대는, 곧 북쪽 폴티아 국경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우코스 대장 : 흠, 변경담당인 우리들과는 달리, 성에서 오는 엘리트인가... 왜 오는 거야 녀석들은. 루돌프왕은 무얼 생각하고 있는 걸까. 병력같은 건 필요 없는데...
폴티아의 병사 : 그 부대는 성에서의 지령이 있을 때까지 북쪽에서 대기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체, 어떤 지령이 있을까요?
우코스 대장 : 글쎄, 알 수 없지. 알고 싶지도 않아.
폴티아의 병사 : 설마, 세계를 상대로 전쟁이라도 시작할 생각은...
우코스 대장 : 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나...
폴티아의 병사 : 거기서 뭘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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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티아의 병사 : 우리들의 얘기를 듣고 있었군! 대장!
우코스 대장 : ...끌고 와.
폴티아의 병사 : 들어가. 이봐, 빨리 해!
우코스 대장 : 회의의 내용을 듣다니, 그냥 끝낼 수 없는 문제다.
크리스 : 아, 아무것도 듣지 않았어요. 우리들. 루드성의 병사가 온다는 얘기도.
바닷트 : 어라라...
쥬리오 : 꼭 한마디 더한다니깐.
크리스 : 뭐야...
우코스 대장 : 이 자들의 처분은 나중에 결정하지. 우선 감옥에 넣어둬.
쥬리오&크리스&바닷트 : 에엣, 또 감옥이야?
스텔라 : 저는 처음입니다.
(병사들과 싸울 수도 없어서 쥬리오 일행은 폴티아 국경의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다.)
폴티아의 병사 : 독방은 꽉 차 있으니까 너희들은 잡방이다. 한방이지만, 싸우지 말라구.
쥬리오 : 우리들 말고는 아무도 없잖아.
폴티아의 병사 : 있다구, 좀 이상한 사람인 감옥명물님이... 언제나 거기 통 뒤에서 자고 있어. 꽤나 거기가 마음에 드나봐. 뭐, 말을 걸지 않는다면 괜찮겠지. 나쁘게 생각말라고.
크리스 : 감옥명물이란게 뭐야?
바닷트 : 감옥에 오래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죄인 주제에 얼굴이 알려진 녀석이지. 병사들은 마음을 놓고 있지만, 원래는 굉장한 대악당이야.
쥬리오 : 우리들 운이 나쁜 건가... 잠깐 보고 올까.
크리스 : 괜찮아?
쥬리오 : 괜찮다구. (정말이야... 통 건너편에 다리가 보여...)
남자의 코코는 소리 : 음냐... 쿠ㅡ ...후와암... 음냐...
쥬리오 : (우와왓, 자고 있어...)
크리스 : 어땠어?
쥬리오 : 자고 있었어.
크리스 : 어떤 녀석이었어?
쥬리오 : 발밖에 보이질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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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 그래.
바닷트 : 감옥 안에서 여유있게 자고 있다니 꽤나 담이 좋군. 가까이 하지 않는게 좋겠는걸.
스텔라 : 그런거 같군요.
쥬리오 : 이쪽으로 와서 될 수 있는 한 말을 걸지 말자.
바닷트 : 그게 좋겠는걸. 그래, 이제부터 어쩌지?
쥬리오 : 어떻게 한담.
크리스 : 우선, 여기에서 벗어나야 해.
스텔라 : 여기에서 나간다 해도 다리가 놓여있지 않으면 금방 다시 잡힐거에요.
쥬리오 : 다리는 정해진 시간에만 놓이는 거지?
바닷트 : 아아, 병사가 그런 얘길 했었지.
크리스 : 다리가 놓이는 건 언제일까?
스텔라 : 그 시간만 안다면 타이밍을 봐서 폭탄으로 강행돌파 할 수 있을텐데...
바닷트 : 아니, 그건 그만둬. 다리 건너편이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으니. 건너편에 몇백명의 병사가 있으면 어떻게 해? 너무 무리하게 나가면 무사히 다리를 건너도, 저쪽에서 잡혀버려.
쥬리오 : 그런가... 그렇네.
크리스 : 어떻게 해보려 해도 다리가 걸리는 시간이 아니면 안돼.
쥬리오 : 응... 앗. 창문에서 다리가 보이지 않을까?
바닷트 : 아마도, 국경의 다리가 올라가 있으면 창문에서 보이겠지.
쥬리오 : 보고 올까? 하지만, 감옥 명물 옆이야.
바닷트 : 괜찮아. 자고 있으니까. 살짝 간다면 괜찮아. 자, 가봐.
쥬리오 : 남의 일이라고...
바닷트 : 이럴 때에는 얘길 꺼낸 사람이 가는거야.
쥬리오 : 알았어.
남자의 코고는 소리 : 음냐음냐...
쥬리오 : (깜짝...?)
남자의 코고는 소리 : 후아아아...
쥬리오 : (일어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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