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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에 있는 니모 과학 박물관이다. 나는 자꾸 nemo가 네모로 읽힌다. 네모로 읽기도 한다. 라틴어로 읽으면 그렇다. 라틴어로는 nobody, no one 이라는 뜻이다.

2014년 겨울 암스테르담에 갔었다. 그때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보면 배 앞머리 밑에 빛을 내는 종이배 조형물이 보이고 그 옆에 NEMO라는 글자가 보인다. 하늘에는 구름 사이로 비행운이 보인다. 사진에는 내가 보지 못했던 것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nemo라는 글자를 보면 쥘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의 주인공 니모 선장이 떠오르기도 하고 '니모를 찾아서'라는 애니메이션 영화의 주인공 물고기 니모가 떠오르기도 한다. 모두 바다와 연관이 있다.

암스테르담은 운하의 도시이다. 유람선을 타고 도시를 구경하며 찍었던 사진이다. 마약과 매춘이 합법화 된 자유의 도시, 반 고흐 미술관이 있는 도시, 이곳을 여행한 이유다.

배를 보면 자유가 연상되고 바다를 보면 고향과 생명을 떠올린다. 우린 모두 아주 오래전에 바다에서 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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