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랑 일기 259ㆍ정신없는 주말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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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일기 259

정신없는 주말


정말 정신없는 주말이네. 이제야 한시름 돌리게 돼서 아무 말이나 써본다. 오늘은 우리 둘째 예방 접종하러 병원에 갔다. 아주 친절한 해바라기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아기의 몸무게와 수유를 물어보셨다.


태어날 때는 3kg 지금은 4.6kg라고 했고 혼합수유 중이라고 했다. 분유는 한 번에 얼마를 먹냐고 묻는다. 100 ~ 120ml 먹는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엄마 젖을 아예 안 먹고 있다는 거군요 ^^" 하고 답하네. 아니라고. 수유하고 있다고 했더니 "분유를 그렇게 많이 먹는데 엄마 젖이 모자란 거죠"라고 자꾸 말한다.


뭔가 ㅋㅋㅋ 여기서 인정하면 지는 거 같아서 ㅋㅋㅋ자꾸 아니라고 ㅋㅋㅋㅋ아니라고 했지만 인정해야지 뭐. 의사가 그렇다는데(....) 왜 화가 나지? ㅋㅋ분명 내 딸은 먹고 있다고 ㅋㅋㅋㅋㅋㅋ 한... 40ml? ㅋㅋㅋ그것도 먹는 거잖아 ㅋㅋㅋ 아.. 과자랑 떡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벌써 저절로 모유가 줄었나봐 ㅋㅋㅋ 작작 먹을걸.


증명할 길이 없는 수유 양은 그렇게 "우리 아이는 거의 모유 없이 분유로 크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 채 병원을 나서야 했다. 분하다. 나는 분명 모유수유하고 있다고. 제길. 분유가 맛있어서 더 먹는 거야. 그런 거야. 그럴 거야.


요즘 나만 정신없는 줄 알았는데 남편이 이상해진 것을 알아차렸다. 예를 들어 며칠 전에 빵을 사 오랬더니 첫째랑 둘이 빵을 사러 가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영수증은 있고. 빵은 어딨냐고 했더니 첫째 카시트 태울 때 트렁크 위에 올려뒀는데 그 뒤로 기억이 없대. 아마도 그냥 도로 위를 달린 것이 분명한 듯. 먹어 보지도 못한 멀쩡한 빵을 도로 위에 버렸구나. 허허 참.


둘 다 아주 정신없구먼?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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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위에 올려 놓은 채 그냥 출발하기 저도 자주 했었어요. 저는 주로 커피였습니다.ㅋㅋㅋㅋ 두 분 모두 정신 없어지는군요.. 미리 각오.. 이미지 트레이닝..

모유수유하면 엄마 기운이 떨어지니까 분유를 조금 더 먹나봅니다. 착하네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뻥튀기 그만먹엉!

작작좀 드셔 ㅎㅎㅎ 그러다 아예 안나오는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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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뻥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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