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Coinpan | 암호화폐 투자 결정 여부

in #sct5 years ago (edited)

자고 일어나니 비트 코인 차트에 장대 양봉 하나가 팍 꽂혀있군요.
덕분에 톡 몇 개가 왔습니다.

와잎느님 : 다행이다.
엄마 : 그래 앞으로 얼마나 더 올라야 본전이니?
동생1 : 형 이번에 원금 찾으면 걍 빼라.
동생2 : 물 탔지?
친구1 : 야 지금 들어가면 늦냐?
지인 : 거래소 가입되는 건가?
내가 싫어하는 상사 : 뭐 타면 됨?

다양합니다.
일일이 답해주고 상사에겐 10스캠 코인이나 알려줄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확실히 시장이 꿈틀거리니 관심이 다시 증가하는 중이죠. 높아가는 관심에서 비롯되는 질문 중 과연 암호화폐에 투자를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답하기가 가장 까다롭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이미 투자하고 계시는 분들은 대동소이하실 거에요. 저는 그럴 때마다 선택은 오롯이 당신의 몫임을 강조하며 이런 얘기들을 해주고는 합니다.

후추 아시죠.
한때는 같은 무게의 금보다 후추의 가격이 더 비쌌습니다. 단순히 가격만 비쌌던 것이 아니라 수익성이 어마어마해서 배 여러 대를 띄워 일부가 일단 돌아오기만 하면 몇 배의 수익은 우스웠다고 합니다. 가라앉은 배와 선원 등등의 비용을 제외하고도 어마어마한 수익이 났었던 거죠. 근데 오늘날 금 값과 후추의 가격은 역전이 됐습니다. 왤까요. 냉장 기술이 등장하면서 가격이 역전됐습니다. 육류의 냉장 보관이 가능해지면서 후추의 필요성이 떨어진 것이죠. 결국 절대 불변으로 보이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 자산의 지위는 변합니다. 그리고 블록체인을 위시한 암호화폐의 등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이며,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꿔 버릴 '수도' 있습니다.

후추와 비교한 금 역시 자산으로 인정받아온 역사는 기나, 그 가격의 안정성이 지금의 수준을 유지하게 되기까지는 수 천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달러는 어떨까요. 지금의 지위와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250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남북전쟁 당시 탄생한 그린백은 군대를 유지해야만 하는 절박함 속에서 나온 궁여지책의 결과였습니다. 전쟁의 결과에 따라 종이 쪼가리에 불과할지도 모를 화폐가 탄생했던 것이죠.

반면, 암호화폐의 역사는 길어야 10년입니다.
수 천년 vs 250년 vs 10년을 훑어보고 결정하라고 하지요.

그리고 제가 투자를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간략히 경험을 전해주고는 합니다. 저는 달러로 급여를 받으면서 보험이나 기타 자잘한 세금은 원화로 지불해야 하다 보니 해외송금을 자주 하게 됩니다. 은행을 이용해 해외송금을 하면 통상 하루가 걸립니다. 근데 이 하루라는 것이 제가 일일이 챙기고 전화하고 쫓아다녀야 가능한 리드 타임입니다.

결국에는 모조리 담당자가 처리를 해야만 송금이 진행이 되기 때문이에요. 베트남 은행에서 담당자가 최종 처리를 해야 비로소 송금이 시작되고, 송금을 받는 한국에서도 담당자가 달러의 도착 여부 확인, 송금 목적 확인 등을 최종 처리해야 비로소 숫자가 옮겨지거든요. 2019년에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은 거죠. 게다가 송금 수수료는 좀 비싼 가요.

그래서 점점 암호화폐를 이용한 송금 빈도가 늘어갑니다.
자세한 방법은 일단 저만의 노하우로 남겨두고. :) 리플이나 스텔라루멘으로 송금하면 하루가 뭡니까. 몇 분 안에 끝나는 것을. 그런데 최근에는 스달을 좀 더 활용하게 됐습니다. 한동안 안전자산(?)의 행보를 보이던 리플의 시세에 변동성이 생겨서 보다 안정적인 시세의 스달을 활용하고 있지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스달의 전송 속도는 리플이나 스텔라에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거창한 패러다임이니 자산의 인정이니 하는 것들은 일단 제쳐두더라도, 해외 송금 수단으로서의 암호화폐는 이미 그 장점이 너무나도 뚜렷합니다.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의 장점이고 외환 관리 등의 민감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는 합니다만, 이걸 고대로 사장시키고 언제까지나 담당자들이 전화로 일일이 확인하며 해외 송금 업무를 하게 될까요.

천만에요.
그래서 전 계속 암호화폐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알아서 선택하세요.

라고 하고는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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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 속도의 장점과 더불어서 재산 회피 수단도 될 수 있으니 수요는 분명 늘어 날 듯 합니다. 다만 각 나라의 규제는 불가피 하겠죠.

재빠른 부자들은 아마 지금도 비트코인으로 증여나 상속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맞습니다. 계속 수요가 늘어나 최종 제도권 안에 안착하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

앗! ㅡㅡ 한국가서 뭘 잊고 안했나 했더니 이번에도 코인을 출금할 수 있는 통장 개설을 안하고 왔어요. 예전에 한창 관심있을 때만 해도 통장 개설해서 송금해야지 했는데 이젠 완전히 잊고 있었네요.

이미 잊으신 거 같은데 더 잊고 지내보세요 그냥. 오히려 더 수익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ㅋ

사실 거기 돈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어요. 스팀으로 바꾼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투자랑 상관없이 그냥 바로 송금할 용도로 개설해야지 했었는데.. 그걸 아예 잊었어요.

이런 장점을 빨리들 알았으면하네요.

한편으로는 더 주울 수 있게 천천히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초큼 있기도 하고요.ㅎㅎㅎㅎ

송금 속도면에서는 스팀이 거의 최상위권 일텐데 이런 이점이 잘 살려지지 못해 조금 아쉽네요
앞으론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써보면 써볼수록 스팀과 스달은 안타깝습니다. 장점이 너무 많거든요. 기회도 엄청 많았는데, 많이 내려온 것을 보면 안쓰럽네요. 하지만 다시 올라가리라 판단해봅니다. 장점이 많거든요. :)

안전자산 리플 ㅎㅎ 웃프네요. 그래도 요새는 좀 덜 안전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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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쯤에는 정말 믿고 썼습니다. 시세가 요지부동이길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

실생활에서 활용을 하고계시는군요.
후추얘기도 재밌고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

궁리를 해보면 방법이 있더라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mage.png

실사용을 하셨군요. 머릿속으로 이러면 좋겠다고 그림은 많이 그렸는데 벌써 실사용을 하고 계신 분이 계실 줄은 몰랐네요. 감탄하고 갑니다 ㅎㅎ

감탄까지야..
궁하니 찾아보고 통한거죠.ㅎㅎㅎㅎ 지금도 편한데 완전히 제도권에 들어가면 얼마나 편할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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