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수업과제

in #pati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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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수업과제
2018-03-05 (달날)

지난주 writer’s block 수업 때 카밀리와 7문장을 정했었다.
과제로 7문장을 가지고 영상을 만들어야 했다.
과제의 제한은 효과 없이 영상만을 써야 할 것, 소리는 직접 녹음을 하거나 연주를 해야 했다.

“ 어머 비 엄청 오잖아!
비가 난간까지 들어온다
옥상의 흙은 젖어있다
교실 안벽엔 ‘Focus 초점’ 이라고 쓰여 있다.
마냥 나른해 질 수 만은 없는 마음
발이 시렵다
그래도 살자 “
카밀리와 정한 문장이다.

3.1절이었던 지난주 목요일 카밀리의 자취방에서 영상을 제작했다.

카밀리가 책을 보다 하늘을 쳐다본다. “어머 비 엄청 오잖아!”
이 부분을 나도 연기를 했지만, 심각하게 어색한 나머지 잘렸다.
파티 건물 발코니에 비가 들어온다. 물병 속에도 물이 찬다. “비가 난간까지 들어온다”
비가 오는 옥상의 흙을 밟고 지나간다. 그리고 확대되는 옥상의 흙. “ 옥상의 흙은 젖어있다”
녹음된 빗소리가 툭 끊긴다. 빗소리는 우산을 쓰며 집에 가는 길에 녹음한 거다.
우산에 튕기는 빗소리가 중독성 있다.
깜깜한 화면 속에 자막이 지나간다. “교실 안벽엔 ‘Focus 초점’이라고 써 있다”
자막은 문장을 정할 때 휘갈겨 쓴 글씨체를 스캔해서 옮겼다.
교실 안벽에 써진 Focus 와 초점이 스프레이로 칠해 져 있다.
이와 함께 ‘집중’ 과 ‘Focus’, ‘초점’의 단어가 겹쳐서 들린다.
빗소리에 홀려있는 ‘나’에게 정신 차리라는 듯이 강박적인 느낌의 소리를 표현했다.
카밀리의 눈이 확대되어 보인다. “마냥 나른해 질 수 만은 없는 마음”
이 때 밥솥의 취사소리가 나온다. 긴장감이 고조되도록 소리를 넣었다.
또 다시 깜깜한 밤이 되고 자막이 나온다. “그래도 살자”
파티 작업복을 입은 내가 파티 건물 발코니에서 앞으로 나아간다.
곧바로 검정색 화면에 흘러나오는 소리. ‘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온을 시작합니다.
잘 섞어서 보온해주십시오.’
뚜껑이 열리는 달그락 소리가 나오고 밥을 뒤섞는 소리가 난다.
‘그래도 살자’라는 문장에서 산다는 게 사람은 먹어야 산다고 생각이 되어 밥솥 소리를 넣었다.
카밀리 덕에 영상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다.

오전 워크숍은 영상과제 발표로 끝이 났다.
오후 워크숍은 지난주에 짝이 나를 드러내는 드로잉 수업을 이어서 했다.
이번 주 수요일 오후에 발표를 한다.
오늘과 내일 밤샘작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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