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5] 한동안 파티(party) 시즌이 되려나 봅니다.

in #sct5 years ago

연어입니다. 최근에 추억의 영화 재개봉 열풍이 분 적이 있었지요. 저도 재작년 겨울에 소년 감성(?)을 장착하고서는 홀로 '러브레터'를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999년 첫 상영시엔 그리도 인상깊게 보았던 것이 이번엔 왜 그리도 보기에 지루하던지... 뒷 좌석에 일본인 중년 여성 두 분이 이런저런 대사를 음미하며 보는 동안 저는 연신 하품을 해대기 바빴습니다.

얼마전 유튜브에서 우연히 소피 마르소의 '라 붐, La Boum' 풀 영상이 검색되더군요. 중학생 때 이 영화를 TV에서 보고는 적쟎은 문화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나이도 들고 서구화 된 일상이 좀 더 자연스러워진 지금은 어떤 느낌일까 싶어 대략 영화를 훑어보았습니다.

신기하네요. 지금 보면 이 영화도 그리 충격이라고 할 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지금 세대 친구들이 이 영화를 접하게 된다면 (소피 마르소의 청순함 빼고는) 딱히 신기하거나 재미있는 요소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소피 마르소 책받침을 들고 다니던 친구 한 명이 '라 붐, La Boum'이 불어로 '파티'라는 뜻이라고 말해주었는데, 왜 영화 제목으로 별반 임팩트 없는 단어를 썼는지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영화를 보면 한 파티가 열리고, 그곳에서 소피의 첫사랑이 싹트더라..? 이런 식이라면 소피가 직장인이었다면 영화 제목이 '회식'이 될 뻔도 했겠습니다.

최근에도 많이 패러디 되는 장면... 다시 감수성 좀 끌어올리고..


■ Party의 의미

학창 시절 배운 party의 뜻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 파티
  • 정당 (공화당, 민주당 등)
  • 일행 (How many in your party? 일행이 몇 명이신가요?)

공통점이 무엇인가요? 네, 어떤 구심점이 되는 목적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짓는 것입니다. 이런 포인트를 생각해 본다면 영화 '라 붐'의 제목이 파티인 것도 꽤나 여러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습니다.

청소년 그룹의 세계, 부모님으로 표현되는 어른들의 세계, 그리고 손녀 소피를 이해하고 적극 지지해주며 자식 세대까지 포용해주는 그 윗세대인 할머니 등등. '세대(generation)'라고 말할 수 있는 이런 구분도 어쩌면 각각의 party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 Party의 시즌

2019년을 시작으로 최소한 2020년 까지는 시끄럽고 '파티파티'한 세상을 지켜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사정은 잘 아시겠지요? 각각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집결지를 달리하는 파티가 한참 진행중입니다만, 적어도 내년 총선을 앞둔 시점인만큼 그 여파는 한 동안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역 분쟁으로 촉발된 한-일 간의 갈등, 미-중 갈등도 그 파장이 어디까지 이를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거기에 중국은 홍콩을 위시한 내부 갈등의 문제, 미국 역시 대통령 탄핵부터 2020 대선까지 트럼프 정부의 평가와 더불어 기존 리더십을 이어가느냐 새로운 리더십을 끌어 내느냐에 직면해 있습니다. 여기 한-미-일-중 문제에 있어 북한에 대한 해법도 엮여 있고 말이죠.

이제 한 개인은 단순히 한 국가의 국민이 아닌 여러 국제적인 이해관계나 개인의 가치관에 맞춰 각자의 입장을 정하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정말 복잡 다단한 세상이라 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개인의 입장에 따라 대한민국은 물론 각 나라들의 입장을 평가하고 가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블록체인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방침을 반대하고 한 유럽 국가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는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현상은 '거버넌스'와는 또 다른 현상이기도 합니다.


■ 블록체인 party의 평가

이제 2020년이 되면 대한민국은 총선, 미국은 대선을 치르게 됩니다. 선거를 통해 정치인을 선출하는 제도의 국가는 어떤 식으로든 대중의 민의가 선거를 통해 반영되고, 그것은 다시 직간접적으로 정책에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대한민국이 암호화폐를 논의의 선상에 두고 극렬한 찬반의 파티를 거친지도 이제 2년이 되어갑니다. 그간 블록체인 산업체와 투자자-사용자 개개인의 입장이 더 명확하게 갖춰졌다면 2020년은 본격적으로 발전적 논의가 이루어지는 첫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큰 기회이기도 하지요.

바야흐로 이제 블록체인-암호화혜에 대한 '파티' 시즌이 오고 있습니다. 유권자 개개인은 이 분야에 대하여 여러 정책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고 대부분의 후보자와 정당 또한 명확한 정책 입장을 밝혀야 되겠죠. 전반적으로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이 같은 의견을 갖는다면 더욱 적극적인 지지에 임할 것이고, 다른 의견을 갖는다면 의견 게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일 것이 분명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기 스팀잇과 스팀코인판에 활동하는 대부분의 유저는 암호화폐 투자와 블록체인 세상일 열리는데 매우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러한 바램들이 정치인의 공약, 신념, 정당의 정책, 정부의 방향으로 잘 연결될 수 있는 2020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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