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람을 잇고 + 어제 쓰던 책리뷰

in #sct4 years ago (edited)

제가 모셔온 분들 중,,, 교회 사람이 있습니다. 이분에게 하나씩 알려드리다가 레퍼럴을 알려드리게 되면서 이분이 교회 분들을 초대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공격받은 것 중 하나가 스팀잇을 SNS라고 소개했다는 것이었는데요, 절대 SNS라고 소개하지 말라고 당부를 해뒀습니다. 이분이 잘 해줘서 저처럼 공격받지는 않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모셔온 분 중에 송가인 덕후가 있습니다. 저도 송가인 노래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분 포스팅 볼 때마다 미소가 절로 생깁니다. 이분이 자기가 활동하는 커뮤니티 사람들을 초대해오고 있습니다. 이분이 송가인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는데, 혹시라도 스팀잇(스판)을 SNS로 사용하다가 공격받을까 걱정됩니다. 이분이 보니까 마치 인스타처럼 스판에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저처럼 공격받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사람을 잇습니다. 제가 모셔온 분 중에 북잇수다 올드멤버(정말 너무너무너무 힘들게 모셔온 분들입니다)들은 리더인 제가 공격받으며 대부분 떠났고, 그나마 남아있던 분이 며칠 전 달린 댓글을 보고는 마저 떠나면서 북잇수다 올드 멤버는 저 포함 2명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북잇수다는 잠정 폐업을 했고, 니트로스로시작하지 않았음에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차라리니트로스를 만들어서 시작했더라면 그런 공격들은 안 당했을 텐데요. 제 판단 착오입니다. 쥐 실험 글을 보며,,, 아~~~ 뒤늦은 후회를 했지만, 제가 멍청해서 이리된 것이니 제 자질 부족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그러나,,, 앞에 말한 두 분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이 두 분이 다른 분들을 모셔오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는 SNS가 아니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자식도 내 맘대로 못하는 세상에 남이 제 마음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분들이 모셔오는 분들은 부디 상처받지 않길 바라고 바라고 바랄 뿐입니다.

이처럼 사람은 사람을 잇습니다. 송가인 팬이 자기 지인을 모셔오고, 교회 분이 자기 지인을 모셔오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모셔온 분들은 아니지만 저로 인해 스팀잇에 발을 담그게 됐다는 게 신기합니다. A가 B와 C를 소개하고, B가 D와 E를 소개하는 식으로, 마치 피라미드처럼 계속 2명씩만 소개해나가도 금방 사람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쥐 실험처럼 사람이 늘어나는 게 과연 괜찮을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늘어나면 1인당 보상은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까요. 재밌는 곳입니다. 멤버가 늘어나면 개인이 가져가는 보상이 줄어드는 곳.


어제 읽던 책을 마저 읽겠습니다.

수많은 학생을 접해 보니 서울대학교 학생이나 국민대학교 학생이나 배우는 속도나 능력에서 큰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확실히 엉덩이 무게가 중요한 영역에서는 차이가 나요. 리서치와 같은 단순 영역에서는 확실히 서울대학교 학생의 속도가 빨랐어요. 나머지는 정말로 똑같아요. 그런데도 두뇌 회전이 뛰어난 청소년기에 표준 테스트 문제를 누가 더 많이 맞히도록 훈련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 현실이 정말 답답해요.
이민석 교수의 하소연이다.

대학교는 학문하는 곳입니다. 제가 자주 하는 말이죠. 제가 이 말을 수백 번은 한 것 같습니다. 대학교는 학문하는 곳이지 취업을 하기 위한 관문이나 도구가 아닙니다. 그런데 산업화 이후 공장에서 신발 찍어내듯 똑같은 인재를 찍어내기 위해 학교가 만들어졌고 더 높은 임금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대학교라는 곳이 취업 수단으로 변질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인간의 수많은 능력 중에 오직 외우는 능력이 뛰어난 학생만 인정받는 정신 나간 나라가 된 것이죠. 이런 나라에선 절대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없습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는 분명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입니다. 이력서에 학력을 넣지 못하게 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학교는 아직도 산업화 시대에 맞춰진 학교입니다. 이런 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졸업한 후에야 뒤통수를 맞게 됩니다. 정답 맞히는 공부만 해온 학생들은 사회에 나와 배신을 당하게 되는 거죠. 저자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면서 놀란 것 중 하나가 직원들의 너무 초라한 스펙이었다고 합니다. 마소의 직원들은 국적도 다양하고 학력도 다양했는데 고졸도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저는 직장생활 19년을 했고 20년 차 개발자입니다. 수많은 신입사원을 접해봤죠. 어떤 사람이 가장 일을 잘하고 빨리 승진하는지 잘 압니다. 외우는 걸 잘하는 사람은 공부 머리가 좋은 거지 일머리가 좋은 게 아닙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일머리가 뛰어난 사람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이런 사람들은 명문대생이 아니라는 것이죠. 명문대생은 무엇이든 평균적으로 잘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뛰어나진 않더군요. 결국 리더가 되는 사람은 공부 머리가 뛰어난 명문대생이 아니라 일머리가 뛰어난 지잡대생이더군요. 이런 걸 19년 동안 봐왔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이 나라가 잘될 리 없죠.

결국 마소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은 스펙이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명문대생도 아니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큰 흐름을 읽으려 노력하고 유연하게 자신을 변화시키며 대처하는 사람이 마소에 끝까지 남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과 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는군요. 그리고 혼자 공부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현장 사람과 함께 한다고 합니다. 먼저 나서서 봉사하는 정신으로 오랫동안요. 마소는 이런 사람을 '커뮤니티 리더'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음... 딱 저 같은 사람이 군요. 제가 마소에 갔어야 했군요.

대한민국에서 망하지 않는 사업이 3가지 있다고 합니다. 여자가 예뻐지는 사업, 남자가 강해지는 사업, 그리고 교육사업이라고 합니다. 특히나 뷰티 산업과 교육산업은 망할 수가 없습니다. 뷰티와 교육 쪽에서 망하면 정말 무능력한 사람인 겁니다. 그 정도로 한국 사람은 뷰티와 교육에 어마어마한 돈을 쓴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교육했는데 왜 우리나라가 이 꼬락서니가 된 겁니까?

우리나라가 헬조선인 가장 큰 원인은 대학 입시라고 생각해요. 이 때문에 교육 과정에서 상생의 힘을 가르치지 못하고 끊임없이 경쟁하도록 부추기고 있죠. 우리의 행복지수가 낮은 것은 공동체 생활의 부재 때문이라는 조사가 있어요. 교육 과정이 신분 상승의 도구로써 이용되니 더불어 사는 법을 모두 잊어버린 거죠

매년 수많은 학생이 자퇴를 합니다. 한 학생은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내 친구가 경쟁상대로 느껴져서 자퇴했다.'라고 하더군요. 이 미친 나라는 친구를 경쟁상대로 만듭니다. 스판에 신입이 많이 들어올수록 1인당 가져가는 보상이 줄어듭니다. 모두가 경쟁상대입니다. 어려서부터 초등학생일 때부터 중학생일 때도 고등학생일 때도 우린 친구를 경쟁상대로 삼아 살아왔고 그렇게 배웠고 몸에 익어 있습니다. 내 옆 사람은 이웃이 아니고, 내 옆 사람은 친구가 아니며, 내 팔로워는 경쟁상대입니다. 내 이웃이 적게 가져가야 내가 많이 가져가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학교에선 네 옆에 앉아 있는 짝꿍을 짓밟고 올라가라고 가르칩니다. 인성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잘못된 교육이 지금의 현실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이 누구고 어떤 것을 좋아하며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할지는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외우는 머리만 발달시키면 됩니다. 그렇게 친구를 이기고 이웃을 이기면 됩니다. 정해진 답을 찾아내는 연습만 하면 됩니다.

아픈 사람을 보면 내 마음도 아파야 정상일 겁니다. 그런데 세월호로 수많은 학생이 죽자 '단원고 학생들이 죽어서 경쟁상대가 줄었으니 대학 가기 수월해졌다' '걔들이 죽은 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 제가 슬퍼해야 하죠?'라고 말합니다. 이런 학생들이 서울대를 하고 이 나라를 경영할 겁니다. 제정신이 아닌 현실이죠. 인성은 사라지고 정해진 답을 맞히는 교육만 남은 학교의 현실입니다. 저는 이 나라의 미래가 너무 두렵습니다. 더 늦기 전에 이력서에 학력을 적지 않게 법으로 강제해야 할 것입니다. 학벌이 결국 이 나라를 망하게 할 것입니다.


질문.
어제와 비슷한 질문일 수 있는데요,
누가 진정한 인재일까요?
A 명문대생이며 공부 머리가 뛰어나며 모든 분야에 평균적인 능력이 있고 혼자서 잘하는 사람
B 지방대생이며 공부 머리는 보통이나 커뮤니티 능력이 뛰어나며 인성이 좋고 리더십이 있고 행동적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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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약간 바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누가 "회사 인간 재목" 일까요? 라고 물으시는거죠?^^

둘 다 회사 인간으로 살기는 아까워 보입니다.

A의 경우는 스타트업이 어울릴 것 같고,
B의 경우는 자기 사업 창업이 어울릴 것 같네요.

아하~~~ 그렇겠군요. A는 사업을 하는 게 더 어울리겠어요.

저요! 저요!! 나하님의 글속에 스팀잇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스팀잇은 최고의 글쓰기 플랫폼이죠. 제가 스팀잇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글이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

C 커뮤니티 능력이 뛰어나며 인성이 좋고 리더십이 있고 행동적인 사람

이요. ㅎㅎ 명문대생이냐 지방대생이냐 고졸이냐는 업무에 있어서 중요치 않다고 봐요.

하지만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학벌과 업무능력이 양의상관관계를 가진다고 생각하니(실제 상관관계는 있을 수도 있고, 그 반례도 항상 있죠) 학벌을 아직도 보는 것 같아요.

풀도 해체더니 결국 또 북잇수다도 해체인가요?
두번이나 신뢰도가 깨지셨는 것 같아 참 안타깝네요. 그렇게 조언을 해드렸는데말이죠.

과연 공격을 받아서 떠난것인지..?
아마도 처음 스팀잇 접하는 분들은 공격을 받는지 뭘 하는지 잘 모를텐데 다들 똑똑하신가봅니다.

한국사람들이고 한글 읽을 줄 아는데 공격받는 걸 왜 모를까요. 바보도 아니고.

솔직히 처음 스팀잇 하는 사람들 스팀잇에 그만큼 시간 투자 안하고요, 하는거 귀찮아하고, 처음에 재미도 없어서 꾸준한 활동 거의 못 합니다.
그리고 나하님이 공격받는다고 하는데 그런 글 링크 좀 주실래요?
또 나하님 보고 다들 똑같이 움직인다라 저는 이해조차 안가네요.
그리고 그 오신분들을 위해서 나하님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
혼자 독자적으로 보팅으로 챙겨주면 좋겠다라고 조언도 드렸는데 결국은 본인의 배를 채우느라 안된것 같은데요.
좀 안타깝습니다.

Hello n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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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잘하는 바보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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