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랑 일기208ㆍ백년만에 걸었써ㆍ공기청정기ㆍ심장이 멈추는 줄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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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년만에 걸었써



드디어 이게 얼마만인가요.

주말, 봄방학, 새학기적응 기간 등을 합쳐 2주만에 헬스장을 발을 들여놨습니다. 물론 아이 등원시키고 집안일은 뒷전. 일단 걸으러 갔습니다. 하정우처럼.(요즘 하정우가 적은 책에서 많이 걷는 일상을 공개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전에 얼핏 듣기로 송혜교씨도 그렇게 많이 걷는다고 들었는데, 걷는게 최고의 운동인듯 합니다. 사실 운동할 짬이 아주 안나는건 아니였죠. 어제만해도 아이가 낮잠을 안 자고 8시반에 숙면에 들어갔는데 그때 운동하러 갔으면 됐는데 역시나 임신후기라는 이유로 '누워서 폰만지기'를 하였습니다. 역시 누워서 스마트폰하기 완전 개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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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청정기



요즘 미세먼지가 최악이네요. 이러다가 정말 방독면같은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거 아닐지 걱정됩니다. 공기를 파는 기업까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진심임 ㅇㅇ)

우리집에는 공기청정기가 2대 있는데 크기가 큰 건 거실, 작은건 안방용으로 쓰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거실용이 돌리기만 하면 쇠부딪치는 소리가 나서 어제 진지하게 남편과 해체를 했습니다.

그러나 저기 안쪽에 있는 그 무엇을 발견하지 못하고 다시 재조립하고 말았...(안습) 더 충격적인건 안방 작은 공기청정기 안에 막대사탕이 아슬아슬하게 필터로 가기 직전에 붙어있더군요. 누구의 짓인지 대번에 알아차림욤. 아마도 그 범인이 거실것에도 뭔가를 집어넣은거 같습니다. 아이 키우는 집은 공기청정기 구멍위에 선풍기커버망처럼 뭔가 덮어씌워놔야 할거 같아요. 안그러면 저희꼴 납니다.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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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이 멈추는 줄



저번 주 일요일에 하루한번은 있는 태동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원래 도서관에 가서 동화책을 빌리기로 했는데 산부인과로 목적지를 바꿨지요. 가면서도 내가 너무 호들갑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불현듯 엄마가 얼마전 전화로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더라구요.

"내 친구네 딸도 둘째임신인데 9개월째에 태동이 안 느껴져서 병원을 갔더니 탯줄이 목을 졸라 죽어버렸다지 뭐니. 그것도 12시간 동안 태동이 없었는데 하늘나라로 가버렸다지 뭐냐. 낳을때도 보통 분만하듯이 진통을 다 하고 낳았다고 하더라. 너도 지금 아기가 탯줄을 목에 한번 감았다고 했으니 태동을 매일 수시로 체크해"

이 이야기를 들은 남편은 대분노하며 그게 임산부에게 할 소리냐고 괜히 의심만 커진거 아니냐고 했지만 알아둬야할 이야기니까 진지하게 새겨들었어요. 하루에도 몇번씩 괜찮은지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됐지만 말이죠.

아무튼 불안한 마음으로 도착한 산부인과는 이제부터 일요일진료가 사라졌다고 종이로 공지해놨더라구요. 평일 근무시간도 단축됐다고 하는걸 봐서 시급이 올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했네요. 주말에 아기 낳으면 안좋을거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죠.

다른 병원을 가야하나 그냥 원래 일정대로 도서관을 가야하나 하다가 괜찮을꺼라고 남편이랑 얘기하며 단걸 먹을때마다 태동이 격해지니 편의점에 들렀네요. 웃긴건 내가 먹으려고 샀던 달달한 야채쥬스를 우리 자랑스런 딸이 원샷했어요. 그리고 원래 아이것이였던 뽀로로쥬스도 원샷. (이녀석은 이럴때만 도움이 안됔ㅋㅋ)

그러다가 문득 태동을 느끼고 안심했네요. 뱃속에 항상 뱀장어가 바닷물에서 파닥파닥 거리듯이 배안에 미끈한 뭔가가 꾸물꾸물하는 느낌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네요. 임신 8개월이 되니 아기가 뱃속이 좁아서 그런지 임신중기때보다는 덜 활발한 거 같아요. 대신 움직이면 배가 종이공을 찌부러뜨리듯이 요상한 모양으로 바뀝니다. 어떤 때는 왼쪽으로 쏠리고 어떤날은 오른쪽으로. 신기해서 거울로 측면을 본적이 있는데 누군가가 찰흙으로 공를 만들어 손바닥으로 눌러놓은 형상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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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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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에선 이미 캔으로 공기팔던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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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ㅋㅋㅋ 오늘 날씨도 좋은데 걷자!

초미세가 너무심하긴하죠

공기를 파는 기업까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벌써 있습니다... 산소 캔으로 나와있어요~ ㅋㅋㅋㅋ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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