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상] 여자친구 외삼촌 댁 정원 관리 임무를 완수하다!

in #kr6 years ago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일본에서 조르바입니다 :)

오늘 포스팅은 일본 일상에 관한 내용입니다ㅎㅎ 최근에 여자친구 외삼촌 댁에서 집안 일을 조금 도와드리고 있다고 말씀 드렸었는데요. 어제 대충 일을 마무리 지어서 조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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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사카에 비와 함께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었는데요. 그 때 외삼촌 댁 정원에 있던 나무가 넘어졌는데 처리가 곤란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많은 제가 도와드리게 되었습니다ㅋㅋ 처음엔 호주에서 타잔 놀이도 하고 나무도 패고 다니던.. 나름 건강했던 기억에 자신있게 일을 맡았는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아이템 탓을 조금 했더니 바로 마트로 가서 새 아이템을 구해주시더라구요ㅋㅋㅋㅋ 마치 관우의 청룡언월도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열심히 톱질하고 토르처럼 망치로 나무를 내려치기도 하면서 운동도 되고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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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 의뢰는 꽃이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아치를 만드는 일이었는데요. 예전에 만들어둔 아치가 나무로 되어있다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썩고 약해졌다고 하시더라구요. 먼저 예전에 있던 낡은 아치를 제거 한 뒤에 동네 큰 마트에 가서 나무를 샀습니다. 그리고 마트 나무 코너 옆에 함께 있던 곳에 외삼촌이 재단해두었던 사이즈 대로 잘라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사이즈를 재고 구조를 설계하는 게 어려운 일이지, 저는 그냥 재밌게 나무에 구멍이나 내고 드릴만 박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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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과 같이 자재를 사고 이야기를 하면서 몇 가지를 느꼈는데요. 일본은 정원을 가진 집이 많아서 그런지 나무도 여러 사이즈로 준비되어 있고, DIY를 하는 게 한국보다는 좀 더 익숙한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나중에 내 집을 마련하게 되면 정원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그렇게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구나 라고도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것저것 손이 가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한 번 예쁘게 꾸며놓으니 햇살이 비치는 정원, 꽃 냄새, 풀냄새가 나는 정원이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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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 포스팅에 완성되는 사진을 올려서 그렇지, 중간에 비가 와서 멈추기도 했고 약 일주일간 천천히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위 사진들은 사이즈 대로 잘라온 나무들에 드릴 작업을 할 곳에 미리 구멍을 내고, 초록색으로 페인트질까지 마친 모습입니다.

며칠 동안 외삼촌 부부가 맛있는 점심, 디저트, 커피 풀코스로 준비해주셨고, 이것저것 다양한 이야기도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공구도 만지고 아파트가 아니라 일본 가정 집에 산다는 느낌이 어떤 건지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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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완성이 된 모습. 마무리는 사다리에 올라가서 지붕만 고정시키고 끝! 일본에서 나름 처음 뭔가를 완성시킨 것 같네요ㅋㅋ외삼촌 부부가 이 아치에 장미를 키우실 것 같은데요. 튼튼하게 오랫동안 정원을 지킬 수 있길 바래봅니다! 아 그리고 여자친구의 외숙모가 스티밋에 관심이 있으셔서 가입을 진행 중이신데요. 가끔 찾아가서 시스템에 대해 가르쳐드릴 것 같은데 가끔 그럴 때 정원 사진들 올려봐야겠습니다 ^^

아무튼 한 주 동안 진행된 정원 관리 임무미션! 완료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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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일본도 굉장히 여유로운분위기가 풍기네요
저는 호주에 사는 학생으로 ㅎㅎ 잘보고갑니다

안녕하세요 @taehyun0907님ㅎㅎ 호주에 계시는군요! 어디에 계세요?ㅎㅎㅎ
호주에서 살고 싶네요!

호주 브리즈번에 있습니다 ㅎㅎ 저는 일본에서 일해보고싶네용 ㅎㅎ 한국도가깝고 아시아권이라서

고생많이 하셨네요
😊

캔스타님ㅎㅎ 이리저리 움직이고 만지고 했는데 그저 재밌었습니다^^

와 손재주가 대단하십니다. 외삼촌께서 많이 좋아하셨겠어요.^^

그저 설계된 대로 따라 만들었을 뿐입니다 ^^
만족하셔서 저도 뿌듯했습니다ㅎㅎㅎ댓글 감사해요!

뚝딱 된것 같지만 일주일이나 걸렸군요~^^ 여친에게 점수는 확실하게 따셨을것 같아요~

점수 좀 땄을려나요ㅎㅎ 천천히 만들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designkoi님이 만드시는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뿌듯했습니다ㅎㅎㅎ

능력자십니다.^^

외삼촌이 능력자인것 같아요ㅎㅎㅎ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gaeteul님^^

저는 보통 저 상태가 되면 '못해~ 이거 사람 불러야 돼^^' 이 상태가 되거든요.

장비를 바꿔줘야 ㅎㅎㅎ
고생하셨습니다 조르바님^^

손재주가 좋아서 이쁨 많이 받으셨겠어요 ㅎㅎ

수고하셨어요~^^/
외삼촌님(여친의 외삼촌이지만~)도 조르바님이 있어서 많이 든든하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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