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쩍이] 버킷리스트를 달성한 후기(About having achieved my Bucket List)

in #salzburg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슬쩍이입니다:-)

다들 자신의 버킷리스트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죠~
이번 글에서는 제가 버킷리스트를 달성한 후기에 대해서 쓰려고 해요!

고등학생 때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노다메 칸타빌레'로 클래식의 매력에 빠진 저는
20대 초반쯤엔 본격적으로 클래식을 즐겨듣기 시작했었어요!

특히, 그 당시는 Mozart의 작품에 심취해있었고
심지어 저랑 생일도 같다는 이유로 무언가 알 수 없는 연결을 느끼기도 했죠......(그 땐 왜 그랬을 까요..?ㅎㅎ)

아무튼! 그래서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모차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에 가서 클래식 공연을 보고 오기' 였어요!

그 당시에는 제 자신에게도 평생 한 번이라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버킷리스트였는데 제가 예상치 못하게 독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서 제 버킷리스트와 한 발짝 가까워질 수 있었죠..!

또 너무 운이 좋게도 교환학생 시기에 매해 열리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개최되었기 때문에
'이건 운명이야!!!!' 라는 강한 느낌을 받으며 저는 거금을 들여 오케스트라 공연을 예매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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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 번 장을 보면 드는 값이 10유로쯤이었던 걸 감안하면, 표 값 89유로는 정말 큰 돈이었죠.. 나이도 어렸고 교환학생이었으니 그걸 생각해도 비쌌구요.. ㅠㅠ

하지만 버킷리스트를 이룬다는 마음에 너무나 설렜고 Manfred Honeck이라는 유명한 지휘자의 공연을 직접 본다는 걸 감안하면 오히려 저렴했을 지도 몰라요:)
지휘자 님은 네이버에 쳐도 나오시더라구요... 감동.. ㅠㅠㅠㅠ

들뜬 마음으로 공연장 매너를 지키기 위해 돈을 모아 드레스 같은 원피스를 사고, 공연장 예의도 열심히 숙지한 다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행 열차에 몸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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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겟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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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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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많은 공연이라 사람들이 가득했고 자세히 보시면 복장들이 꽤나 formal해요. 오스트리아 전통의상을 입고 오신 분들도 계셨구요! 이런 문화를 즐긴다는 생각으로도 정말 신났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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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측 2층 자리였구요. 꽤 가깝고 비싼 좌석이었죠! 하지만 1층 가장 앞부분은 거의 200유로(약 30만원)쯤 했었어요 ㅠㅠ 넘사벽...
(연주자분들이 악기를 조율 중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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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간에 정원에 나와 음료를 즐기며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저는 물을 마시고..ㅎㅎ 샴페인 한잔이 만원쯤 했었으니.. ㅎㅎ)

공연을 보았답니다.

정말 하나도 잊지 않기 위해

지휘자, 연주자, 관람자들의 얼굴을 스캔하기도 하고

눈을 감고 소리로, 냄새로, 소음으로, 진동으로 공연을 음미했던 기억이 나네요.

잊지 못할 기억이고 행복했던 추억입니다:-)
여러분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그럼 다들 맛점하시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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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을 하나도 잊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눈과 귀에 담으려 최선을 다하는 것 정말 공감되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bobkook님의 버킷리스트도 궁금하네요!

저의 버킷리스트는 제가 좋아하는 철학자의 책을 해석해 책을 내는 것입니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네요..

멋진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계시네요! 언젠간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저는 버킷리스트를 갖고 있지도 않군요 ㅜㅜ 덕분에 올해가 가기 전에 작성해보아야겠습니다^^

신난다님만의 멋진 버킷리스트 작성하시길 바랄게요!!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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