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스팀코인판이 꽃을 피웠으면...

in #sct5 years ago

연어입니다. 스팀잇은 예전 자료를 찾는게 수월하지는 않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쓴 과거 글을 찾는 것도 귀찮은 일이죠. 화면에 글 쓴 시점이 기록되지도 않습니다. steemd 같은 곳을 뒤적거릴 수도 없고... 그래서 언제부턴가 제목에 날짜를 기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스팀잇 생활 때는 이런 불편함을 적당한 선에서 해결 보고 말았지만 스팀코인판에서는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자체 커뮤니티를 가꿀 수 있는 길이 열렸으니까요. 불편함이 있으면 개선해 보죠. 그 과정에 아이디어가 오가고 경험이 쌓이게 됩니다. 그러나 할 일이 좀 많아지지요.

뭔가 분주했던 것 같은데 딱히 뭘 했는지 애매한 날이 있습니다. 오늘이 좀 그랬던 것 같네요. 이런 날 만큼은 날짜 대신에 [단상]을 적고 마음 가는대로, 생각 가는대로 글을 적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침 비가 한바탕 오려하는지 바람 꽤나 부네요. 흰구름 먹구름이 뒤섞여 보름달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도 꽤 운치있어 보입니다.


요즘 비트코인의 시세를 확인하다 보면 이러다 크립토 시장에 파레토 법칙이 완벽하게 자리잡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엔 비트코인을 비롯해 몇몇 메이저 코인들이 무리를 지어 8할을 차지하려니 했는데, 그냥 비트코인이 달랑 8할을 점유해 버리는건 아닐지.

비트코인이 뚜벅뚜벅 블록을 만들어가는 동안 수없이 많은 진보적 기술을 지향하는 코인들이 나왔지만 '범람' 수준의 다양성이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피로감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메이저 통신 서비스 회사들이 줄곧 이런 전략을 펴기도 했죠. 수없이 많은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 요금 제도를 듣다보면 고객은 그냥 대표적이고 간단한 서비스를 골라버립니다. 거기에 경쟁 업체가 따라한답시고 정신 없이 많은 선택 사항을 제시하다 보면 지레 겁먹거나 귀찮은 고객은 그냥 이전에 쓰던 서비스를 선택해 버리곤 하죠.

복잡한 세상일수록 간단한 선택을 하려는 사람의 심리.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크립토 상징성과 오랜 블록에서 나오는 신뢰가 큰 이유겠지만, 분명 넘쳐나는 코인과 토큰들 속에서 '다 모르겠고, 그냥 비트코인!'을 부르짖는 투자자들 때문이 아니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스팀엔진발 토큰도 무지기수고, 어느새 커뮤니티들도 한 보따리가 되어 있습니다. 증식처럼 많아지는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초반에 생긴 것, 일찍 자리 잡은 것, 원래 잘 알던 것 이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기 마련입니다. 이것이 보수화되는 것인가요?

스팀잇은 큰 변화를 꾀하는 시점이고, 스팀엔진은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점입니다. 스팀코인판은 두 기반 위에 서있으므로 결코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네요. 아무쪼록 좋은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스팀잇에 변화가 오고, 스팀엔진이 알토란이 된다면 스팀코인판은 꽃을 피우기에 좋은 환경을 맞이하는 것이 아닐까요?


  • 이제 광복절이 되었네요. 광복의 의미와 나라의 고마움을 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맞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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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아는 토큰이 hunt, liv, sct, zzan, jjm, eng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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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갑자기 생각해보니 그리 많지는 않네요. 문득 FUND 토큰이 생각나는군요. ㅋ

가즈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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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즈앙~

옥석을 가려야하는 시점이기도 하죠.스팀잇도 어려운데 스팀엔진은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시스템이고요. 뉴비 진입이 쉽지 않은 것은 이런 시스템적인 복잡함 때문이기도 하고요.

연설을 할 때 15살 정도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문장과 단어로만 하라고 했는데, 이곳도 그런 부분을 감안해야 할까 봅니다. 세세한 테크니컬 부분을 '굳이' 다 이해해서라고 접근하려 한 사람들은 이미 다 들어와 있는거 같아요.

결국 복잡한 것은 단순한 것에 밀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때로는 단순 명쾌한 것을 당해낼 수가 없지요. ^^

네 언제나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코인판 활동이 어렵진 않으신지요.

뭐 어쩌다보니 3년째 지나가게되었습니다. 가장 힘글때라생각이듭니다.

17~18년에 가입하셨으면 지금 가장 힘든 구간에 들어오신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잘 버텨내셨으면 합니다. ^^ 좋은 날 올거에요.

가는 길 뚜벅뚜벅 함께 걸어갑시다 ! ㅎ

넵! 함께 가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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