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서

in #sago5 years ago

다들 월요일은 잘 보내셨나요?
약간은 센치해진 새벽에 개인적인 이야기나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오늘 오후에 전공 수업이 하나 있었는데요.
원래 3학점 전공이라 3시간 수업으로 계획되어 있지만 평소 2시간 정도 수업하고 끝나는 강의였습니다.

오늘은 웬일로 1시간만에 수업을 끝내시고는 진로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전공을 살려 취업할 예정인지,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인지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대학원 진학 생각이 없었기에 취업이라고 이야기드렸는데, 취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냐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 토익 한 번, 자격증 하나 준비하지 않고 있던 데다 전공 관련 취업에 대한 정보도 찾아 보고 있지 않았기에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1학기때 제 지도교수님으로부터 대학원 랩실에서 일을 도와 주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역시나 대학원 진학 생각이 없기에 거절했었구요.

근데 그 교수님 랩실에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나 봅니다. 방학 중에 랩실 인원 모집 공고가 과 톡방에 올라왔고, 결국 다른 누군가로 인해 채워지긴 했지만 교수님들 사이에서 그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서 중반부터는 거의 저를 콕 찝어서 이야기하시더군요. 랩실 제안을 거절했길래 뭐라도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줄 알았더니.. 하고 말이죠.

이어서 이런 말도 하셨습니다. 학생이 교수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교수가 학생을 보고 뽑는 거라는 이야기를 말이죠. 자세히 이야기하진 않으셨지만 왠지 저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 같아 다소 기분이 상했네요.

아직 아무것도 준비 안한 건 사실이지만 랩실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수업 중에 공개적으로 비난받은 것 같았습니다. 보편적인 자격증이나 점수는 내년에 휴학하고 준비할 생각이었는데 말이죠.

솔직히 말하면 대학원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흥미가 가는 랩실은 있는데,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걸 보니 제가 다른 교수님을 찾아가 랩실에 들어가겠다는 이야기를 꺼내기에도 너무 눈치가 보이네요.

한탄은 이 정도로 끝내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질문입니다.

대학생이 언제부터 진로(취업/대학원 진학)를 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언제까지 꿈을 꿀 수 있고, 언제 현실과 타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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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 관해서는
본인이 확고하게 결정할 수 있는 순간에
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꿈이란게 계속해서 조금씩,
때로는 전혀 다른걸로 바뀔지언정
항상 가지고 있어야
삶이 덜 지치더군요.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순간은
수도 없이 많이 맞이할 거에요.
좀 더 유연한 마음을 가지고
매순간을 대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하고 싶은 일을 안고 현실과 끊임없이 대조하며 가능한 한 그 쪽으로 살고 싶네요. 조언대로 딱딱하지 않고 유연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론적으로 입학할때부터 준비한다 입니다.
현실은 사람마다 다르다입니다. 제가본 취업 준비는 미리 준비한 사람 좋은곳에 들어갈 확률이 높긴합니다.
지금부터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닥치면 다합니다. 저는 4학년때까지 아무 준비도 안하고 생각만했습니다. 결국 배운전공쪽으로 어쩔수 없이 진로를 정하고 취직했습니다. 그리고 잘 살고 있습니다.
부과적으로 대학원은 교수를 보고 가야합니다. 제 경험의 비춰 봤을때 대부분의 교수들이 자기 실적을 위해 학생들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좋은 조건에서 교수까지 올라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기전 대학원 선배들에게 꼼꼼히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뽑기 잘한 0.1%에 속해서 졸업후에도 자발적으로 교수님과 만나는 일인입니다.

맞습니다. 오래 준비한 사람이 더 좋은 곳에 들어갈 확률이 높은 건 당연한 이야기죠. 다만 1학년 때부터 확고하게 진로를 정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대기업, 공기업이 꿈이라면 그거에 맞춰 4년간 준비해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요.

여전히 대학원 진학에 뜻은 없으나 선배들 만나서 이야기 정도는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기분 상하셨을만 하네요..
진로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모르니까 하고싶은 것을 하다보면 언젠가 본인의 길을 찾을 겁니다.. 굳이 적절한 시점이 있다고 생각은 안하구요.

꿈도 항상 꿔야하고 현실도 항상 생각해야된다고 봅니다.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러다가 꿈에 대한 기회가 생긴다면 갈림길이 또 나타나겠지만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언젠가 제 길을 찾을 거라 믿지만 너무 늦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확고한 꿈이 있어 기회가 생겼을 때 망설임 없이 잡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멋질 것 같습니다!

아무렴요! 기회가 왔을때 정말 뒤도안보고 지르는 결정력도 필요할 듯요!

진로 정하는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진로를 정한 뒤에야 관련된 정보를 관심있게 볼 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준비하다가 바뀔 수도 있는거라 둘 다 염려해두면 좋겠지만, 쉽지는 않으니까요 ^^

꿈은 항상 꿀 수 있고, 그래야 변화와 발전이 있지 않나 싶어요. 현실과의 타협은.. 입학? 취업? 결혼? 출산? 각자의 중요한 시점에서부터 해야되는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중학교 때부터 이 전공을 꿈꿔오다 최근에야 회의감이 든 케이스라 참 어렵네요. 어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현실과 적절히 타협해가며 살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우에는 3학년 여름방학부터 랩에서 발런티어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
대학생은 아마 늦어도 3학년 중에는 결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꿈은 평생 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과 타협해야 할 때는 나 자신외에 내가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가 아닐까요?

조언 감사합니다. 4학년이 되기 전 휴학은 3학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1년간 열심히 진로를 찾아 보겠습니다ㅎㅎ

나 자신 외에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지금은 스스로를 책임지기도 힘든데 언젠가 그런 날이 올테니 미리미리 현실과 타협할 준비를 하긴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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