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스팀, 어려운 길을 걷고 있네요.

in #sct5 years ago

연어입니다. 마카오에서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 'Bitcoin'이라고 적힌 단체 티셔츠를 입은 중국 젊은이들과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있습니다. 워크샵을 온 블록체인 회사 직원들 같더군요. 그 때 'Steemit'이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인증 포스팅을 하던 초창기 스티미언들이 생각났습니다.

온천 로고에서 지금의 로고로 바뀌 이후엔 싹 사라진 문화지만 자발적으로 스팀을 알리고 싶어했던 유저들의 노력은 정말 각별했다고 봅니다. 당시에도 많은 코인들이 있었지만 유독 스팀잇과 스팀 코인에 열광했던 사람들은 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그것은 스팀이야말로..

  •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블록체인

이라고 여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명제는 여전히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안타깝게도 스팀은 어느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해볼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스팀잇의 악재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확장성과 가격 하락. 블록체인발 레딧을 꿈꿨지만 실사용자 수는 여전히 요원하고 선뜻 오르지 못하고 바닥을 기는 가격은 많은 씨앗을 잠재워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스팀잇이 걸어가고 있는 길이 단순히 스팀잇이 못해서 어려운 것이라면 몇몇 후발 주자들이 스팀잇을 제끼고도 남았을 텐데 아직까지 그렇지는 않군요? 그런것을 보면 스팀잇이 꼭 뭘 잘 못해서라기 보다는 원래 이 길이 그리 만만한 길이 아니라는 뜻인가 봅니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소셜미디어라는 것이 말이죠.

  • 보상은 좋지만 다툼이 있고,
  • 분산형 블록체인은 좋지만 가입과 관리가 만만치 않다.

모든 것을 한 방에 뒤집을 수 있는 혁신이 없는 이상 스팀잇과 스팀체인은 이 문제를 계속 보듬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다만 기존 유저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인지, 새로운 유저들의 관심과 열광이 필요한 것인지, 이도저도 아니면 체계를 싹 바꿔봐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SCOT이 생긴 이후로 이런저런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 힌트라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상'이 가입과 활동에 큰 동력이 되면서도 일정 이상 확장성을 가로막는 것인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직접적인 보상이 없는 쪽이 되려 다이나믹한 확장성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답이 명쾌하면 좋겠는데 쉽지 않군요. ^^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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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이대로 제로를 향해 수렴해 나아가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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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대해선 뭘 할말이 없지만, 생명력은 왠지 끈질길거 같은데요? ㅎㅎ 계속 생존해 있다 보면 해뜰날 오겠거니 합니다. ㅎ

그러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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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해뜰겁니다. 힘냅시다~

힘을 함께 모아~모아~모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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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유입되는 사람들이 입금이 예전보다 쉽지않은것이 가장 문제이지 않을까생각드네요.^^ 아직도 스팀잇을 하는 사람들은 예전에 스팀,스달을 모아놓은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 그렇네요. 신규 가입을 어렵게 하는 근본 이유중에 하나군요. ㅜㅜ

블록체인이건 아니건 SNS 스타트업이 성공하려면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유저수 증가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현 스팀잇 경영진은 둘다 제대로 못하고 (안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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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네요. 대개 SNS 서비스를 보면 일정 인원 이상 활성유저가 생길때까지 적자를 감수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스팀잇은 태생적으로 이런 부분에서 예외라고 생각해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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