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운동일기] 180805 바디프로필 FAQsteemCreated with Sketch.

in #motivation6 years ago (edited)


Before (18.01.22)

After (18.07.14)

나의 2018년 최대 목표는 운동/건강, 구체적으로는 바디 프로필 촬영이었다. 최소한 나의 before 모습과 after 모습에 변화가 가시적으로 잘 보여서 만족한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 만나면 근황에 대해서 공유할 때 이 주제가 빠지지 않는데 그 대화 중에 많이 듣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적어보려 한다. 이 글을 보고 나와 같이 운동에 대한 목표를 갖고 동기부여를 얻는 사람이 생기길 바라면서 글을 써내려 가려 한다.

1. 언제부터 운동을 했고 어떤 식으로 운동했냐?
헬스장을 끊은 것은 작년 12월부터였고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은 1월부터였다. 나는 운동을 열심히 한 날이면 집에 있는 거울을 보고 폰으로 촬영을 하고 남기는데 처음 사진을 찍었던 날이 2018년 1월 22일이다. 이 날 즈음부터 바디프로필 촬영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것 같다. 헬스장을 일요일을 제외하고 모든 날 갔던 것 같다. 그리고 되도록 아침에 가서 운동을 하는 습관을 들이려 노력했다. 아침에 운동을 해야지 정신이 맑아지고 내 몸을 예열을 시키는 동시에 오늘 하루 뭐를 해야할지에 대한 그림이 잡히는 것 같았다. 요즘은 운동을 퇴근 후에 하게 된다.
어떤 식으로 했냐면 정말 '무식하게' 했다. 나는 운동하는 구체적 방법은 트레이너만큼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어떤 level까지 나를 고통스럽게 해야지 근육이 붙을지는 안 것 같다. 지수 중에 Adversity Quotient라는 지수가 있다. 이 지수는 그 사람이 견딜 수 있는 고통의 level을 뜻한다. 그래서 몇 회 몇 set를 딱히 세면서 하지 않고 내가 고통을 느낄 때까지, 내일이면 근육통이 오겠구나의 느낌이 올 때까지 바벨컬이 됐든 레그 익스텐션이 됐든 운동을 했던 것 같다.

2. 안 힘들었냐?
겁나 힘들었다. 아무리 내가 아무리 열정적 사람이라 하더라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있을 때가 가장 운동가기 귀찮고 포기하고 싶은 때였던 것 같다. 이 때 그냥 포기하고 잘까하는 생각을 매우 자주 했던 것 같다. 헬스장에 막상 도착하면 이 때는 귀찮지는 않다. 앞에 보이는 것이 헬스기구이고 운동하기 좋은 노래가 나오고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이 모두 열심히 운동하는 분위기가 되기에 그 순간부터는 운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직전까지의 단계가 매우 귀찮은 단계이다. 그리고 촬영 전 길게는 4주 식단 조절을 해야하는데 그 과정 또한 매우 고통스러웠다. 특히 하루는 물을 안 먹었는데 물은 안 먹지만 몸 자체를 뿔리기 위해서 탄수화물을 섭취해야한다. 그래서 떡이나 밥 같은 걸 먹어야 되는데 물을 안 먹고 그런걸 먹으려 하니 입안이 텁텁해 죽는 줄 알았다.
이런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 순간을 잘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준 자극제가 있는데 첫번째가 주변인들이다. 나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즈음 주변 사람들한테 매번 말하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같이 준비하자고 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단체 톡방이 만들어졌다. 이 톡방을 확인하면 나도 모르게 운동을 하고 싶어진다. 특히 호식이라는 친구가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하고 본인이 한 운동에 대한 기록을 잘 공유해줘서 많은 자극이 되어주었다. 두번째는 아이러니하게도 정신적 스트레스이다. 나하고 연초에 단둘이서 약속을 잡았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한 상태였다. 그것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른 것이 이 운동이다. 가만히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 차 올라서 견디지 못할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집에 있던 바벨을 얼른 들거나 하다못해 푸쉬업을 고통스러울 때까지 했다. 육체적으로 고통을 느끼면 정신이 내가 원하지 않는 생각을 멈추었고 운동을 마치면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보면 이미 힘들었기에 다른 방식의 힘든 과정을 택함으로 힘듦을 잊은 아이러니컬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3. 앞으로의 계획?
나는 보통 에너지를 많이 쏟는 목표가 보통 2~3년 주기의 목표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그래왔고 그 목표에 대한 준비과정을 하루 일과에 많이 투입한다. 하지만 7~8개월 기간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많은 노력을 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이 목표가 지속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이 준비과정이 하루 빨리 내 생활에 녹아내리길 바랬다. 1~3월달에는 비록 일반인이지만 마음가짐만큼은 프로 같이 하고 틈 나는 대로 운동을 했다. 항상 운동을 하면서 7월에 촬영할 나의 바디 프로필 사진을 생각하면서 운동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 만족스런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첫 촬영인만큼 개선할 부분이 많았고 이 부분을 보완해가면서 매년 촬영할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대회도 나가보고 싶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변화하는 나의 모습을 확인할 것이고 주변인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가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부분을 매주 한 번 정도 블로그에 포스팅하려 한다. 머리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운동에 대한 노하우 및 마음가짐 그리고 내가 실수했던 부분을 글로 작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또한 이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많은 재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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