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리포트] 6. 격동의 한반도, 그리고 그 격동 너머의 미래

in #politics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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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딱 한 달 가량 남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한반도의, 아니 어찌보면 세계의 운명을 뒤틀어 버릴수도 있을 세기의 화룡점정이 말이죠. 그 방점은 싱가포르에서 찍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남북 대화, 북중 대화, 한일 대화, 한미 대화는 모두 6월 12일이라는 한 순간을 위한 포석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에겐 6월 12일 이전에 EOS 제네시스 블럭 생성이라는 역대급 이벤트가 있겠지만, 그 이벤트는 사실상 상징에 불과할 것인것을 잘 알고 있잖아요? 15%라는 안정적인 궤도 진입 이전까지는 묶인 EOS를 보며 손가락을 빨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북미 회담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에서 일어나는 역사적 사건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요인인 동시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지방선거라는 또 역시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을 초대형 이벤트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지방선거는 정권이 출발한 뒤 총선에서 박살나고 레임덕으로 넘어가는 하나의 터닝포인트 역할을 자주 맡아왔습니다. 여당의 집권 → 야당의 공격 → 집권 세력의 공천문제 발생 → (지선 결과에 무관하게) 각 정당 내 내부분열과 이합집산 → 총선 → 레임덕 (바뀌지는 않음) → 정권심판론 vs 종북척결론이라는 루트가 꾸준히 이어왔죠. 그래서 지방선거는 투표율도 매우 낮았고, 집중도 잘 안되는 그저 흘러가는 이벤트였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벤트임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들의 듣보잡리즘(...?)과 뜬금없는 전략공천 등이 떨어지면서 노잼선거판(...)이 연출되는 일이 많았었죠.


역대급 노답 캐삭빵이었습니다. 아니 왜 거기서 그걸 걸어...

하지만 무상급식이라는 하드배팅을 던진 세훈(5세)씨가 뜻밖의 빅잼 선거를 만든 이후, 이명박이 대선을 위한 루트를 정석적으로 에 그쳤던 (그 와중에 노무현이 애초에 밀어낸 고건 지못미...) 서울시장 자리는 박원순과 안철수라는 대형 인물 둘을 만들어내며 한국 정치판을 뒤집어 놓습니다. 그 이후 정운호와 삼성 라이온즈 도박이라는 나비효과가 겹치며 탄핵정국에 이르기까지 한국 정치판은 다이나믹하게 흘러왔고, 결국 문재인이라는 인물로 정권이 바뀌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남북 회담 / 북미 회담이라는 초대형 이벤트와 종전 선언,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는 좋든 싫든 기존의 모든 정치지형도를 뒤틀어버릴 정도로 강렬한 결과물을 가져온 이번 정권의 큰 움직임은 당연히 듣보잡 휴일을 벗어나 지금까지 점점 달구어져 온 핫 이슈인 지선에서 첫 번째 결실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번 지선은 튼튼한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을 얻은 정권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중간 평가를 받는 선거이자,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 없던 남북 관계의 대변혁을 평가받는 선거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결과에 따라 지금까지 민주당에게 늘 약점으로 꼽혀온 취약한 지역 기반에 거대한 영향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길드명과 성향이 정확히 일치하는군요(-_-)

그 양태가 어찌되었건, 타자는 '드루킹'을 비롯한 (비교적)신진세력에 속하는 정치 자영업자들이 대거 민주당계에 붙은것이야말로 굉장히 큰 시사점을 가진다고 봅니다. 매 선거때마다 승자를 찾아 헤매는 정치자영업자들이 민주당계에 붙었고, 야당이 특검 카드까지 들먹이며 이런 정치 자영업자들의 이동에 경계를 표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철만 되면 자유당 당사 앞에 이권과 승리를 찾아 줄을 대고 있던 정치자영업자들의 이런 축선 이탈과 각종 여론조사 결과의 결합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민자당계 보수정당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지방 정치 자영업자들과의 (이권적) 결합이 점점 약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정치자영업자들의 이동은 민심의 후반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근 10여년 전까지 충청을 기반으로 한 피닉제이인제를 잡아야 대통령이 된다고 했던 충청에서 - 비록 나가리되긴 했지만 - 안희정이라는 격변이 일어났고, 심지어 민주당계 정당의 지역기반 세력이 0에 가까운 TK에서까지 대형 반등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원희룡이라는 대형 고정세력이 있는 제주도조차 접전에 가까울 정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더욱 놀라운 결과입니다.


백날 기도회 하는거보다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게 더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은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우리가 겪어온 어떤 규칙이나 법칙도 통용되지 않을 새로운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가 변하고, 남북 관계가 변할 것이며, 북미 관계가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우리의 생활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며칠 전 현대건설 우선배당주나 에코마이스터 등 테마주의 급작스러운 펌핑을 추가로 기대하는건 힘들것입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일전에 조언드린 바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6월 이전까진 꾸준한 조정장을 겪으리라 봅니다. 투자에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또 다른 전통 투기자산인 부동산 역시 DTI/LTV가 강력하게 규제되면서 - 한번 더 초대형 규제가 떨어질 예정입니다 - 4월 이후 거래가 거의 0인 상태입니다. 부동산 역시 특정 지역 아니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투기자금이 당장 뿅 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투기자금은 새 시장을 찾아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투기자금이 사라지지 않을 배경에는 앞으로 20년 이상 성장 포텐셜이 있는 북한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라는 개발 호재가 자본을 불러오고, 이 자본이 꾸준히 투기(자) 자금이 되어 유동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전통적 투기 시장이 포화되거나 거래가 정체되면 그 자금들이 어디로 흘러들어올지는 안봐도 비디오죠.

향후 소비에 있어서 더더욱 뜨거운 시장이 될 중국시장에 가장 간편하게 접촉할 수 있으며, 러시아의 가스를 끌고 올 힘이 있으며, 나아가 유럽육로 연결을 가능케 할 루트는 사실상 한 곳밖에 없습니다. 네.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이라는 섬이 열리고 냉전 이념을 벗어던진 미국과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한국을 중간 거점으로 활용하게 되는 순간 일본의 가치는 급락합니다. 그렇기에 지금 아베 신조가 저렇게 난리를 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도에 마음속으로 줄을 그어보면, 앞으로 어디에 땅을 사야 할지 견적이 나옵니다.

타자가 지금 시점에 강력하게 존버를 외치며 암호화폐에 몰빵을 외칠 수 있는 것도 이런 투기 자금의 속성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장 특정 펌핑주는 암호화폐 이상의 엄청난 소득을 보여줄 것입니다. 실제 타자 역시 현대건설같은 경우 2-3개월 내 8-9만원선은 가볍게 터치하고 지금 떨어지는 삼전 역시 9월 실적 발표 시즌이 겹치면 5.5만원 정도까진 올라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니까요.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들이 암호화폐를 '안전 자산'이라고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제도권 은행 역시 자산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편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같은 급등은 보기 힘들겠지만, 분명 펀더멘탈이 튼튼한 암호화폐는 최소 1년 이상은 우상향 할 것이라 전망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몰려온 투기 자본의 경향성을 생각해보면 이는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촛불을 들고 일어났던 시민들은 남북 회담을 거쳐 세월호를 세웠고, 이제 지선이라는 이정표를 한국 근현대사에 새로이 심으려 하고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 모두 대변혁을 겪어왔으며, 앞두고 있습니다. 그 변혁이라는 파도를 타고 우리 모두가 경제적 자유를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그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가는 길에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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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마당 사례를 보고있으면 앞으로 저들에게
시장경제가 뿌리내리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렇게 점점 변화를 거치면 결국은 언젠간 통일이 되겠죠.
개성 - 평양 - 안주 - 신의주 이들지역과 청진 - 나진 지역이
제일 뜰 곳이라 확신합니다.^^

선거가 매번 그렇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또 기대가 됩니다.

제가 사는 곳이 거의 김포 북쪽 끝인데 여기 투자 많이 들어올 것 같다고 아주 좋아라 하시는 분들이 주변이 있네요! 우리 가족이랑 별 상관 없는 이야기만ㅋㅋㅋ

백화선생님 말에 항상 힘을 얻고 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지도에 마음속으로 그으신 줄....
공유 부탁드립니다..... (^^)( _ ) 굽..신....

기울어진 운동장이 이렇게 바뀐 게 신기하지만, 아직 완전히 바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북한이 저런 식으로 개방 개혁을 보여주는 것에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들이 돈 맛을 알아버리면, 그것이 한반도의 역사적 사건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본문처럼, 싱싱한 먹이감이 바로 저 위에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양질의 글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ㅎ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엇보다도 재밌는것이 정치라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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