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kyDay | 집 가는 금요일 길

in #life5 years ago (edited)

내가 누군가를 아주 처음부터 좋아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발견되는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일단 그가 진솔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게 크든 작든, 악의든 선의든 거짓말이라면 일단 싫고, 위선 또는 위악, 잘 보이기 위해서든 다른 무슨 이유에서든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면 일단 나와의 관계 형성은 예선에서 탈락이다. 내가 뭐라고, 어째 그래 버린다.

물론 나도, 세상에서 좀더 둥글둥글하게 살아가기 위해 이런 습성을 버리려고 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맘에 없는 짓을 하려하니 이것 역시 위장병이 생기는 등등 무지 고역이더라. 그리고 기본적으로 솔직하지 못한 사람을 일로든 친구로든 곁에 두면 필시 나중에라도 좋을 일이 없더라. 그래서 결국 이 점을 바꿔 보겠단 작전은 포기했다.

이번 주는 몸도 마음도 바쁘게 보내 많이 피곤했다. 이런 한 주를 마치는 금요일 저녁 탈진한 이 시점에 일주일을 곰곰이 돌이켜 보니, 와중에 내가 한 번씩 쉬어갈 수 있도록 힘 되어 준 내 곁의 사람들에게 고마움이 들었다. 이들은 자기 자신을 숨기지도, 꾸미지도 않는 깨끗함을 가지고 내게 왔다 가고, 갔다 오고 해 준다. 서로 오고 감에 조금의 의뭉스런 거북함이 없는 이런 틈에서야 늘 나는 편안함을 크게 느낄 수가 있다. 이게 나의 휴식이다. 이런 포근함을 느끼며 일터라는 곳을 오갈 수 있다는 게 내게 참 복이고 운이고, 참 감사할 선물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고맙다.

그리고 이제 주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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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이 뚜렸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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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잡고 살고자 합니다 ㅎ

맞습니다... 세상 모든사람에게 좋은사람일 필요는 없지요.
억지로 둥글게 살려고만하면 자기 자신한테는 모나 질수도 있는것 같에요.^^

자기 자신한테 모나진다는 말에, 훅, 공감이 되는데요! 정말로, 나쁜 일 하는 것만 아니라면 자기 자신을 너무 몰아 붙이며 살 필요까진 없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아낌없이주는 나무에 대한 후원으로 왔어요. 미약하나마 보팅 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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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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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보팅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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